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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바람이 되어라 2 - 준비!
사토 다카코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시작은 J리그 '주빌로 이와타' 입단이 확정된 켄짱이 신지에게 스파이크를 사주는 장면이다. 신지의 육상부 가입을 탐탁찮게 생각해오던 켄짱이지만, 이젠 동생을 이해하기로 한 것이다. 형제가 화해의 모습.
하루고 육상부에 신입생들이 들어온다.(p.30) 이제 선배가 된 신지와 렌. 꽤 실력있는 후배들이 들어온 이유를 우라기 선배는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이치노세가 들어온 덕분에 사람들이 '하루고도 꽤 수준이 높은가봐'하고 느끼게 된데다 노랑머리 부원 덕분에, '하루고의 분위기가 굉장히 자유분방하대'라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인기가 급등했을 것'(p.30)이라고^^
한가지 살펴보고 싶은게 있다.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는 세권으로 구성되었는데, 나름의 이유가 있다. 즉, 1권은 신지와 렌의 1학년 이야기, 2권은 2학년, 3권은 3학년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권을 달리할 수도록 이들도 성장한다.
하루고는 와시야와 합동합숙 훈련을 하는데, 서로 라이벌이지만 친하게 지내며 이메일까지 교환하는 모습(p.42)은 보기 좋았다. 그러던 중, 사건이 벌어진다. 렌이 부상을 당한 것.(p.77) '좌대퇴부 뒤쪽의 햄스트링스 근단열'이란 다소 생소한 부상. 렌의 불행은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여자친구 끌레르가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이별을 통보한 것.(p.82) 렌은 시합과 여자친구를 동시에 잃었다.
부상을 무릎쓰고 경기출전을 강행하려는 렌과 만류하는 미짱간의 갈등은 p.91에서 최고조에 오르고 결국 미짱은 폭발한다. 있는 힘껏 렌의 따귀를 후려 갈기고는 "바보 같은 자식! 그렇게 내 말을 듣기가 싫으면 탈퇴해 버려! 다시는 오지 마!"(p.92) 사람 좋기로 유명한 미짱이었기에 모두들 놀랐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모리야 선배를 비롯한 팀원 모두는 단결하게 되는데 완전 감동의 절정이다. 느껴 보시길.
이제 3학년들은 육상부를 떠날 시간이 되었다. 2학년인 신지와 렌이 육상부를 이끌어야 하는 것. 떠나는 선배들은 신지를 주장으로 추천하고,(p.99) 신지는 망설이다 결국 수락한다. 캡틴 신지가 이끄는 하루고 육상부는 이제 시작이다.
이야기 막판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켄이 자동차 사고를 당한 것.(p.201) 부상정도가 심각해 재활기간 포함 완치까지 거의 1년이상이 걸릴 정도의 중상. 선수생명을 보장할 수 없다고 한다. 항상 최고로 엘리트 코스만 밟던 켄짱에게 닥친 절망적 위기. 이야기는 3권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