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14
조라 닐 허스턴 지음, 이미선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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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분만 시간 내서 알아두면 후회하지 않을 작가"

조라 닐 허스턴(Zora Neale Hurston)
 

-오프라 윈프리로 하여금 영화제작에 뛰어들게 한 작가 


-1925년 명문 바너드 컬리지에서 인류학을 공부한 유일한 흑인 여성
 

-흑인을 위해 정치적인 글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흑인 남성 작가에게 비판받고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작가 


-"천재를 내다 버린 것"이라며 흑인 사회를 비판받게 한 작가
 

-<타임>지 선정 '1923년 이후 출판된 100대 영문 소설'을 남긴 작가
 

- 가난과 병에 시달리고 묘비명도 없는 묘지에 묻혔다가 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은 작가


-본인 이름으로 매년 축제가 열리는 작가(미국 이튼빌에서)

 

 

 

*
어떤 곳을 알고 싶으면 그곳에 직접 가봐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잖아. 
아버지도 어머니도 다른 어떤 사람도 그걸 알려주고 보여줄 수 없어.
다음 두 가지는 모든 사람이 스스로 해야 해.
하느님을 찾아가는 것과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찾아내는 것.

*
사랑이 어디서나 똑같은 것이고 만나는 모든 것에
똑같은 영향을 미치는 맷돌 같은 게 아니라고 말해줘.
사랑은 바다 같아.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지만 
가 닿는 해안에서 모양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어떤 해안에 닿느냐에 따라 모양이 다 달라지는 거야.
.
.
작품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본문 내용

 

 

.
.
*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의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멈추지 않고 단숨에 끝까지 읽었습니다. 읽고 나선 그녀가 왜 흑인 남성 작가에게 비판을 받게 되었는지, 왜 흑인 사회가 '천재를 내다 버린 것'이란 비판을 받게 되었는지 짐작하게 되었습니다.

소설은 1920년을 배경으로 하며, 남북전쟁 후 자유를 얻은 흑인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흑인 여성 재니의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자유가 무엇인지 모르는 흑인들이 자유란 스스로 무엇을 만들고 그에 대한 책임과 권리를 말할 때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배우는 과정,

> 억압하는 백인이 없기에 흑인과 흑인이 서로 시기하는 모습,

> 눈치보지 않고 유희를 즐기고 싶어하는 마음,

> 먹고 사는 것이 편해지자 인간의 삶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는 모습,

> 노예가 아닌 자유인으로서 사회적 가면을 인식하는 모습 등

이제 막 노예의 신분을 벗어난 흑인들이 자유인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하며 보이는 실수나 어설픔이 드러납니다. 이런 모습들이 당시 흑인 남성 작가에겐 흑인을 희화화한다고 보일 수 있었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인류학적 시선과 문학적 감성으로 인종 문제, 사회 문제, 인간 본연의 마음까지 절묘하게 그려내는 조라 닐 허스턴의 글은 정말 천재적이라고 할만 합니다.

또한 민속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흑인들의 민담, 속담까지 아주 자세하게 표현한 점도 매력적입니다. 

더불어 이 모든 것들이 어렵지 않고 자극적이며 아름답기까지한 시적 표현들로 이루어져 우리가 그 의미를 생각하기 전 머리속에 메시지가 먼저 전달되기도 하구요.
^^

조라 닐 허스턴, 그녀의 삶은 다음과 같습니다.  

 

 

*

 

 


조라 닐 허스턴(Zora Neale Hurston) 

 


허스턴은 1891년 앨라배마 주 노타설가에서 태어났고 세 살 때 침례교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 최초의 흑인 자치 도시인 플로리다의 이튼빌로 갔다. 허스턴은 이튼빌을 자신의 고향처럼 생각했고 이곳이 자신의 출생지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나중에 이튼빌의 시장이 되었고 이튼빌에서 보낸 어린 시절은 그녀의 작품들에 여러 가지 형태로 반영되어 나타났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재혼한 아버지에게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한 허스턴은 고학으로 하워드대학과 바너드 컬리지를 졸업했다. 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그녀는 인류학자로서 마거릿 미드 같은 유명한 인류학자들과 함께 흑인 민속을 연구하기도 했다. 허스턴은 1927년에 재즈 음악가이자 나중에 의사가 된 허버트 쉰과 결혼하지만 1931년에 헤어졌고, 1939년에 25살 연하의 앨버트 프라이스와 결혼하지만 7개월 만에 헤어졌다.

