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사랑 - 다섯 영혼의 몽환적 사랑 이야기
슈카와 미나토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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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새빨간 사랑>은 예쁜 책이다. 표지, 목차, 장정까지,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적절히 활용했다. 보기만 해도 절로 읽고 싶어진다. 슈가와 미나토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국내에 소개된 <꽃밥>은 제목만 알고 있었다. 어렴풋이 '서정적이고 촉촉한 글을 쓰는 작가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선입견과는 거리가 있었다. 기묘하고, 때론 충격적이기까지한 작품에 약간 놀랐다. 다섯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 스포일러 있을지도

[영혼을 찍는 사진사] 소재가 충격적이라 독자의 호불호가 갈릴 작품이다. 동생 유리카가 병으로 죽자, 언니 사나에는 슬픔에 휩싸인다. 연인 하루키는 죽은 이를 사진으로 기념하는 장의사가 있다며 말을 건네고, 사나에는 유리카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로 한다. '구쿠라 장의사'와 '소냐 미하일로제스카야'의 사진작업, 갑작스런 수간호사의 방문(p.47), 그리고 하루키. 이들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인가? 엽기적인 내용이지만, 괜찮았다. '주요소재'(스포일러 때문에)와 같은 일이 예전에는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젊은 여성이 죽으면 부패된 다음에야 장의사에 맡겼다는. 

[유령소녀 주리] 시종일관 소녀의 독백으로 이야기된다. '유령소녀 주리'라는 제목은 그 자체가 스포일러다. 원제는 저것이 아닌데, 제목선정에 아쉬움이 남는다. 화자가 자신의 정체를 고백하는 p.104부분은 저런 이유로 빛을 잃었다. 작가는 충격적인 반전이라고 여겼을텐데 말이다.

[레이니 앨렌] 부적절한 관계로 보이는 사하라, 아리스가 등장한다. 이들의 대화속에서 살인사건 (기리노 나쓰오 <그로테스크>의 소재인 그 사건이다)의 피해자, 엘렌(리카)이 등장한다. 사하라는 리카를 알고 지냈다. 그래서 더욱 놀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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