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 - 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김별아 지음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1월
품절


텐도 아라타의 소설을 연이어 읽은 충격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가족사냥>, <영원의 아이>, <넘치는 사랑>등의 작품에서 텐도 아라타는 학대받은 아이와 그들의 상처를 집요하게 조명한다. 그들은 잊지 않는다. 잊을 수 없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받은 혹독한 학대는 그들을 두고두고 혼란스럽게 한다. 그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단 하나의 의문에 사로잡힌 채 헤어나지 못한다. "부모는 왜 나를 낳았을까? 이처럼 쓸모없는 내가 왜 이 세상에 태어나야 했을까?" 쥐도 도망갈 구멍을 주고 몰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맹수처럼 덤빈다. 차마 자신이 의지하는 사랑의 대상인 부모를 부정하며 덤빌 수 없는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해한다. 스스로 물어뜯어 몸과 마음이 너덜거리는 어린 것들…….-2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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