1925년에 허스턴이 뉴욕에 도착했을 때는 할렘 르네상스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였다. 허스턴은 랭스턴 휴즈(Langston Hughes)와 월리스 서먼(Wallace Thurman) 같은 작가들과 함께 《파이어!!(Fire!!)》라는 문예 잡지를 발간하기도 했고 카리브해와 미국남부를 여행하면서 그곳의 문화적 관습을 연구하기도 했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1934년에는 소설, 《요나의 박 넝쿨( Jonah ’s Gourd Vine)》을, 1935년에는 민담의 고전으로 간주되는 논픽션 《노새와 사람들(Mules and Men)》을 출간했다. 1937년에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가 출간되었고 1939년에는 《모세, 산의 사람(Man of the Mountain)》이 출간되었지만 이 작품들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허스턴의 동시대 흑인 남성 작가들은 허스턴이 작품에 흑인 방언을 사용함으로써 백인들의 취향에 부합해서 흑인 문화를 희화화했으며 허스턴의 작품에 정치적인 주제가 없다고 비판했다.

당시 랠프 앨리슨(Ralph Ellison) 같은 흑인 작가들은 흑인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투쟁의 일환으로 노골적인 정치적 용어로 글을 쓰고 있었다. 그들이 보기에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룬 《그들의 눈을 신을 보고 있었다》 같은 작품은 이런 투쟁에 적합하지 않았다. 허스턴은 말년에 투병 생활을 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살다가 1960년 플로리다의 한 복지원에서 심장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여러 가지 정치적・사회적 이유로 몇십 년 동안 사람들의 기억에서 거의 사라졌던 허스턴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일어나게 된 것은 1970~1980년대에 이르러 미국의 여러 대학에 흑인 문화 강좌가 개설되면서 흑인 문학을 연구할 수 있는 학문적 분위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리 헬렌 워싱턴( Mary Helen Washington), 오드르 로드(Audre Lorde), 앨리스 워커 등이 이끄는 흑인 페미니즘이 점차 부상하면서 허스턴을 재발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겨났다. 앨리스 워커가 《미즈(Ms)》 매거진 1975년 3월호에 쓴 ‘조라 닐허스턴을 찾아서’라는 기사는 허스턴을 재조명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앨리스 워커는 1970년대 초 어느 백인 민속학자가 쓴 에세이를 읽다가 허스턴이 마이애미의 어느 이름 없는 묘지에 묻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곧바로 허스턴의 무덤을 찾아나섰고 이 과정을 글로 써서 발표했다. 이 글에서 워커는 흑인 사회가 허스턴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천재를 내다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1977년에는 로버트 헤멘웨이(Robert Hemenway)가 국가 보조금을 받아 허스턴의 전기를 썼고 1978년에는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가 재발행되었다. 1975년에는 현대언어협회에서 허스턴을 집중적으로 다룬 특별 세미나가 개최되었고 1981년에는 모건주립대학에 조라 닐 허스턴 학회가 설립되었다. 

여러 학문 분야에서 다룰 수 있는 주제들과 내용을 담고 있는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는 차츰 미국 흑인 문학과 여성 문학에서 독보적인 작품으로 간주되었고 이제는 문학 의 고전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 작품은 2005년에 《타임》지가 ‘1923년 이후 출판된 100대 영어 소설’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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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사기 1 : 춘추전국 - 사마천의 사기열전 소설로 만나다, 개정판
김병총 지음 / 문예출판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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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를 소설로 만나다.

 

<소설 사기> 연재1.

사마천의 생애 "궁형(거세)을 당했어도

[사기]로 자신의 치욕을 풀 것이라 결심하다

http://blog.naver.com/imoonye/30174575486

 

연재 1. 요약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옛부터 내려온 것들을 기록해 달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사기] 저술에 착수합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때, 사마천은 병사 오천으로 1만의 흉노군을 베었으나 뒤이어 만난 8만의 대군에 항복한 장수, 이능에게 벌을 주지 말라 청하다 궁형宮刑을 당하고야 맙니다.

