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티 - 회사에 공헌한 사람들이 마땅히 그 회사를 소유해야 합니다
존 케이스.코리 로젠.마틴 스타우버스 지음, 이동한 외 옮김 / 지식공작소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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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퀴티는 '기업주식'이란 의미와 '공정함'이라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저자의 말을 통해 이 책의 핵심을 집어보자. '우리가 전하려는 바는 간단합니다. '종업원의 존엄성을 존중하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성장에 이바지하는 만큼, 회사는 열매도 나눠야 합니다. 직원이 자신의 소임에 더 많은 기여를 하도록, 회사는 더 많은 권한과 기회를 줘야 합니다. 그 결과 기업과 노동자는 양자 공히 더 풍성한 수확을 거둘 것입니다.'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중..) 에퀴티기업의 개념은 매력적이다. 사용자와 피용자의 상호협력과 균등한 부의 재분배를 통해 더 나은 기업모델을 창출한다는 것. 좀 더 살펴보자.

저자는 에퀴티모델의 3요소로 '소유, 문화, 경영방침'을 꼽는다. 소유는 고용관계에 변화를 가져오는 핵심적 요소로 기업성장에 밀접한 이해관계를 가진다.(p.49) 저자의 주장의 핵심은 자사주 취득을 통한 종업원들의 인식변화 가능성이다. 즉, 종업원들이 자사주를 가지고 그것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될 때, 종업원이 자기가 기업의 주인임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건 아직은 '전제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를 전제로 문화가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인의식. 경직된 위계질서를 가진 기업은 종업원의 주식소유제도를 인정하지도 않으면서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신랄한 비유로 비판한다. ' 굶주린 사람을 레스토랑에 대려갔지만, 음식은 시키지 못하게 하면서 '배부르지?'라고 묻는 격이다' (p.53) 저자는 종업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기업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려면, 근본적인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함을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 종업원에게 의사결정을 위임하고 그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이 중요하다고 한다. 참으로 공감가는 이야기이다.

마지막 핵심은 바로 경영방침이다. 종업원들이 회사의 핵심경영방침을 이해하고, 기업성과를 증진시키는 법을 베우고, 자기 노동이 평가받는 방법을 이해한다면 관련성은 명확해 진다.(p.59) 종업원들이 성장에 기여할 경영방침을 이해한다면 이를 적극 실천할 역량을 가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개념을 설명하기 위하여 많은 사례를 들고 있다. 미국의 사례라 조금 이해가 어렵기는 했지만, 풍부한 사례는 한층 이해도를 높여주었다.

뒷부분에 역자는 미국의 종업원주식소유제도와 우리의 우리사주조합제도를 비교 설명하는데, 미국의 경우와 비교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솔직히 어려운 경제용어가 많이 나와서 비전공자인 나로서는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아직까지 종업원의 기업참여와 기업주식소유에 대해 인식이 미흡한 우리의 현실을 비추어 볼때 저자의 주장은 여러번 음미하고 되세길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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