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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의 대발해 8 ㅣ 김홍신의 대발해 10
김홍신 지음 / 아리샘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황위를 찬탈한 대원의 일당의 농락으로, 미치광이가 된 대흠무의 손자 대화여. 그를 치료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는 나송옥의 대활약 인상적. 대화여와 나송옥의 이야기만 따로 드라마로 만들어도 손색없다는 생각까지 들었음.
결국, 황자 대숭린을 필두로 역적 대원의를 징치하고 황권을 되찿는다. 전 황제의 아들과 전 황제 장남의 아들이 있게 된 경우인데, 장자가 상속할 수 없다면 장손이 계위해야 한다는 말에 따라 대화여가 황위에 오른다.
하지만 곧 대화여는 죽고, 대숭린이 황권에 오르는데, 대화여는 숭린세력에게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 즉, 대원의를 축출한 주도세력은 대숭린이 이끌었고, 대화여는 사실상 한게 아무것도 없다. 당연히 세력은 중심은 대숭린으로 쏠려 있는 상태.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대숭린은 무리하게 황권에 오르기 보다, 법도에 맞게 대화여에게 양보한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던 것. 하지만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기에, 조금씩 대화여를 죽음으로 몰고간 것은 아닐런지?
대화여의 아들 대선해의 불평(p.39)과 심복 홍수연의 말을 들어보면 저러한 정황은 쉽게 알 수 있다. 대화여의 갑작스런 죽음과 대숭린의 즉위 후 민심이 극도로 이반된 것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나라 안밖에서 알아챘다는 반증이 아닐까? 민심을 잡기위해 갖은 모욕을 다 당하면서 운문선사를 찿는 대숭린의 모습에서 당시 심각한 민심이반 현상을 엿볼 수 있다.
이어지는 대숭린의 급서와 오태후의 섭정. 이후 이야기는 거의 오태후가 이끌어 간다. 무측천을 능가하는 여제를 꿈꾸는 오태후. 그 추악한 모습. 멋진 남자들을 끌어다 색욕을 채우는 그녀의 모습은 쓴 웃음 짓게 한다. 권력을 누리면 색을 밝히게 되는게 인간의 본능이란 말인가? 결국, 대야발의 자손인 대인수가 썩을대로 썩은 조정을 회복하고, 황위에 오른다. 이어지는 그의 친정. 발해는 이제야 조금 안정을 찿는가 했는데...
대인수의 개혁정책에 반발한 기득권 세력은 반란을 일으키고, 이야기는 9권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