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가 되는 투자의 기술 - 미친 재테크를 버리고 명품 투자로 이끄는 절대법칙
이건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을 휩쓴 제테크,투자열풍에 주식투자에 나선 초등학생의 모습이 낮설지 않다. 이젠 정말 연령을 초월한, 직업을 초월한 투자행태가 나타난 것이다. 저자는 "99%가 어둠의 세력에게 속고 있다"는 충격적 고백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일단 저자의 기본 서술태도를 살펴보자. "이 책은 소위 대박 종목이나 대박 펀드를 추천하지 않는다. 대신 그 동안 자신도 모르게 뜯겼던 막대한 돈을 되찿아오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여러분의 돈을 노리는 수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정통 이론에 따라 꾸준하게 투자하는 방법을 제시한다"(p.6) 그럼 책속으로 들어 가보자. 

저자는 '복잡하면 함정이다'라며 '개별주가연동예금'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는 굉장히 복잡한 예금이라 하는데, 만약 이에 투자해서 이익을 얻으려면, '1년 후 정해진 날의 종가가 우연히도 당신이 받고 싶어하는 이자의 두 배 이상 올라야 한다'(p.22)고 한다. 이처럼 불안정한 상품에 과연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수익률이 더 높을지는 몰라도 저런 불안정한 상품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도박에 지나지 않는다. 마지막 저자의 메시지. "복잡성은 어둠의 세력이 즐겨 파 놓는 함정이다. 당신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절대 투자하지 마라. 꼭 투자하고 싶다면, 완벽하게 이해하고 철저하게 관리하라!"(p.30)

'카지노에서 돈 버는 법' 이 부분은 논리적인 접근에 큰 공감이 갔다. 저자는 '배당률, 대수법칙, 위험관리'차원에 카지노업자의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위를 설명한다. "카지노 주인은 (위) 세가지 비결로 승리를 확실하게 보장받는다. 카지노 주인의 소득은, 단지 얼마나 많은 손님을 카지노로 끌어 들이고, 손님을 얼마나 오랫동안 잡아 두느냐에 따라 결정된다."(p.46) 그럼 저자는 왜 갑자기 카지노 이야기를 꺼낸 것일까? 저자는 이런 카지노업자의 이익불변의 법칙(?)을 통해, 투자자가 확실하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첫재, 유리한 배당률을 찿아라. 여기서는 복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이는 많은이들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둘째, 대수법칙. 카지노 '주인은 게임 수를 늘려서 대박 날 위험을 피하고, 투자자는 투자기간을 늘려서 주식시장 하락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p.54)고 한다. 한마디로 10년 이상 투자한다면 주식이 장기채권보다도 안전하다. 셋째, 위험관리. 여기서는 무리한 수익욕심을 버리고 시장 평균 수익률만을 추구할 것을 강조한다. (시장 평균수익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p.61이하 참조)

저자는 다양한 도표 및 통계자료를 활용해서 한층 생동감 넘치고, 시각적인 설명을 시도한다. 덕분에 투자나 재테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부담없이 저자의 주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초보 딱지 뗄 수 있는 투자 길라잡이'(p.157)부분은 Q&A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실제로 전문금융 컨설턴트에게 상담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투자나 재테크 초보자들을 많이 생각한 저자의 배려가 인상적이다.

* 저자의 진솔한 에필로그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잘못된 번역으로 세계문학읽기를 좌절하는 사람들, 엉터리 책이 돌아치는 출판계현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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