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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송곳니 ㅣ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노나미 아사 지음, 권영주 옮김 / 시공사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한 남자가 갑자기 불길에 휩싸여 죽는다. 신원확인조차 안되고 수사는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그러던 중, 커다란 짐승으로 추정되는 '무엇'에게 사람들이 연이어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무엇'의 정체는 뭘까? 두 사건의 연관성이 있을까?
<얼어붙은 송곳니>는 여형사 '오토미치 다카코' 시리즈 첫 작품이다. 노나미 아사의 작품이 처음이라 조심조심 읽었는데, 사건의 강렬함, 히로인 '오토미치 다카코' 덕에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 . 여형사 '오토미치 다카코'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남성들이 득실대는 경찰세계에서 묵묵히 활약하는 것이나, 사건해결을 위해 몸을 던지는 열정적인 모습까지. 이 작품에 오토미치 다카코가 등장하지 않는다면, 어떠할까?
초반 불길에 휩싸인 장면과 피살장면 묘사는 탁월했다. 특히 회사원 호리카와 피살장면(p.157-159)은 어떻게 이런 묘사가 가능한지 의문이 들 정도로 놀랍다. 또한 이야기 마지막에는 '동물과 인간의 교감' 같은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사건의 동기나 진실은 아쉬움이 남는다. 충격적인 사건에 비한다면 말이다. 일단 사건의 주범격인 XXX의 내면갈등이 강하게 부각되지 않아 몰입이 불가능 했고, '질풍'에 대한 소개도 미흡하다. 하지만, 저 정도는 눈 감아 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