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쓴 동화에 대한 몇사람의 평이 메일로 혹은 비밀게시판으로  날아왔다.

가장 큰 문제는 갈등

갈등이 약하단다.

난 그정도 만으로도 참 아픈데 더 아프고 더 화끈하게 아파야 하나?

에공

이래서 스토리를 쓰는 사람은 함께 산전수전 다 겪는것같다.

그런데 한 동기

내가 너무 시간이 없고 바쁘고 몸이 안좋아서 대강 쓴건 이해한단다.

건 아니었다.

그정도로 엉망인가?

내 가 쓴 동화에 신라 토우가 매개체로 나오는데

나는 신라 토우를 쓰려고 다큐멘터리도 눈여겨 봤고

어릴적 엄마가 늘 외할머니 이야기 하면서 외할머니는 새가 되었다고 하시던게 기억나 연결 시켰다.

새는 이승과 저승을 이어 주는 것이라 여겨 미추왕릉에 새 토우를 넣어둔것이란다.

내딴에는 열심히 고민했는데 고민이 짧았다.

동기는 진심어린 충고로 새로 쓴거 뜯어고치느라 시간보내지 말고 예전에 썼던거 손보는 게 어떠냔다.

아 그정도란 말인가?

화가 났다가 아팠다.

사실 다른 사람의글을 대강 읽는게 아니라 평을 하며 읽는 것은 정말 일이다.

그 일을 수고로이 여기지 않고 해주는 동기는 정말 고마운 내 동지이며 은인이고 영원이 함께 할 든든한 글벗이다.

그런데 그렇게 고마운데 나는 오늘 좀 아프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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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12-02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고 싶어요.
어디가 아프신지..몸살이신가요? 아님 마음이 아프신건가요?

하늘바람 2005-12-02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마음이지요. 뭐,

panda78 2005-12-02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쓰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토우라.. 독특하기도 하고, 흥미도 가는데..
 

내일 점심때 R 출판사 선배를 만나기로 했다.

만날때마다 정성껏 만든 책을 주어서 뭔가 나도 줄 수있는 게 없을까를 궁리했다.

요즘 작업한 책들이 나는 주로 학습지쪽이라  샘플본도 거의 없지만 주어도 소용이 없을 터

음 어쩐다.

이궁리 저궁리

그러다 문득 떠올른 것은 생강차다.

사실 선배에게 생강차에 대해 열렬한 효과를 이야기 들었던 터라

생강차 선물은 좋아할게 뻔하다.

그런데 내 생각은 한병 만들어 준다는 거다.

뭐 맛은 보장할 수 없지만

생강을 사서 열심히 깠다.

아는 분은 알겠지만 사실 생강까기는 참 어렵다.

열심히 까고 갈고 채를 썰어서 설탕과 함께 깨깨로 담았다.

좋아할까?

안 좋아할까?

난 정성이라지만 사실 내 친구들 중에는 돈많이 들어간 정성을 더 좋아하는 이들이 많아서 조금 걱정이 된다.

제발 좋아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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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01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실겁니다^^

하늘바람 2005-12-01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정말 좋고요

아영엄마 2005-12-01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직접 만든신 것인데 그 정성을 아신다면 무척이나 좋아하실 겁니다!

하늘바람 2005-12-01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감사합니다.

로드무비 2005-12-01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선물이 최고지요.^^

울보 2005-12-01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그정성이 어디인데,,
분명히 그분들도 좋아하실겁니다,

하늘바람 2005-12-02 0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울보님 감사합니다. 오늘 그결과를 말씀드리지요

세실 2005-12-02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성앞에는 돈도 무용지물~~~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

하늘바람 2005-12-02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 무척 좋아해 주어서 저도 기뻤답니다. 세실님 감사해요, 모두 감사합니다.

panda78 2005-12-02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만든 생강차, 어디서 돈 주고 사겠어요.
많이 좋아해 주셨다니, ^^ 역시.

하늘바람 2005-12-03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 모두 님들 덕분이에요.
 


[책마을 통신] 변화무쌍한 지식정보 시대 성공의 길 여는`우화`인기

다시 우화가 인기다.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 외, 한국경제신문사)는 거의 모든 서점에서 `해리포터` 6편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우화는 일종의 계몽서다. 짧고 간결한 우화 속에는 늘 인간성에 대한 예리한 통찰이 담겨 있기 마련인데 대중은 그런 이야기에서 인생의 크나큰 교훈을 얻곤 한다.

