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에 상처 받았니? - 말은 기술이 아니다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개정판 … 상처 받았니? 시리즈 1
상생화용연구소 엮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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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란건 정말 어렵다. 아니, 단순히 '어렵다'고 하기엔 부족할 정도로 오묘하다. 한마디말로 사람을 구하기도 하고, 남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이 책은 대화에 관한 책이다. 청소년대상으로 한 책 같지만 읽어보면 남녀노소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저자가 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한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무심코 말하기] 장에서는 우리가 무심코 행하는 말실수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내를 위해 힘들게 DVD타이틀을 빌려온 남편에게 "당신은 저 영화가 감동적이었어? 저런류의 영화는 많이 있었어. '죽은시인의 사회'나 '홀랜드 오퍼스' 같은 영화를 당신은 못봤지? 그게 훨신 더 감동적인데..."(p.45) 그리고 막말하는 친구. "(반갑게)오래만이다. 잘 지냈어? 더 예뻐졌네./잘 지내지. 너 머리 잘랐네?/(은근히 자랑스럽게)응, 잘 어울리는지 걱정이네/(평가하듯) 흠!촌티 좀 벗었네. 훨 낫다 얘/..."(p.62) 저처럼 우리 주변에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무심코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는 말을 한다. 세치밖에 안되는 혀가 얼마나 큰 상처를 상대에게 입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다음장에서는 [배려하기 말하기]를 이야기한다. 마음의 교환이 일어날 수 있는 대화가 되기위해 우선 상대방의 마음을 인정하고 맞장구를 처줄것을 제시한다. 또한 관심보이기의 중요성도 이야기하는데,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고 그 입장이 되어 보는것, 그리고 그 관심을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 이것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만큼 막막한 사람에게는 구멍보트가 되기도 한다" (p.86)

긍정적측면에 관심두기를 이야기 하며 저자가 소개하는 사례가 아주 인상적이다. 초등학교 1학년인 수경이가 수업시간에 오줌을 싸버렸다. 그러자 선생님은 "저런, 선생님이 공부시간에 화장실 가지 말라고 한말을 지키려다가 그랬구나." (p.121) 선생님은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 그 행동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아이가 자신의 실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친구들마저 그 사건을 실수가 아닌 당연한 결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었다.

<내말에 상처받았니?>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 흥미로운 몰입이 가능하게 해준다. 때문에 연령층이 낮은 초등학생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며, 내용의 유익성과 교훈덕에 어른들도 읽을 수 있다. 지금까지 말하는것이 어렵고, 말로 인한 오해때문에 힘들었다면 이 책 한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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