* 궁형 : 남자의 경우 생식기를 거세하는 행벌

 

사마천은 그 일을 원망하지 않고, 친구 임소경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냅니다.

 

"나는 지금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소. 다만 내가 심혈을 기울인 이 저술이 완성되면 명산(名山)에 감추어 영원히 전하게 하고 또 한 벌은 대도(大都)에 사는 뜻있는 인사들에게 전할 참이오. 그럼으로써 나의 치욕은 씻겨질 것이며, 그때 일만 번 사형을 받을지라도 나에겐 아무 한이 남지 않을 것이오."

 

사마천은 이런 각오로 그의 나이 55, 집필을 시작한 지 19. 5265백 자로 된 130권의 [사기]를 완성합니다.

 

 

[소설 사기] 연재2.

여불위 시황제가 될 아들을 임신한 여인을 보내다.

http://blog.naver.com/imoonye/30175006878

 

연재 2. 요약

중국 전국시대 말기. 대상인인 여불위(呂不韋).

그는 후일 시황제가 될 아들 정()을 임신한,

자신의 여인 주희를 진나라 왕자 자초에게 보내야만 했다.

 

여불위는 조나라 한단에 잡혀있는 진나라의 왕의 손자 자초(子楚)를 만나 그를 앞으로 진나라의 태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말한다. 여불위는 지략을 통해 진나라의 왕을 이어받을 안국군(安國君)의 눈에 자초를 돋보이게 하였다. 모든 일이 잘 풀려가던 어느 날 자초는 갑자기 여불위에게 그가 데리고 있는 여인 주희를 달라고 요구한다. 그때 주희는 여불위의 아들을 품고 있었다.

 

 

[소설 사기] 연재3.

위나라에서 탈출한 범수.

진나라 왕에게 '먼 나라와 화친하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하는' 원교근공을 말하다.

http://blog.naver.com/imoonye/30175187231

 

연재 3. 요약

조나라 한단에서 여불위가 진나라 왕자 자초를 구하는 계락을 짜내는 동안,(연재1 내용)

위나라의 범수는 구사일생으로 진나라로 넘어간다.

범수는 제나라를 치기위해 고심하는 진나라 소양왕에게

 

"먼 나라와 화친하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하라"는 원교근공의 지략을 내놓는다.

 

이 공으로 범수는 재상의 자리에 오르고, 그를 위나라에서 버림받게 한

수가를 다시 만나게 된다.

 

 

[소설 사기] 연재4.

원교근공의 지략으로 일약 재상에 오른 범수,

'성공했으면 그 자리에 오래 있지 말라'는 말에 떠나다.

http://blog.naver.com/imoonye/30175312612

 

연재 4. 요약

"먼 나라와 화친하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하라"는 원교근공의 지략으로

진나라의 재상에 오른 범수.(연재3 내용)

그는 조나라 공략에 큰 공을 세운 백기 장군이 자신보다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할 것을 막기 위해 그를 모함하여 죽이기에 이른다.

그러나 범수는 백기 장군의 일이 들통날 경우를 걱정하여

성공했으면 그 자리에 오래 있지 말라는 채택의 말을 듣고 재상의 자리를 버리고 떠난다.

 

 

[소설 사기]연재5.

병법의 대가 손빈 두 다리를 잃고도, 배신자 친구 방연에게 복수하다.

http://blog.naver.com/imoonye/30175362420

 

연재5. 요약

제나라 맹산군 전문의 제안에 따라 왕은 손빈에게 군사문제를 맡기려고 했다.

손빈은 손자병법의 저자 손무의 손자로 방연과 함께 병법을 공부 했었다.

오랜 시간 방연은 자신보다 뛰어난 손빈의 능력을 시기하였으므로,

손빈이 만약 제나라로 간다면 자신의 출세에 방해가 될 것이라 생각하였다.

이에 자신이 속한 위나라로 손빈을 초대해 두 다리를 자르고 감옥에 가두어버렸다.

