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를 믿는 태은양은
크리스마스날 책과 겨울왕국 동전지갑을 산타에게 선물받고 기뻐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
떼쟁이 고집쟁이 친구는 산타할아버지가 선물로 퍼비를 주었단다.
퍼비가 뭐야?
말도 하고
핸폰에 앱을 받아 먹이도 주고 춤도 춘단다.
태은양은 이해가 안 간단다.
난 착한데
떼도 안쓰고 숙제도 잘했는데
동생하고도 잘 놀았는데
왜 산타는
말 안듣는 친구에게 더 좋은 선물을 주지.
사실 친구는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안주었을거야.
말 안들었으니까.
대신 부모님이 산타인척 한거지.
산타할아버지는 갖고 싶은것과 필요한것중에 필요한걸 더 먼저 줘.
너 지갑 진짜 필요했잖아.
그래서 엄청 기뻐했잖아.
중요한건 산타는 선물 아무나 안줘.
진짜 착하고 이쁜 애들만 줘.
동희는?
동희도 떼쟁이지만 착해.
먹을거 있으면 너 먼저 주잖아.
갖고픈 퍼비는 생일날 받는 거야.
결국 태은양은 퍼비를 받기로 했다.
암튼 그 퍼비 오늘 오겠지.
며칠전 아니 꽤 오래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다 괜찮다 했는데
오늘은 정말 쉴새없이 두근두근.
가슴 두근거리는 증상 찾아보니 부정맥. 급사.
아~~~
두근두근.
9년전 오늘
나는 딸을 낳으려고 병원에서 고군분투했지.
벌써 9년이 되었구나
건강해야겠다.
내부모가 아파 내맘이 요즘 많이 아픈데
내 딸 맘 아프지 않게
건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