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 - 개인과 기업의 티핑 포인트를 만드는 25가지 기술
다비 체킷 지음, 안진환 옮김 / 이른아침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책이란 단순히 내용이 좋아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목과 표지디자인, 장정, 홍보등 여러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 특히 책제목의 역할은 엄청나다. 간명하면서도 책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제목은 구구절절 씌여진 추천사보다 훌륭하다. 여기 한 책이 있다. 위에서 길게 제목에 대해 언급한 건 바로 이 책의 제목이 범상치 않게 때문이다. 어떤 내용인지 읽고 싶게 만드는, 지적호기심에 충만한 독자를 유혹하는 야릇한 제목,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

일단, 제목의 유래를 살펴보자. 저자는 그리스 아테네를 여행하다 한 음식점에 들어간다. 음식을 기다리며 2000년전 아테네를 떠올리는 그는 파르테논신전에서 초대연설을 하는 한 사람의 모습을 만난다. 바로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물리학자인 아르키메데스.

아르키메데스는 말한다. "수학자들과 물리학자들은 지렛대와 지렛대받침의 원리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일을 겁니다. (중략) 받침대를 더 멀리, 지렛대의 효과가 늘어나도록 아주 멀리 갖다 놓으면 그의 힘은 계속해서 커집니다. 제게 충분히 긴 지렛대와 설 장소가 주어진다면 전 세상을 들어올릴 수 있을 겁니다. 진정 세상을 들어올릴 수 있어요!'(p.16) 저자가 이 이야기를 꺼낸건, 삶에 있어 지렛대 원리와 그 지렛대가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장소를 함께 찾아가기 위해서이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그는 이 세상을 들어올리는 문제에 대한 놀라운 은유를 남겨주었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25가지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는데, '당신이 설 장소는 어디인가?' '당신의 지렛대는 무었인가?'라는 두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그 답을 주기위한 이야기들이다. 그럼 이제 아르케메데스의 지렛대를 통해 세상을 한번 들여다 보자!

'당신 삶의 5가지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었인지 결정하라' 여기선 저자의 감동적인 실화가 소개된다. "내 몸에서 아주 이상한 중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음부일부에서 우툴두툴 종기가 돋기 시작하더니 이내 왼쪽다리가 심하게 부어오른 것이었다. 나는 곧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중략) 세상에, 내가 암에 걸리다니. 이런일이 일어나리라곤 생각도 못했어. 이렇게 죽는가?'(p.50) 갑작스럽게 내 몸을 삼켜버린 암이란 괴물. 그 정신적 충격과 고통은 말로 차마 다 못하리라. 그런 그에게 천사의 손길을 건내준 이가 있었다. 자역사회봉사 프로젝트나 벤처사업관련으로 이메일을 주고 받았던, 로저 로프박사. 박사는 그가 평생잊지 못하는 감동적인 이메일로 그의 힘을 복돋아 준다. 그리고 그의 아들 매튜. 신은 그를 결코 저버리지 않았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당신이 만약 암에 걸려서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되었을때 당신의 삶의 각 영역에서 해야 할 일 리스트에 오른 다섯가지, 일곱가지, 혹은 열 가지중에 어떤 일을 하겠는가? 당신은 퍼뜩 모든일을 시도해 보고 또 그것들을 하기엔 삶이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또 삶에서 너무 쉽게 얻어지는 사소한 일들을 하기엔 삶이 너무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p.60) 이 부분은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아 여러번 여러번 되세겨 읽었다. 내 지금의 삶을 되돌아보고, 사소한 일에 얽메여 정말 중요한 것들을 놓히고 있지는 안는지...난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지...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파트너쉽, 모든 메카니즘의 메카니즘' 웹기반 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묻는 고객들에게 고객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일념으로 긍정적인 대답을 하는 저자. 하지만 그러한 코스를 제공하기에 적절한 서버도, 프로그램도 없었다. 그런 그가 떠올린 인물. 리오살라도 대학의 총장 린다 소 박사. 그녀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이고 저자를 돕기로 한다. 그로부터 6개월뒤 저자는 완벽한 웹기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다. 뒷주머니에 가지고 다니던 한 지방대학과의 파트너쉽덕에 완벽히 문제를 해결하게 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삶에서 사용하는 지렛대는 모두 저마다의 고유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당신 앞에 놓인 일이 엄청나게 클 때 아마도 훌륭한 파트너쉽이 가장 긴 지렛대가 되어줄 것이다. 당신의 파트너쉽을 확장해라" (p.215)

정말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나오고 있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책을 극히 소수다.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는 당신의 삶을 다시금 추스리게 하는 힘을 가진 책이다. 25가지 이야기를 읽는 동안, 자기만의 지렛대를 찿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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