 

이후 손빈은 복수를 다짐하며 위나라를 방문한 제나라 사신에게 몸을 맡겨 탈출에 성공한다. 이때부터 손빈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전쟁에서 패배한 방연이 스스로 자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

 

 

 

[소설 사기]연재6.

맹상군 전문, 개 흉내 내는 도둑과 닭 울음 소리 내는 재주꾼 덕에 살다.

http://blog.naver.com/imoonye/30175428056

 

연재6. 요약

이야기는 병볍의 대가 손빈에서 손빈을 제나라 왕에게 추천한 맹상군 전문에게로 돌아간다.

 

맹상군 전문은 전국사공자 중의 한 명이며, 사공자는

()의 맹상군(孟嘗君), ()의 평원군(平原君), ()의 신릉군(信陵君), ()의 춘신군(春申君) 이상 4명의 인물을 일컫는다. 이들은 많은 선비들을 문객으로 모셔 자신들의 세력을 키웠고 이중 맹상군 전문은 재주가 하찮은 사람까지 문객으로 모셨다.

 

그 덕으로 맹상군 전문은 목숨을 구하게 된다.

 

 

[소설 사기] 연재7.

장수가 병사의 고름을 입으로 빼어주는 마음.

연저지인[吮疽之仁]의 주인공 오기의 삶

http://blog.naver.com/imoonye/30175718482

 

연재 7. 요약

- 법령을 자세히 밝히고 명령을 확실히 한다.

- 필요하지 않는 관직을 없애고 왕실과 먼 촌수의 왕족들은 녹봉을 없앤다.

- 거기서 얻어진 재원은 군사양성에 충당한다!

 

위는 리더쉽을 말하고자 할 때 자주 인용되는 사자성어 연저지인의 주인공 오기가 가까스로 재상이 되어 펼친 정책이다.

 

그러나 오기는 주머니의 돈을 빼앗긴 있는 자들의 시샘으로 죽고야 만다.

좋은 정치를 펴기 위해 재상이 되기 위한 꿈을 키웠던 오기.

그가 재상이 되기까지 행한 일은 슬프기만 하다.

 

그는 관직을 위해 재산을 탕진하고 아내를 죽였으며,

어머니의 장례도 가지 않았고, 한때 미천했던 자신을 흉본 서른 명의 사람을 죽였다.

자하(子夏, 공자의 제자)의 제자 이극(李克)은 그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다음과 같은 평을 남긴다.

 

오기는 사람됨이 시기심이 많고 호색하며 또한 잔인합니다.”

 

 

[소설 사기] 연재8.

진시황의 아버지 여불위, 아들 진시황의 눈치에 못이겨 자결하다.

http://blog.naver.com/imoonye/30176016763

 

연재 8. 요약

대상인 여불위는 후일의 부귀영화를 위해 자신의 아들을 임신한 주희를 진나라 왕족인 자초에게 보냈다.(연재1의 내용) 여불위의 예상대로 자초는 진나라 왕이 되었으나 3년 만에 죽고, 여불위의 아들 태자 정이 진나라의 왕이 되었다.

 

한편 진나라왕 자초가 죽은 후 주희는 옛 주인 여불위를 꼬드겼고, 여불위는 한때 자신의 여자였지만 이제는 태후인 주희와 관계 맺는 것을 두려워하여 노애라는 사내를 주희에게 연결시켜준다.

 

여불위의 계략대로 태후 주희는 환관으로 위장시켜 잠입시킨 노애와 연분이 났고 여불위에 대한 주희의 관심도 멀어졌다. 그러나 노애는 권력이 생기자 태후의 힘으로 진왕을 죽이려고 하였고 실패하였다.

 

반란을 진압한 진왕은 누가 노애를 태후와 이어주었는지를 알아냈고 여불위가 더 이상 정치적인 힘을 쓸 수 없도록 압박을 했다. 결국, 여불위는 자신의 아들이자 후일 진시황이 될 진왕의 눈치를 견디지 못해 자결하고야 말았다.

 

 

[소설 사기] 연재 최종.

천하통일을 이룬 진시황의 최후

http://blog.naver.com/imoonye/30176496777

 

최종 연재 요약

, , , , , 제나라 등을 제압하고 최초로 통일을 이룬 진왕.

