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원리 - 개정판
차동엽 지음 / 동이(위즈앤비즈)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자기계발서'류가 무섭게 출간되고 있다. 내용도 부실하고, 우화만 그럴싸하게 덧붙여 대단한 이야기인양 하는 책들…정말 질린다. 특히 처음 듣는 외국저자의 자기계발서들. '이게 베스트 셀러? 이래선 안 되는데'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서양의 기준에서, 그들의 관점에서 하는 이야기를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기준의 자기계발서를 만날 수는 없는 것일까? 항상 생각해 왔다.

저러한 물음의 해답을 던져주는 책이 여기 있다. <무지개 원리>. 저자는 이스라엘의 '셰마 이스라엘'에서 영감을 얻는다. 셰마 이스라엘이란, 유대인들이 하루에 두 번씩 암송해야 하는 것으로 '마음을 다하는 자세' '목숨을 다하는 자세' '힘을 다하여 임하는 자세'를 훈련시키는 것이다. 즉, 셰마 이스라엘에 바탕으로, 이를 재해석하여 우리만의 자기계발원리를 탄생시킨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전인적 자기계발원리를 '무지개 원리'라 명명한다. 이름부터가 친근한 무지개원리. 책 속으로 들어가자. 저자는 제일 먼저 '지성계발' 차원에서 접근한다. 저자는 지성계발을 도전하는 삶을 위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 정의한다.(p.69) 여기서 무지개원리 2가지가 도출된다.

[무지개원리.1]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기의 주장을 펼쳐간다. 사례자체만 모아도 멋진 교훈집이 될 정도로 인상 깊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하나를 소개한다. [2차 대전 중에 델마 톰슨이라는 부인은 남편을 따라 캘리포니아 주 사막의 훈련소로 오게 된다. 지독한 무더위와 바람에 날리는 모래 때문에 심한 우울증과 상심에 빠진 그녀는 친정아버지에게 '차라리 형무소가 낫겠다'고 편지를 써 보낸다. 그러자 친정아버지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감옥 문창살 사이로 내다보는 두 사람, 하나는 흙탕을 보고 하나는 별을 본다.' 이 편지에 충격을 받은 델마 톰슨은 자연을 깊이 관찰연구해서 책을 출판하기까지 이르렀고 대스타가 되었다.(p.89)] 이는 주어진 상황에 대한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태도를 버리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견지하라는 교훈을 준다.

[무지개원리.2] 지혜의 씨앗을 뿌리라. 이 부분은 끊임없는 학습과 성실한 배움의 자세를 강조하는 부분이다. 역시 다양한 사례들이 제시된다. 교만했던 젊은날을 반성하고 성경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 베트남전에서 포로로 잡혀 7년 동안이나 고통을 받았지만, 성경구절을 통해 희망과 인내를 버리지 않고 고통을 이겨낸 '예레미야 덴튼'의 사례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다음으로 저자는 '감성계발'쪽으로 눈을 돌려 무지개원리 2개를 도출시킨다.

[무지개원리.3] 꿈을 품으라. 원대한 꿈을 품으라는 말은 어릴 적부터 너무나 많이 들어왔던 말이다. 하지만 꿈을 품는 사람이 과연 꿈처럼 성공할지에 대해선 확실히 알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저자는 놀라운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하버드대학에서 꿈이 사람에 인생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는데, 명확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가진 사람은 3%밖에 안 되다. 그리고 이들을 25년간 끈질기게 연구한 결과 이들 3%의 사람들만이 사회적인 성공을 이뤄내었다. (p.136) 이처럼 꿈을 품는 건 중요하다.

[무지개원리.4] 성취를 믿으라. 흥미로운 이야기가 소개된다. 바로 '바쁜척해서 현실을 바꾼 남자'이야기. [작은 오꼬노미야끼가게를 연 나까이는 손님이 하도 오지 않아 고민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그는 자전거에 배달통을 싣고서 주변을 바쁘게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계속해서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그런 그를 보면서 사람들은 '야, 저 가게는 배달이 끊이질 않는구나.'라고 생각하고는 그 가게를 찾기 시작했다. (p.161)] 어찌 보면 어이없지만,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성취동기로 해서, 결국 원하는 바를 이뤄낸 그의 노력이 가상하다.

다음은 '의지계발'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고 이를 행동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말한다. 역시 2개의 무지개원리가 도출된다.

[무지개원리.5] 말을 다스리라. 한마디로 남을 축복하고 칭찬하는 말을 많이 쓰라는 것이다. 어느 화장실에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다고 한다. "한 걸음 앞으로, 한 걸을 앞으로, 그 적극성이 당신의 인생을 바꿉니다." 오줌을 흘리지 마세요라고 부탁하는 말을 상대방에게 플러스적인 언어로 재치 있게 바꾸어 놓은 것이다(p.192) 이처럼 같은 말을 해도 얼마나 말을 다스려 효과적으로 말하는가에 따라 미래의 성공과 행복이 좌우된다는 것이다.

[무지개원리.6] 습관을 길들이라. 습관처럼 무서운 것이 없다는 걸 살아가면서 느낀다. 한번 습관들이기는 무척이나 어렵지만, 한번 습관을 들이면 몸을 습관대로 반응한다. 복잡한 현대 생활 속에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지킨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저자는 작은 습관부터 실천하여 서서히 인격을 변화시킬 것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라는 일곱 번째 무지개원리를 소개한다. 살다보면 숱한 고난과 위기가 닥쳐온다. 그러한 상황에서 낙관론자는 기회를, 비관론자는 고난을 발견한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고난 뒤에 숨은 은총을 보고 역경을 두려워하지 말라고...모든 것을 잃는 순간에도 포기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려는 용기를 갖자고…(p.295) 이것은 삶의 지키고 세상에 치인 우리들에게 저자가 던지는 희망이다. 저자가 <무지개원리>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달하려고 하는 것도 결국 이것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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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베이 2008-08-24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성한다. 위에 적은 내용은 내 속마음과 일치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