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가계부
제윤경 지음 / Tb(티비)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업이 망하고 갑자기 길거리로 내몰린 일가족.

집에 찿아와 난동을 부리고, 심지어 아이들 학교까지 찿아가 행패부리는 채권자와 덕지덕지 붙어있는 차압딱지들...이를 보는 아버지의 마음은 과연 어땠을까? 가장으로써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괴감...? 망한후에는 외면해 버리는 친구들에 대한 배신감,허무함...? 그러던 중 아버지는 매일 가계부를 쓴다는 조건을 내건 친구회사에  들어가게 되고, 다소 황당해 보이는 친구의 저 조건은 아버지의, 아니 한 가족의 일생을 바꾸어 놓는다.

'아버지의 가계부'

처음, 아버지는 가계부를 쓸때마다 '나는 가난하다' 는 냉정한 현실과, 거기서 발버둥치는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괴로웠지만, 일단 현재상황을 정확하게 대면하고 나니 현실을 차분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가계부 쓰는덕에 피나는 절약과 효과적인 지출을 하게된 아버지와 어머니는 어느 정도 경제적 안정을 찿아가고, 아버지는 다음같은 멋진 말을 가계부에 남긴다.

"가계부를 쓰며 하나둘 만들어간 희망덕분에 마음만큼은 가난에 머물러 있지 않게 된 것 같다. 거창한 사업으로 큰 돈을 벌 때보다도 잔잔한 행복이 주변에 생겨나고 있다. 작은 돈이라도 정직하고 알뜰하게 모아가는 나 자신과 아내의 모습이 그 무었보다 소중하다. 이 가계부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아버지가 적어도 이렇게 열심히 산것만은 아이들이 알아줬으면 한다. 그리고 지금 내가 느끼는 것들이 아이들에게 전해졌으면 한다" (p.86)

시간이 흘러 아버지는 십여권의 가계부를 유품으로 남기고, 그 아들 '하늘'은 아버지의 가계부를 통해 아버지가 가족으 위해 얼마나 처절한 노력과 희생을 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 교훈을 혼자만이 아니라 친구들에게 전하기 위해 '하늘'은 친구들에게 부부동반 여행을 하자며 맨션으로 초대하는데.........

부인이 의사인 증권회사과장 박광수, 부인이 전업주부인 대기업과장 서문식, 부인이 초등학교 교사인 무역회사 사장 김재벌. 이들은 맨션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며 일종의 대차대조표 같은 금전출납목록을 작성하며 자기들의 돈흐름과 부부간 오해를 서서히 풀게된다. 과연 아버지의 가계부에서 어떠한 깨딷음을 얻게 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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