그는 왕권을 위해 법치를 강조하였고 덕치에서는 멀어지고 있었다.

또한 영원히 황제로 군림하기를 원하여 불로장생이라는 이룰 수 없는 꿈에 사로잡혀갔다.

 

나라의 안녕보다 자신의 권력과 안전에 힘쓰기 시작한 진시황.

이때부터 진왕에게는 불행이 시작되었고, 자신을 불안하게 하는 꿈 하나를 이기지 못해

해몽박사의 말 한마디에 전국을 순행하다 사구(沙丘)에서 객사하고 만다.

 

전하를 손에 넣은 진시황.

그는 이제 썩어가는 시신이 되어 바로 옆에서 신하 이사와 조고가

자신의 죽음을 은폐한 채 음모를 펼치는 것을 듣지도 보지도 못한다.

 

 

지은이 소개

김병총

김병총은 1939년 마산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동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5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동화 「연과 얼굴과」로 등단했으며, 1974년 「문학사상」 제1회 신인상에 단편 「빨간 우산」이 당선되었다. 「검은 휘파람」「칼과 이슬」「달빛 자르기」「대검자」 등 ‘한국무예소설’의 큰 줄기를 이루는 작품들을 다수 발표했으며, 베스트셀러 「내일은 비」 외 40여 권의 저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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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이야기
윌 듀란트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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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를 다양한 시각으로 읽을 수 있는 책. 하나의 철학이 탄생하게 된 역사와 문화적인 배경 설명과 함께, 철학가의 인생사까지 설명해주고 있다. 진지하고 유머스런 문장은 지식에 읽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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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하우스
캐슬린 그리섬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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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키친하우스]를 모니터링해주신 분들께 보낼 도서들


"나는 차라리 노예로 살 때가 더 행복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공간 《키친하우스》

이 책은 이야기의 힘 하나로 서서히 타올라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0년 미국. 초판 인쇄부수 11,500부'


뉴욕타임스(NY Times) 베스트셀러 순위 31인 《키친하우스》에 관한 출판사 활동은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백인계약노예인 소녀 라비나아와 흑인노예의 삶을 그린 무명 작가 캐슬린 그리섬의 《키친하우스》.


출간 당시 출판사 외부에서도 평가는 없었습니다.

- 신문 서평? '없었다.'

- 파워블로거 서평? '그것도 없었다.'


무명 작가에 대한 관심은 차가웠고 캐슬린 그리섬은 실천했습니다.


그리고?

- 출간 후 1년 동안 매월 1만권 판매

- 출간 후 2년 6개월 동안 전자책 포함 40만 6천 권 판매.

- 아마존 서점 독자리뷰 1,538개.


독자들은 이 책을 읽고 싶어하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도서 시장에서 이렇게 서서히 타올라 베스트셀러가 된 경우는 처음"이라는 서점의 말을 전했습니다.


전세계 12개국 번역 출간과 영화화 예정까지.


무명 작가 캐슬린 그리섬은 2년 동안 50개의 북클럽에서 직접 독자를 만나 《키친하우스》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독자와의 소통과 이야기의 힘이 성공시킨 이 책 《키친하우스》

한국에서 가장 먼저 읽은 독자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요?



모니터링 독자들이 읽은 4가지 초점

: 한국에서 처음으로 《키친하우스》를 만난 독자분들의 의견을 모아보니 아래 4가지 초점을 책을 읽어주셨습니다. 읽는 분들의 상황에 따라 각자 다른 방식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 이 책 《키친하우스》의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역시, 수많은 독자들의 리뷰를 받은 책이니 만큼 다양한 읽기를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1. 1791~1810년 당시 미국의 여성(백인 및 흑인 노예)이 

살아가던 모습을 중심으로

: 소설을 보시면 백인 여성의 경우라도 자유롭게 살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결정권은 남성에게 있고 남성 사회 안에서 최소한으로 허락된 자유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1790년. 미국 여성의 삶을 이 소설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2. 인간애, 가족애. 사랑을 중심으로

