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 이노베이션 - 경쟁자가 못하는 것을 하라
노나카 이쿠지로 외 지음, 남상진 옮김 / 북스넛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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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 이노베이션>의 최대 장점은 사례를 통해 핵심에 접근한다는 점이다. '싱크 이노베이션'이란 추상적인 개념이 사례를 통해 구체화되고 생생하게 다가온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최근의 획기적인 히트상품이나 대성공을 거둔 사례들을 보면서 리더 역할을 담당한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 특성을 자세히 살펴 이노베이터에게 요구되는 능력이나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이다.'(p.9) 사회적인 주목도, 화제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총 13편의 사례가 소개된다.

'라면의 붐을 대대적으로 일으킨 신요코하마 라면박물관'(p.137), 인상적이었다. 신요코하마 라면박물관(라하쿠)은 유명 라면브랜드를 한데 모아, 라면 테마파크와 결합한 '라면 식도락단지'이다. 예컨대, 칼국수의 모든 것을 전시해둔 칼국수 박물관에 유명 칼국수집을 모두 모아, 칼국수를 판매와 관람을 동시에 하는 것이다. 상당히 기발한 아이디어. 이 책은 '혁신 포인트'란 항목에서 신요코하마 라면박물관의 혁신을 정리하고, '신요코하마 라면박물관에서 배울 점' 항목에서 배울 점을 소개한다.

'축구장에 구름 관중을 몰고 온 J리그 축구팀 알비렉스 니가타'(p.313) 스포츠에 관련된 주제라 한층 더 관심이 갔다. 알비렉스 니가타는 축구 불모지였던 니가타에서 평균 입장객수 4만명을 자랑하는 최고 인기팀으로 성장했다. 알비렉스 니가타의 '혁신 포인트'를 살펴보자. 이야기는 19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니가타는 2002년 월드컵 개최 도시에 지원했다. 하지만, 니가타에는 변변한 축구팀조차 없었다. 부랴부랴 팀을 만들었지만, 시민들의 관심은 미미한데다 재정적으로도 적자를 거듭한다. 이에 알비렉스 니가타의 구단주 이케다는 사비를 털어 위기를 극복한다. 이어 축구경기는 공짜라는 시민들의 인식전환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 및 시장조사를 한다. 이런 일련의 노력덕에 알비렉스 니가타는 지역주민와 완벽히 일체가 된 J리그 최고의 팀이 되었다.

제8장 '성공의 본질'(p.333이하) 지금까지 살펴봤던 13명의 씽크 이노베이터의 공통점을 종합하고, 저자가 재구성한 부분이다. 한마디로 핵심정리. 특히 인상적인 것은 시각화 자료의 활용이다. 조직적 지식창조의 일반적 원리인 'SECI모델'(p.336), 변증법적 지식창조 모델(p.360), 사리분별의 이미지(p.374)등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씽크 이노베이션>은 기업조직을 포함한 사회 전반에 혁신 원동력을 제공한다. 생생한 사례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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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 2008-04-01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라! 말은 쉽지만 참 어려운 일인것 같네요. 창조적 발상이 선행되어야 실천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책장에 꽂아두고 되새김질 하듯이 읽으면 좋을 책 같네요. 추천 들어갑니다.^___^

쥬베이 2008-04-01 21:24   좋아요 0 | URL
네^^ 자기계발서나 경제관련 책은 조심스러운데,
이책은 아주 좋았어요. 일본기업과 단체의 성공사례가 모여있어서
읽는 재미도 있답니다^^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