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혐오자 밀리언셀러 클럽 6
에드 맥베인 지음, 김재윤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가슴이 찌릿할 정도의 흥미를 느낀 것은 아니다. 하지만 '87번 관서'라는 집단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설정은 독특했으며 형사 카렐라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도 '에드 맥베인'이란 작가와 '87번 관서시리즈'를 알게 된 것이 수확.

'작가의 말'은 인상적이다. '87번 관서시리즈'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자료조사는 어떻게 했는지, 왜 그 많은 가명 ,필명을 사용하게 됐는지 등등. 이처럼 상세하고 친절한 '작가의 말'은 처음이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87번 관서 소속 형사가 연이어 권총 살해당한다. (마이클 리어던p.21 -> 데이비드 포스터p.91 -> 행크 부시p.207) 단서라고는 범행에 사용된 총이 45구경이란 것, 범인이 경찰혐오자라는 것밖에 없다. 사건 해결과 복수를 위해, 형사들은 혈안이 된다. 주인공격인 카렐라 형사, 제멋대로 날뛰는 기자 새비지, 경찰내부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카렐라와 테디(테오도라)의 아름다운 사랑은 자칫 딱딱해 질 수 있던 이야기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테디가 새비지의 개소리 기사 때문에 위험에 빠지는 장면에선, 혹시 다치면 어쩌나 가슴을 졸였다. 하지만, 결말은 너무 싱겁다. 체포과정, 동기, 모든 것이. 따지고 보면 놀라운 반전인데 허무감만 밀려오는 건 무슨 이유인지?


* 1956년 작임에도 고리타분하거나 어색하지 않았다.

* 머리카락, 혈액을 가지고 여러 가지를 추론해 내는데, 거의 CSI 과학수사대를 연상시켰다.(p.210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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