: 주인공인 라비니아는 백인계약노예로 흑인 노예들 사이에서 성장합니다. 라비니아와 흑인 노예들은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며 차별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외부의 압력에 어떻게 대응하며 살아가는지 그 모습을 중심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사랑으로 차별을 극복하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3. 1791~1810년 당시 역사를 알아보는 재미

: 《키친하우스》는 소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경보다 더 과거입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남북전쟁" 전부터 그 동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남북전쟁" 이후로 흑인의 인권에 대해서 말해지기 시작했죠. 전쟁 이전 흑인의 삶을 역사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4. 문학적인 재미를 중심으로

 

: 이 소설은 벨이라는 흑인 노예의 입장에서 백인계약노예 라비니아의 입장에서 각각 서술됩니다. 인물들은 같은 사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것을 생각하고 봅니다. 소설에서 이 다름은 때로 복선이 되며 때로는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나타납니다. 소설이 어떻게 읽는 재미를 주는지를 탐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새롭게 《키친하우스》를 만나게 되는 독자분들은 
어떻게 책을 읽게 되실지 궁금합니다.
^^

《키친하우스》가 선택하기에 망설여지신다면 아래 모니터링 독자평을 참고해주세요.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진우 님
흑인 노예들의 비참한 삶에 대한 책은 이전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유명한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를 비롯하여 앨리스 워커의 <컬러 퍼플>도 있고, 최근작으로는 <헬프>가 있습니다. 이러한 책들은 이제 흑인문학으로서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조금은 식상하고 오래된 주제인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성원을 보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일깨워준 책이 바로 <키친 하우스>였습니다. 

- 혜원 님
미국판 <여자의 일생>을 보는 듯 보는 내내 라비니아와 벨에게 힘내라는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 슬기 님 
한 순간도 단조로울 수 없었던 일상들이 모여 만드는 ‘숨’이 담긴 한편의 이야기. 

라비니아와 벨의 시선에서, 그리고 키친하우스에서 일어나는 상황은 인종차별이 얼마나 이분법적이었는지, 그 차별의 고통이 얼마나 불편하고 어긋나있었는지 느꼈습니다. 한 때 우리도 ‘틀림이 아닌 다름’을 말하며 다양성을 논했던 때가 있었는데 그 이후 우리가 얼마나 다름을 인정해 왔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네요. 

고은 님
책을 읽는 동안, 2013년 개봉한 '장고'에 나오는 '캔디하우스'의 농장이 생각났다. 책에 등장하는 농장의 방대한 규모와, 책에 묘사되는 노예들의 모습 때문이라 생각한다. 집사 역할을 하는 백발의 흑인 노예, 키친하우스와 창고에서 일하는 노예. 노예숙소에서 생활하는 노예 등. 노예 안에서도 일종의 계층이 존재하고. 먹는 것과 입는 것. 자는 곳이 다르게 존재하는 모습이 영화와 책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데 그게 당시의 일반적인 생활(백인이 흑인 노예를 부리는 방식)이구나 싶었다.

- 선호 님
피부색이 어떻든 누가 누구의 자식이든 연연하지 않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서로를 걱정하고 위해주는 사이야말로 진정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그들의 삶을 보면서 가슴 한쪽이 뜨끈해지면서도 그들에게 닥쳐오는 절망감과 고통스러운 현실 때문에 읽는 내내 안타까워서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프다. 험난한 인생의 끝에 마침내 자유를 찾은 그들에게 부디 영원한 행복이 깃들기를 바라본다.   

- 은진 님
서사와 설정뿐만 아니라 기법적인 면에서도 훌륭한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마치 화가가 한 점의 회화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책은 처음부터 모든 걸 보여주지 않고, 머릿속에 차근차근 이야기를 그려나갑니다. 라비니아가 왜 이곳 톨 오크스로 오게 되었는지, 그녀의 부모는 어떻게 된 건지, 그리고 주인이 왜 벨에게 잘해주는지. 일련의 ‘왜’ 라는 질문들이 머릿속에 떠오르지만, 소설은 이것을 한 번에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소설이 전개되면서 모든 의문이 하나씩 풀려나갑니다. 완결에 다다랐을 때 비로소 한 편의 정갈한 회화가 눈앞에 그려진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책의 시작과 중간에 깔린 비극에 대한 ‘복선’은 책을 읽는 데 긴장감을 더해주었습니다.

