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
김미숙 지음 / 엘도라도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TV나 신문에서 보험광고를 보았는가? 끈질긴 보험가입 권유를 받아 보았는가? 보험 한두 개 가입하지 않은 사람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과연 보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고지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청약서류는 '자필로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등. 보험금 받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은 진실>은 전 국민이 돌려 읽어야 한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학생부터 주부까지 모두다. 보험회사 배만 불려주고, 보험금은 받지도 못하는 비극을 막을 수 있다. 난 놀랐다. 그동안 보험회사가 얼마나 가입자들을 우롱해 왔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보험회사에 휘둘렸던 우리가 얼마나 바보였는지, 비로소 알았기에. 보험하면 떠오르는 보험사기, 나일론 환자, 그 반대편에 함정은 숨겨져 있었다.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보험가입의 진실, 보험상품의 진실, 보험유지 해약의 진실, 보험금 지급의 진실. 물론 전체를 관통하는 뚜렷한 주제는 제목 그대로 보험회사가 지금까지 알려주지 않았던 진실이다.

저자는 보험관계업에 종사했던 경험을 토대로, 보험과 관련된 진실과 보험회사의 행각을 낱낱이 까발린다. 사실 그들의 행위는 법에 위반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가슴 아픈 재해재난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상술(p.86이하)에 화가 치밀었다.

첫 페이지부터 끝까지 어느 한 내용 인상적이지 않을 것이 없었다. 마음 같아선 전부 소개하고 싶지만, 몇 부분만 소개하도록 하겠다. [효도보험의 진실](p.113) 저자는 말한다. '효도보험은 다른 상품들에 비해 무효처리될 공산이 큰 보험'이라고. 효도보험은 성질상, 고지의무와 계약청약서 자필서명의무를 다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생각해보자. 서울에 있는 자식이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위해 효도보험에 가입한다고 한다면, 자필서명은 어떻게 할 것이며? 부모님의 몸 상태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알고 고지의무를 다한단 말인가?

[3개월 조건의 함정](p.210) 저자는 보험약관상'청약서상 자필서명, 청약서 부본 및 약관 전달, 약관의 중요내용 설명을 받지 못한 경우 3개월 내에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의 함정을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일견 공정해 보이지만, 3개월이란 기간이 지나면 계약상의 하자가 치유되어 버리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보험법을 공부하면서 아쉬웠던 것은, 생생한 보험현실은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거래계에서 이뤄지는 생생한 보험관계내지 문제점을 알 수 있었다. 그간 공부했던 보험법 지식과 연계해서 입체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정말 인상적인 책이다. <보험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은 진실>, 꼭 읽어라. 당신이 가입하고 있는 보험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어설픈 재테크보다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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