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떨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두려움과 떨림>은 아멜리 노통브의 자전적 소설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아멜리 노통브. 그녀가 일본회사에 취업해 겪었던 경험을 이야기를 옮긴 소설. 역시 흥미로웠고 인상적이었다.

'유미모토사社'에 취직한 아멜리 노통브. 그녀에게 처음 주어진 일은 아담 존슨이란 인물의 골프초대에 수락하는 편지쓰기(p.11)였다. 하지만 상사인 사이토는 찟어버리길 반복하며 다시 쓰라고 한다. 영문을 모르는 그녀.

그녀의 직속상사는 '모리 후부키' 아름다운 여자였다. 아멜리 노통브는 이렇게 말한다. '그녀는 겨울아이였다. 나는 순간적으로 숭엄한 나라 시에, 이 도시의 수많은 종 위로 눈보라가 몰아치는 장면을 상상했다. 천상의 아름다움 위에 내리치던 날 이 눈부신 처녀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지극히 자연스럽지 않은가?" 하지만 후부키는 아멜리가 기대하던 그런 상사가 아니었다.

다른 부서인 '텐시'의 부탁으로 유제품관련 보고서 작성에 참가한 아멜리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지만, 회사측은 다른이의 업무를 뺐었다는 이유로 텐시와 그녀를 질책한다. 결국 차 나르기, 우편물 배달, 달력 날짜 맞추기등 시원찮은 일만 하게된 아멜리. 과연 그녀는 어떻게 직장생활을 해 나갈것인가?

일본회사안에서 외국인 여성이 겪는 충격적 에피소드. 그 하나만으로 흥미롭다. 그녀의 눈에 비친 일본회사와 직장상사 모습을 살펴가며 읽어가면 더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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