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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총각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본요리
아이다 고지 지음, 이현경.김정은 옮김 / 지상사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어릴적 집에 있던 요리책을 보며 형형색색 아름다운 요리에 매료됐다. 신기했던 것이다. '이런 것도 있구나'하는. 저때의 느낌을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를 읽고 다시 느꼈다. 보기 좋은 일본요리를 즐겁게 구경했다. 내 수준에서 가능할 법한 요리도 몇개 꼽아뒀는데, 도전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일단 요리제목과 사진이 큼직하게 자리잡고, 재로와 만드는 법 소개가 이어진다. 고짱이 생각하는 요리의 핵심은 '고짱의 어드바이스'라는 코너에서 소개된다. 고짱이 블로그에 올린 것을 책으로 엮어낸 것인 만큼, '네티즌 목소리'라는 코너를 통해 네티즌의 반응까지 소개하고 있다.
한마디 하겠다. 절대 밤에는 이 책을 읽지 마시길. 먹고 싶어 잠을 못이룰 것이기에. 다이어트 중이어도 읽지 마세요. 나중에 고짱 원망하지 말고ㅋㅋ 읽으면서 지금 당장 먹고 싶은 요리를 골랐다. 뭐 당장 어떻게 먹을건지 대책도 없지만. 쇠고기 두부조림(p.29), 돈까스(p.33), 닭가슴살 튀김(p.42), GBS포테이토(p.94), 두부튀김(p.112), 치킨토마토 파스타(p.149), p.164이하 덮밥 및 볶음밥들. 닭고기, 두부, 감자, 면류를 좋아하고, 생선, 쇠고기 싫어하는 취향이 강하게 반영^^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는 단순히 요리법만 소개하지 않는다. '고짱이 애용하는 키친 아이템'(p.159)과 '요리 고민상담실'(p.135/p.161)같은 섹션을 통해 보다 깊이있는 지식을 전달한다. 특히 '요리 고민상담실'은 젊은 주부님들에게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다. 필수인 조미료나 재료보관법, 계란 반숙 만드는 법, 튀김 잘하는 법등.
고짱은 한국풍 요리도 소개하고 있다. 보쌈(p.23), 두부김치(p.116), 부침개(p.117), 잡채(p.118)등이 대표적인데, 일본인이 소개하는 한국음식을 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보쌈이나 잡채는 약간 달라보였지만, 부침개는 완전한 한국식.
일본 네티즌이 뽑은 고짱 최고의 레시피는 'GBS 포테이토'(p.94)라고 한다. GBS는 마늘Garlic, 버터Butter, 간장Soy의 앞자를 딴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감자와 베이컨을 넣고 졸인 감자조림인데, 상당히 맛있어 보인다. (요리 사진보면 정말 먹음직. 완전 밥도둑일 듯^^) GBS 포테이토에 대한 일본 네티즌의 평을 살펴보자. '저도 어제 만들어 보았습니다♪ 식구들이 좋아해서, 어젯밤에 다 먹어버렸답니다'(p.95) 오호~
혼자 자취하는 대학생들, 직장인들, 그리고 신혼인 젊은 부부들, 도시락반찬 걱정하시는 어머니들,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 한번 읽어보시길. 좀 독특하고 색다른 일본요리책...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