우화 하면 우리는 늘 이솝우화부터 떠올리지만 불경기에서 우화가 크게 히트하기 시작한 것은 `갈매기 조나단`(리처드 바크) 때부터. 이 책의 `성공`에는 1970년대 말의 오일쇼크라는 시대적 배경이 있었다. 이와 함께 IMF 직후에 유행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스펜서 존슨, 진명출판)와 `마시멜로 이야기`의 내용을 분석하면 세상의 변화를 더욱 뚜렷하게 읽을 수 있다.

`갈매기 조나단`에서 다른 갈매기들은 오로지 먹이를 더 많이 찾기 위해 날지만 주인공 조나단은 가장 높이, 그리고 가장 멀리 날 수 있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난다. 그러나 결국 조나단은 자신의 이상이 다른 갈매기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되고 자기 모습에 만족하게 된다. `같음`의 미덕을 강조하는 조나단의 사례는 산업화 시대에 획일화된 사고를 강요 받던 대중에게 적지 않은 위안을 안겨주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서 두 마리의 생쥐와 두 명의 꼬마인간은 함께 치즈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생쥐들이 재빨리 새로운 미로를 찾아 나서는데 비해 꼬마인간들은 느리게 행동한다. `차이(다름)`를 강조하는 이 우화는 시대 변화에 빨리 적응해야 함을 강조하는 철저한 환경 순응의 철학을 담고 있다. 수많은 기업이 직원용 교재로 이 책을 구입하는 `쓰나미`가 지나간 뒤 우리 사회에는 임시직 노동자가 넘치고 있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홀로 걸어갈 것을 요구한다. 지금 참는 자만이 미래에 누구보다 많은 마시멜로를 지닐 수 있다는 것으로, 성공을 위해 철저한 절제와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제대로 발 딛고 살아가려면 이처럼 `외길`을 걸을 수 있는 마음의 준비와 능력이 필요하다. 문제는 그런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자는 극히 소수란 사실이지만 말이다.

`마시멜로 이야기`의 화자는 과거처럼 촌락 공동체의 장이나 종교적 지도자, 또는 할아버지(할머니)처럼 인생의 경험이 많은 사람이 아닌 성공한 CEO다. 주인공 조나단은 28세의 운전기사에게 자신의 성공담을 들려준다. 화자가 이렇게 달라지는 것도 불황에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우화는 내용이나 형식에서 언제나 늘 세태를 반영한다. 그래서 어느 시대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우화를 즐기게 되는 것이리라.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 헤럴드경제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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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panda78 > Kel님, 여기 부흐홀츠 그림들..

 

예전에 올린 페이퍼들입니다. ^^

펭귄 그림 모은 것! 이게 제일 귀여웠어요.



Snow flakes

날씨를 유심히 관찰한 다음

오페라를 보러 가는 겁니다.

 

2월

명색이 새인데, 걸어 갈 수 있나요?  날아서 가야지.

 

There you can see Opera

여기서 오페라를 볼 수 있대-!  여기 입장권이요.



Penguin in Opera

자자, 조용히 하고 잘 보자구-


Opera is over

와, 잘 봤습니다. 멋진 공연이었어요.

 

 

 

큰 크기로 찾을 수 있었던 그림 두 점은
책그림책에 실려 있었던 그림이니
이미 보셨겠지만 그래도 다시 올려볼게요. ^^

 

 

 

 

그리고 몇 개 더.

 

산더미처럼 책을 쌓아놓고 읽는 중년 남자.
 
 
우리가 더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책들은 더 두꺼워진다. 요지부동이다. 의미가 완전히 텅 빈 궁극의 책은 우리가 블랙 홀이라고 부르는 별들---이 별들은 너무나 밀도가 높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골무 속에 그 전체가 다 들어갈 수 있다---처럼 그 자체 내에서 붕괴된다.

 


11월의 어느 아침

무엇 때문에 나는 책과 함께 멀리 대기 속을 날아왔는가?
여기는 서늘하고 조용하다. 어떤 사람도 찾아오지 않는다.

뱀다리 : 아래 책을 달고 날아가면 결코 혼자가 아니다!


 

 


 

 

 

 

다음으로 마음에 쏙 든 그림 네 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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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panda78 > Kel님, 부흐홀츠 그림들 몇 개만 더..

