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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어수첩을 공개합니다
오자키 데쓰오 지음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8월
평점 :
처음 이 책을 보고 당황했다. '내 영어수첩을 공개합니다'는 완전한 학습교재였던 것이다. 내 당황함의 이유는, 일본소설로 아주 유명한 출판사에서 나온, 학습관련서적이기 때문이다. 뭐, 좋다 나쁘다를 떠나 이런 생각을 해본다. 출판사의 브랜드 네임에 어울리지 않는 분야는, 별도의 임프린트사를 만들어 출간하는 것은 어떨런지. '황매'라는 브랜드가 '독자에게 어필'하는 고유한 가치는 소중하게 이어져야 한다.
이와 아주 유사한 책을 중,고등학교때 들고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새록새록난다.지금 난 토익공부 중이다. 싫어하는 영어를 다시금 붙잡고 있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지만, '내 영어수첩을 공개합니다' 를 보니 새로운 희망이 솟아난다. 이 책은 단순히 중,고등학생뿐만이 아닌, 영어공부하는 대학생,직장인에게도 권해 줄 만한 책이다.
이 책은 중요한 숙어를 알기 쉽게 정리한 책이다. 숙어와 그 숙어가 쓰인 문장을 함께 수록해서 학습능률을 극대화 했다. 그럼 예를들어 이 책의 서술방식을 살펴보자. 먼저 가장 기본적인 단어를 소개한다. 'under' 그 다음, 이 단어에 파생되는 여러가지 숙어를 소개한다. 'under a cloud' 의혹을 받고,풀 죽어 'go under' 굴복하다,지다 등등. 그런 다음 해당 숙어가 쓰인 문장을 소개한다. 이처럼 '내 영어수첩을 공개합니다'는 숙어공부하는데, 아주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또한 단어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숙어를 다루고 있기에, 일종의 '숙어사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어떤가? 느낌이 오지 않는가?
p.240이하는 영미권에서 볼 수 있는 표지판들을 소개하고 있다. 표지판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숙어들, 그리고 문화. 또한 p.273이하에는 도로 표지판을 소개하는데, 실제 영미권 여행시 큰 도움이 될거 같은 생생한 지식이었다.
'내 영어수첩을 공개합니다'는 시각화를 통한 학습능률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밑줄, 화살표, 동그라미, 별 등을 적재적소에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고, 조금 부족하지만 그림역시 사용한다. 이는 이 책이 단순히 딱딱한 영어책 아님을 보여준다. 조금 아쉬운 점은 좀 더 적극적으로 그림을 활용했으면 하는 것이다.
책 뒷부분을 좀 더 살펴볼까. p.288이하에는 '단어 같은 숙어들'을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은행의 종류' '주식시장' 같은 전문분야의 숙어들도 따로 소개한다. 지금까지 살펴봐 왔지만, 이 책은 단순한 영어숙어책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소개하고 있는 숙어의 방대함과 다양한 문장들은 물론이고, 영어학습에 도움을 주는 기타 다양한 지식들을 망라하고 있는 것이다.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연령대를 불문하고,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