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팔고 싶다 - 억대연봉 안서현의 놀라운 세일즈 성공스킬
안서현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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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연봉을 달성한 기적의 세일즈 스킬 대공개!' 책 뒷면 홍보문구를 보고 이 책을 선택했다면 분명 실망할 것이다. 체계적인 세일즈 스킬을 익히기 위해 읽을만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TV방송 '인간극장'을 보듯이 읽어야 한다. [세일즈 스킬]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인간 안서현]에 집중해야 한다.

 

[인간 안서현]에 집중하라고? 맞다. 에어로빅 강사, 강원랜드 카지노 딜러, 성형외과 상담실장, 학원운영, 인터넷카페 공동구매 판매자, 화장품 외판원 등등. 다양한 경험끝에 '세일즈 여왕'이 된 인간 안서현의 삶... 그것이 바로 이 책이다. 안서현이 털어놓는 인생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세일즈 스킬은 절로 따라 온다. "기적의!! 기적의 세일즈 스킬, 꼭 배울거야. 체계적으로 세일즈 스킬 설명해 놨겠지"하면서 눈을 부릅뜨지 말라. 어깨에 힘을 빼고 에세이 읽듯 편하게 읽어라.

 

몇몇 부분은 걸러 읽으시길 권한다. p.57,58을 보면 화장품 100세트를 주문한 기업대표 이야기가 나온다. 기회가 왔을때 머뭇거리지 말고, 현장에서 성과를 내라는 교훈에서 나온 사례인데, 이건 주문자의 의도가 의심스러운.. 과연 정말 구매할 의사가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경우라 적절한 사례인지 갸웃하게 된다. 또 p.149.150에 나오는 자화자찬. p.157에 나오는 대학교수 스타일 컨설팅 후 일주일만에 교수 스타일을 확연히 달라지게 했다는 이야기. 요런거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ㅋㅋㅋ

 

세일즈를 위해 전국을 누빈 저자의 이야기는 '파란만장' 그 자체이다. 화장품을 팔기 위해서 다방을 타킷으로 동해안 해안도로를 개척한 썰(p.67), 맘카페에서 공동구매 판매를 하다 식약청에 고발당한 썰(p.141), 오랜만에 만나 친구를 성형상담에 집중한 나머지 실수를 하고 의절당한 썰(p.143), 막무가네 고객에게 화를 참지 못했던 썰(p.239) 등등. 세일즈 여왕은 갖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지금 위치에 다다른 것이다.

 

<미치도록 팔고 싶다>, 다 읽고 나니 저 제목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남편을 대신해 생활전선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던 저자의 절규 같다. "미치도록 팔고 싶어, 날 좀 도와줘" 이런 저자의 눈물이 묻어나는 듯 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이야기를 듣는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읽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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