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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인형의 집 - 하 ㅣ 밀리언셀러 클럽 16
타마라 손 지음, 황유선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소설의 영감을 얻기 위해, '바디하우스'라는 폐가로 이사한 공포소설가의 이야기다. 헐리웃 공포영화 비슷한 느낌이라, 장면장면 머리속에 그려가며 재미있게 읽었다.
- 성에 대한 해학적인 대사가 많이 등장한다. 그 중심에는 부동산 중계인 테오가 있다. 테오는 동양적 정서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자유분방한(특히 성에 있어) 여성이다. 부정적으로 보면 꽃뱀 이미지(ㅋㅋ)라 할 수도 있는데, 이야기 후반 크리스터밸이 그녀에게 빙의되는 장면은 테오의 캐릭터성과 연관지어 한번 생각해 봐야할 부분.
- 앰버와 데이빗의 부녀관계도 흥미롭다. 서양의 부녀관계가 아직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앰버와 데이빗의 대화나 행동은 놀라웠다. 앰버가 아버지에게 당당히 충고하는 부분이나, 대등하게 의견표명하는 부분등
작가는 시종일관 음습하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잘 끌어간다. 한번에 바디하우스의 비밀과 크리스터밸의 약점이 드러나는 부분이 아쉽기는 했지만, 읽는 내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