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소설은 쓴다는 것은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 딱히 정해진 길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길을 내면서 나아가야 하는 여행이다. 때로는 황무지를 만나고 때로는 폭풍우에 시달리지만, 어떤 길에서건 한 번쯤은 황홀한 풍경을 만나게 되는데, 말할 것도 없이 그 여로의 기록이 곧 소설이다.-70쪽
나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작가를 찾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순간, 그 작품의 의미는 독자 자신에게 있는 것이지, 작가의 부연설명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121,1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