 

켈님이 이미 올리신 그림들과 중복되는 것도 많겠지만 우선 그냥 올려볼게요.
예전 페이퍼 복사해서 넣는 거라.. ^^;;;

 

panda78 2004-07-09 22:03

 

 

 


Library tower

 

 

 

 


스몰러 Smaller 씨는 43쪽과 44쪽 사이에서 정말이지 너무 꼭 조여 있다고 느꼈다.
그는 자신이 숭고한 느낌을 가슴에 품고 있음을 의식했다.
그는 작가와 함께 이야기하려고 애를 썼으며, 심지어는 작가를 향하여 자기가 작품에 참여하는 주인공 역할을 맡겠노라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 단어를 프랑스어로 말했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앙가쥬>라는 단어가 더 적절하게 보였던 것이다.
작가는 그를 불신의 눈길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어떤 관점에서의 앙가쥬란 말이오?"

그러자 스몰러 씨가 겸손하게 대답했다.
"정치적 참여 말이지요, 그게 어려운 것입니다."

대답을 들은 작가가 입을 비죽이며 선언했다. 
 "그건 이제 더 이상 유행이 아니지요. 당신은 43쪽에 서 있도록 하시오.

그리고 주인공에게, 형이상학적으로 말하자면 절망에 빠진 인간에게, 
 진정한 신(新)-신(新)-신(新) 낭만주의자에게 담배나 한 대 권하도록 하시오."

그리하여 스몰러 씨는 43쪽에 갇혀 있게 되었다.
식자공은 곧바로 그의 이름을 S-m-a-l-l-e-r 라고 만들어 넣었다.
그러고는 맥주를 마시러 갔다.
스몰러 씨는 그 틈을 이용하였다.
그는 S 활자를 빼버렸다.
그것을 코라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M자를 빼버렸다.
그것을 이마라고 여기면서.
A자도 빼버렸다.
그것을 입이라고 생각하면서.
두 개의 L자도 빼버렸다.
그것을 두 팔이라고 생각하면서.
E자와 R자도 두 다리라고 생각하면서 빼버렸다.

그리고 두 작은 다리로 그곳으로부터 도망을 쳤다.
작가에게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나는 다른 소설을 찾으러 갑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당신의 형이상학에도 행운이 있기를."

 

 

 

 



 

 

 



 


 

 

 

 


Flight

 

 

 

 

 

 

아인슈타인처럼 생겼네요. ^^;;

책이 내는 음향을 엿듣는 사람

그는 그 책들로부터 어떠한 음향도 어떠한 목소리도 듣지 않고 오직 침묵만을 듣는다. 그러나 이 침묵은 인간들 사이의 상호소통 결핍에 대한 그의 거부에 상응하는 것이다. 인간들은 서로 욕설을 퍼붓고 죄를 뒤집어씌우는 일에만 야단법석이며, 상호이해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그러나 이 책들, 이 커다랗고 두꺼운 이해의 서고(書庫)는 그 완벽한 침묵에 의해 인간의 거부하는 정신을 가장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책을 덮고 자는 아이
 
독자 여러분이 보듯이 나는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 있다. 심지어는 나를 덮고 있는 책으로부터도. 위에는 책이 있고, 아래에는 땅이 있다. 내가 나의 책에 대해 무슨 꿈을 꾼다할지라도 다시 깨어난 후에 그것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리라.
나는 대지의 심장박동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2004-07-10 01:32

 Quintet

 

 

 

 


 

 

 

 


 

 

 

 



 

 

 

왜..나 였어..?

환한 뉴욕의 대낮.  천만이나 되는 사람들 가운데... 어떻게 날 선택한거지...?

나는 당신처럼.. 맘이 텅비고 외로웠어..다른 가능성이 없었던거야..

그건 솔직한 대답이었고.. 그녀는 안심한듯 ..어느새 잠이들었다...

 

 

 

 

 




 

 

 

 

 

 


저물녘 하늘을 날아가는 침대 위의 어머니와 아이

"아니야! 활자들은 헤엄치는 것이 아니라 날아가는 거야--그리고 우리도 날아가고 있는 거지! 땅은 저 아래쪽으로 가라앉고 있어. 벌써 밤이야. 하지만 우리들에게 책이 있으면 아직 아름다운 빛이 있는 셈이야. 파랗게 빛나는 등불 말이야.  그 빛은 그렇게 영원히 계속될 거야!"

 

 


 

 

 

 


 

 

 

 

The Collector of Mo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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