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럽 축구에 길을 묻다 - 장원재의 한국 축구 산업화 제안 ㅣ SERI 연구에세이 73
장원재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7년 3월
평점 :
받은지 하루만에 다 읽었다. 축구에 대해 저자가 꼭꼭 담아줬던 이야기를 풀어내서 그런지 정말 설득력있는 주장을 펼쳐낸다. 풍부한 사례와 각종자료들...저자의 주장에 한층 힘을 실어준다. 두꺼운 양장본책에 익숙한 난 처음 이 책을 보고 조금 실망했다. 아주 얇고 작은 책이 관청 홍보책자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나서는 삼성경제연구소 SERI 연구에세이 전권을 소장하고픈 욕구가 불끈 솓아났다. (유럽 축구에 길을 묻다는 SERI 연구에세이 073편임)
저자는 축구산업화에 초점을 맞추고 유럽축구를 비교대상으로 삼아 기본적인 이야기를 전개한다. 유럽축구중 영국 프리미어리그 발전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는 저자를 따라가 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거의 모든 구단이 주식회사로 전환한 1996년을 기점으로 축구산업에 투자 유입규모가 급상승하고 자본 조달경로가 국제화 했으며, 그에 비례하여 구단과 주주의 이익도 급증했다.' (p.28) 그가 강조하는 것은 지금처럼 모기업의 홍보수단인 축구클럽이 아니라 하나의 주식회사로써 스스로 이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축구클럽이다.
또한 미디어와의 전략적 제휴도 강조하는데, 현실적으로 K-리그가 방송사의 구매경재을 유발할 만큼 매력적인 상품이 아니란 사실을 인정하고, 폭발적인 인기인 대표팀경기와 인위적인 연결까지 고려해 봐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또 수익창출의 모델과 방법으로 선수이적시장을 분석할 것을 강조한다. 이미 유럽에서는 유망주 선수를 잘 성장시켜 비싼 이적료를 받고 되팔아 이익을 창출하고 있음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파리 생재르망의 후보선수였던 아넬카를 50만파운드 (9억원가량)에 구입한 아스날은 2년뒤 2100만 파운드에 그를 레알마드리드에 이적시킨다. 무려 40배가 남는 장사를 한 것이다. (p.129) 이처럼 선수이적시장을 분석하고 연구하면 엄청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하난 흥미로운 것이 저자는 아시아에서 K리그 붐을 일으키기 위해 동남아선수를 K리그에 데려올 것을 제안하는데, 박찬호선수나 박지성선수의 해외진출로 우리가 그 무대에 관심을 가지것을 볼때, 무척 흥미로운 제안이다.
저자는 시종일관 탄탄한 논리와 자세한 자료들로 독자를 이해시킨다. 축구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사랑을 더불어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