- ㅊㅁㅅ 님
그 시대의 남부사회에서 흑인과 백인이 공존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가족이었기 때문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흑인과 백인의 경계는 무너지며, 그들은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
남부 사회의 심각한 문제였던 인종 차별. 작가는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가족의 사랑 속에서 찾아냈으며, 그것을 이 책 속에 제시한 것이다.

- 혜경 님
책을 손에 들고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눈을 떼지 못했다. 그렇게 앉은 자리에서 한 번도 움직이지 않고 책을 읽었는데, 다 읽는데 걸린 시간이 채 두 시간도 되지 않았다. … 스토리가 후반으로 치달을 무렵부터는 결말에 마음이 쓰여서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눈가에는 계속 눈물이 고여, 책에 떨어질까 싶어 손등으로 계속 눈물을 닦아내야만 했다. 그러나 마지막 페이지의 읽기를 마치는 것과 동시에 내 눈가에 매달려 있던 아주 커다란 눈물방울이 결국은 책의 뒤표지를 적시고야 말았다. 

- 가을 님
이 책은 노예해방 이전 미 대륙의 인종차별에 관한 책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차별과 편견은 양날의 검처럼, 상대방을 마구 찌르다가 도리어 본인의 영혼에 상처를 내는 것이다. … 타인의 삶에 그토록 관심을 가져야 하느냐고? 나는 이렇게 되묻고 싶다. 너와 내가 살고 있는 이 삶 역시,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누군가의 피와 희생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우리가 침묵하고 있을 때, 우리는 이미 부조리의 편에 서 있는 것이다.

 

 

■  연극으로 만나는 북트레일러

"라비니아 나와 결혼한다면 너에게 해방문서를 주겠어!"

고아였던 자신을 키워준 가족, 흑인 노예.
파파와 마마와 벨의 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백인 계약노예 17살 소녀 라비니아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되고,
어떤 일들은 경험하게 될까?

*
백인 농장주 마셜역은 방기범 배우님이
백인 계약노예 라비니아역은 이한님 배우님께서 연기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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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8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송무 옮김 / 문예출판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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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 통신] 

 

 

안녕하세요. 문예출판사의 문예남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위대한 개츠비]가 2013년 5월에 개봉된다고 합니다.^^

디카프리오, 사진만 봐도 멋있네요.

 

[레미제라블](2012년 12월), [안나 카레리나](2013년 3월 예정), [제인 에어](2011년 4월 개봉), [오만과 편견](2006년 3월 개봉) 세기의 고전들이 영화로 나오며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는 것 같습니다. <위대한 개츠비>는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지만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것을 우선 추천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앵무새 죽이기>도 컬러 영화로 새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위대한 개츠비>는 왜 "위대한"인가란 생각을 했다면

 

영화로 된 많은 소설이 있지만 여기서는 곧 5월에 개봉할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유는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 관한 이야기들을 보다보면 읽고 난 독자님들이 왜 "위대한" 개츠비인지 잘 모르겠다는 평이 종종 있어서 입니다. 수많은 좋은 말을 두고 유독 그 말을 가슴에 담아 둔 이유는 출판사에서 일하는 저 문예남도 왜 "위대한"이란 수식이 붙어야 했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는 독자였었기 때문입니다.

(ㅜㅜ잠시 울먹이며...)

 

문예출판사 문예남은 이 책을 약 10여 년 전 열여덟에서 스물 사이에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왜 "위대한" 개츠비인가가 이해가 되지 않아 혹시, 번역의 문제일까 해서 원서명도 확인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원서명도 <The Great Gatsby>이니 책을 읽은 사람으로서 도대체 내가 뭘 잘 못 읽은 것일까란 자책으로 매일 같이 저를 괴롭혔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시간이 지나 나이 서른이 넘고 나서, <위대한 개츠비>가 영화화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위대한 개츠비>를 열어보았습니다.

