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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마음가짐 ㅣ 마쓰시타 고노스케 경영의 지혜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양원곤 옮김 / 청림출판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대학졸업이 가까워지고, 부쩍 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사업을 해볼까하는 밑도 끝도 없는 생각. 엄청난 취업난에 대한 도피인지로 모른다. 아무튼 일본에서 경영의 신(神)으로 불린다는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사업의 마음가짐에 대해 쓴 이 책은 내 관심사와 딱 들어맞았고, 하나하나 저자가 풀어내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구성역시 하고자 하는 말을 1~2페이지 정도로 짧게 짧게 서술되어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친절한 웃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저자는 '경쟁가가 상식에서 벗어난 경품을 내결 때, '365일 친절한 웃음'을 경품으로 내걸어 보자, 의외로 물건보다는 마음으로 보답하는 마케팅이 손님을 설득할 수 있다.'(p.24)라 하는데, 공감이 간다. 사실 친절한 웃음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실천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물건에 대해 시종일관 불만만 터트리는 고객, 만지작 만지작하다 결국은 사지 않는 고객, 환불해달라는 고객등등. 하지만 원칙으로 대응하면서, 고객은 왕이라는 생각으로 친절한 웃음을 보여준다면 고객은 감동할 것이다.
'소비자는 왕이고 기업은 신하다. 충신은 고언도 마다하지 않는다'(p.56) 이 부분은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종래 소비자는 왕이다라는 명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교훈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물론 소비자는 왕이다. 그러면 소비자가 하는 말은 어떤것이라도 다 들어줘야 하는것인가? 그건 아닐 것이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소비자가 현명해 지려면 기업도 소비자에게 할 말은 해야 한다. 요즘처럼 소비자의 자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중략) 소비자는 명군이, 기업은 충신이 될 때 나라와 사회의 진정한 번영이 이루어진다.'(p.57)
'기업이 커질수록 명령이 아닌 부탁하는 마음으로 일을 시켜라'(p.105) 이 부분 역시 공감이 많이 갔다. '회사가 발전해 종업원 수가 많아지면, 명령의 형태가 달라져야 한다. 소규모일때는 '이렇게 해'라고 했다면 조금 더 커졌을 때는 '이렇게 해주십시오'가 되어야하고, 대규모 기업이 되면 '두 손 모아 빕니다'라는 마음가짐이 되어야 한다' 난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람을 부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어떤 일의 책임자가 되어 사람을 부리는 위치가 되었을때 효과적으로 지시하고 일처리 한다는 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저자와 같은 저러한 공손하고 열의있는 행동에 사원들은 감동하고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다.
읽어나가면서, 왜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경영의 神으로 불렸는지, 조금은 이해했다. 특별한 비법이 있는건 아니다. 그는 단지 기본에 충실했을 뿐이다. 그리고 사업가로서의 열정과 자부심을 불태웠다.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는 글을 통해 그의 경영인생을 엿보았다. 많은 자극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