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정한 한국인이 정겹다
양문실 지음 / 다할미디어 / 200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많은이들이 미국이나 유럽으로 유학,이민을 간다. 그러나 어떻게 살아가며,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등 그들의 생활모습은 거의 소개된바 없다. 일부 유학생들에 대한 좋지않은 기사의 단편이나, 아는 사람을 통해 접한 가쉽성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리라...

'무표정한 한국인이 정겹다'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된 남편과 두아이와 함께 미국에서 7년간 생활하다 귀국한 여기자님(이하 존칭생략)의 '미국체험기'이다. 하지만 단순한 '미국체험기'라고 말하기엔 어폐가 있는 독특한(?^^)체험기이다. 이 책을 읽는내내 저자의 생각과 경험과, 그녀가 전하는 미국의 뒷얘기에 푹 빠져버렸다. 마치 외국여행을 하고 돌아온 누이의 이야기를 듣는것처럼...생생하고,흥미롭게, 때론 공감하며...

미국에서 이방인, 그것도 차별받는 동양인으로 생활했던 일상생활에서의 에피소드, 미국과 우리의 문화차이, 미국에서 살며 느낀 저자의 생각들...자, 이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1. 미국, 미국에서 살며...(한국아줌마의 땀나는 미국체험기) - 저자가 미국에서 살며 느낀 미국의 모습을 우리와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특히 어린자녀(만 12세이하)를 홀로 두었을 경우, 처벌되고 심할 경우, 양육권을 포함한 부모로써의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과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에만 개방하는 미국학교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한다.

2. 좌충우돌 미국문화 체험기...(낯선도시, 낯선 문화) - 미국문화에 대한 소개와 우리와의 차이점을 비판적으로 이야기한다. 특히 해수욕장에 까지 배달되는 우리 짜장면배달에 대한 놀라움과 아무리 사소한 것에도 팁을 줘야하는 미국문화를 바라본다.

3. 한국인이 이렇게 그립다니...(그리운 코리아,코리안) - 겉치레 일색인 미국문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무뚝뚝하지만 깊은 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욕을 실컷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데, 이는 친절이란 허울만 쓴 미국의 가식적인 친절이나 매너에 대한 반감일것이리라...일상적으로 욕을 하는 우리 어머니, 아버지. 하지만 그 욕 뒤에 진정한 사랑이 담겨 있는게 우리민족 아니겠는가?

4. 보고싶다 친구야! - 이 장에서는 저자의 남도여행이야기나 우연히 들른 동화사 방문이야기가 나온다. 저자의 오랜미국생활이 오히려 우리것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해준것 같다. 해외에 나가햐만 우리것의 진정한 가치나 소중함을 느낀다는 것이 바로 이런 이야기 같다. 저자역시 '외국에 나가면 정말 애국자가 된다'라며 새삼 느낀 한국의 미에 놀라워한다.

책 중간중간 사진이 들어가 있어서(물론 아주 많은 건 아니에요) 이야기를 더욱 깊이 이해할 있었다. 그리고 멋모르고 동경했던 미국,미국문화가 생각만큼 화려하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으며 다시금 우리문화와 우리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