 

<위대한 개츠비>의 줄거리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개츠비를 중심으로 말하면 가난한 개츠비가 가난 때문에 사랑하던 데이지와 이별하고 시간이 흘러 자수성가 한 다음 다시 데이지를 찾아갔으나 결국 데이지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채, 그것도 데이지의 죄를 자신의 것으로 한 채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 정말 간략하게 정리한 소설의 내용입니다.

 

고전 중의 고전이라는 <위대한 개츠비>를 100자도 안 되는 분량으로 요약해서는 안 되겠지만, 1920년의 미국의 상황과 개츠비 자신이 내면에서 무엇을 추구했는지를 들여다 보면 그 내용만으로도 크게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처음으로 공감되는 내용은 사랑을 위해 개츠비가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어내고 희생했는가란 부분이며 다음으로 공감되는 내용은 개츠비의 노력이 그 당시의 사회에서 얼마나 보잘 것 없게 여겨지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는 것에서 오는 슬픔입니다.

 

 

 

올바른 표현 방법이 없는 세상은 방향이 없다.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인 1920년의 미국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전례가 없는 물질적 풍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미국 독립선언문에 나와있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사는 꿈, 모든 사람이 생명과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이 정말로 이루어 질 것 같은 상황인 것이죠.

 

영화 스틸컷. 개츠비와 데이지 그리고 데이지의 남편 톰(으로 추정), 그 뒤로 스파이더맨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

출처. http://thegreatgatsby.warnerbros.com

 

개츠비 또한 그런 행복을 꿈꾸었지만 아이러니하게 그 행복이 이 소설이 다루고 있는 문제입니다. 모든 사람이 동등한 권리로 자신의 소망과 욕망을 실현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이란 믿음은 실현 되지 않았으며, 그 믿음을 위한 노력도 기억에 남지 않는 시대에 대한 냉정한 지적이 <위대한 개츠비>에서 펼쳐집니다. 

 

가난 때문에 데이지와 헤어졌고, 그래서 자수성가 했지만 개츠비는 다시 데이지에게 배신을 당하게 됩니다. 개츠비가 본래부터 상류계급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웠지만 누구나 평등하지는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 냉정한 사회의 모습은 데이지의 죄(교통사고에 의한 살인)를 대신 감당하기로한 개츠비가 범인을 오해한 윌슨에게 살인을 당한 후 극적으로 표현됩니다. 개츠비가 주선한 수많은 파티에 참석해서 떠들고 간 그 누구도 개츠비의 장례식에 오지 않았고, 개츠비가 죽어야 했던 원인을 제공한 데이지 마저 장례식에 오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산 개츠비의 노력을 얄궂게 세상이 무시해 버리는 장면입니다.

 

소설에선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누구에게든 죽은 뒤가 아니고 살아 있을 때 우정을 보여주는 법을 배웁시다."라고, 좋은 말이지만 적어도 개츠비에게 있어서는 살아 있을 때 우정을 보여줘도 남는 것이 없다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질적 성공도 삶의 행복을 말할 수 없으며, 정신적 희생과 노력도 삶의 행복을 말할 수 없는 사회.

유례없는 물질적 풍요 때문에 끝없는 성공과 물질의 축적만을 상상하고 꿈꾸는 것이 전부가 되어버린 시대. 물질 이외에 인간이 생각해야 할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시대.

 

오늘 당신이 친구에게 "힘내"라고 건낸 위로의 말을 당신이 성공하지 않으면 그 말은 아무 쓸모없다고 평가하고, 당신이 성공한 후나 죽은 후에 성공 혹은 죽었으니 아무에게도 위로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긴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개츠비처럼 희망을 가지고 참고 견디며 "위대한" 개츠비가 되어야 할까요?

 

프랑스의 철학가 롤랑 바르트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모든 현명한 사회들은 슬픔이 어떻게 밖으로 드러나야 하는지를 미리 정해서 코드화했다. 우리의 사회가 안고 있는 패악은 그 사회가 슬픔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보며 제가 진정으로 고민이 되는 부분은 위의 말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바로, 우리가 비록 성공을 했을지라도 우리 자신이 안고 있는 슬픔을 표현할 방법도 그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면, 더구나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는가입니다.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물질과 성공에 얽매인 우리 삶을 헤쳐나갈 현명한 지혜가 많은 분들께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문예출판사의 문예남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문예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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