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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feel살기
이명길 지음 / BCM미디어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몸도 마음도 그대로 같은데, 어느덧 슬슬 결혼을 생각해야 할 나이가 되버린 나. 정답도 참고서도 없는 사랑이란, 너무나 어렵다는걸 이제야 깨닫는다. 국내 제1호 연애전문강사의 연애특강이란 말을 듣고, 순간 혹해버렸다-_- 책이나 글로 연애방법을 전수받는다것이 조금은 말이 안되는것 같고, 쑥스러운 마음도 드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연애전문가에게 한번쯤 카운셀링 받는것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겼다.
저자는 연애의 전략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연애의 전략과 전술은 달콤한 멘트나 현란한 개인기가 아니다. 그저 어떻게 하면 상대에게 잘 보일까 고민하는 아주 작은 심리전에 불과하다.' (p.19)즉, 특별한게 아니라 우리가 이성들에 잘보이기 위해 하는 웨이트트레이닝이나 가슴뽕을 사용하는것등등 아주 사소한 것들도 하나의 연애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며 어떻게 하면 이성에게 더 잘보일까 하는 고민에 대한 답을 저자는 하려는 것이다.
대학생을 위한 연애기술이 소개되는데, 한번 써먹어 볼만하다^^ "교수님을 아군으로 만든 후, 마음이 드는 사람이 듣는 수업을 같이 신청해 조별모임이나 팀 프로젝트 같은 팀으로 섞어 달라고 한다" (p.31)그 이후는...능력껏^^ 저러한 연애기술은 당연히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쯤은 눈치채셨으리라.
주변사람들이 괜찮다고 하니까 점점 좋아지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저자는 미시경제학의 개념인 벤드웨건 효과를 끌어들인다. 즉 다른사람이 많이 살수록 소비를 자극하는 것처럼 비슷한 맥락에서 괜찮다고 하면 할 수록 더 끌린다는 것이다. (p.118) 일견 긍정되는 측면이 있다. 내 주변에도 그다지 잘생기진 않았는데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친구가 있다. 그 녀석은 뭐낙 싹싹해서 얼굴에 관계없이 여자애들하고 잘 지내는데, 그 녀석의 인기를 저런 면에서 찿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자가 여자에게 느끼는 5가지 욕구'란 부분도 흥미로웠다. 남자는 여자를 소유하고 싶어한다. 이부분. 사실 저런면은 여성들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기분 나쁠 수 있다. '뭐 내가 소유대상이야? 내가 물건이야?' 저런 반응. 당연하다. 하지만 정말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남자들은 대부분 여성을 소유하고 싶어한다. 여성들에겐 정말 미안하지만...저자는 이야기한다. '...(중략) 여자를 단순한 게임의 상대로 생각한다. 그 게임에서 승리하기를 바라고 그 전리품으로 여자를 갖고 싶어 하는 것이다.' (p.167)솔직한 서술이지만, 여성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분나쁠수 있는 부분이다.
마지막장을 넘기며, 처음 책장을 넘길때와는 달리 심각한 생각을 많이 했다. 저자의 조언을 편하게 잘 들었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많다. 난 아직 운명적 사랑을 믿는, 현실을 모르는 철부지라 그런거겠지. 친구에게 카운셀링 받는것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짧은시간내에 편하게 읽으실 수 있을 것이다. 연애에 대해, 남성 연애전문강사의 말을 듣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