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투스의 심장 - 완전범죄 살인릴레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작업용 로봇 '나오미' 오작동(이라고 추정될 뿐인)으로 기술자 '다카시마 유지'가 사망한다. 프롤로그에 언급된 이 사건은 이후 이야기전개에서 곧 잊혀진다. 추가적인 언급도 없고, 관련성도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것의 시작은 바로 '저것'이었다.

대기업 딸과 결혼해 신분상승을 꾀하는 청년, TV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그 중심에 '스에나가 다쿠야'가 있다. 다쿠야는 불행한 어린시절을 딛고 MM중공업에 입사한 연구개발팀 엘리트다. 니시다 가문의 막내딸 후사코의 유력한 데릴사위감으로 젊고 유능한 다쿠야가 떠오르고, 그는 '재패니즈 드림'(p.33)을 읖조리며 꿈을 키운다.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다쿠야가 은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야스코가 임신을 빌미로 협박을 한 것이다. 다쿠야는 전전긍긍하고…. 한편, 니시다 나오키는 다쿠야, 하시모토를 호출한다. 비로서 밝혀진 야스코의 남자관계, 세명 모두 야스코와 깊은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임신을 빌미로 협박을 받은 것이다. 그들은 결정한다. 야스코를 죽이기로, 또한 알리바이를 위해 '시체 릴레이'라는 충격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로.

야스코를 둘러싼 세 남자의 흉계는 그야말로 이 책의 일부일 뿐이다. 배후에 충격적인 진실이 숨겨져 있다. 몰래 나오미를 조사하던 나오키, 나오키의 부름을 받아 사무실내 같은 방을 쓰는 나카모리 유키에, 그리고 그녀를 좋아하는 고로, 다카시마 유지 죽음의 비밀. 반전, 치밀한 구성,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브루투스의 심장>은 흥미진진하다. 초기작이라곤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시체 릴레이라는 것도 좋았고, 배후의 숨겨진 진실도 충격적이었다. 추천한다.


* 같은 시기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11문자 살인사건>과 비교해 본다면, 이 작품이 두 단계정도 뛰어난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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