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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선인
이토야마 아키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기묘한 표지, 얇은 책. 이 책을 보고 든 첫 느낌이다. 해변가에서 홀로 첼로를 켜고 있는 한 남자. 표정이 묘하다. 어찌보면 희화적이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색다른 느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주인공 코우노는 대도시를 벗어나 해변가에서 살아가는 자유분방한 청년이다. 그에게 '판타지'라 불리는 이상한 신(神)이 나타난다. 판타지와 코우노는 함께 생활을 하며 오랜친구사이 같은 관계가 된다. 그러던 중...나카무라 카린이라는 연상의 여자가 등장한다. 코우노는 카린에게 반하고 둘은 드라마틱한 사랑을 나눈다. 여기까지는 한편의 상큼한 연애소설. 이상하게 통속적이지 않다. 색다르다.
이어, 코우노를 짝사랑하는 카타기리가 등장하고, 또 그런 카타기리를 사랑하는 사와이가 등장한다. 이들 모두에게 '판타지'는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카타기리를 제외한 모든 이들은 이미 판타지를 알고 있다. 판타지란 존재는 도대체 뭘까? 이야기는 진행되어 카린과 코우노에게 큰 시련이 닥친다. (스포일러 때문에 요 정도만)
<바다의 선인>은 한마디로 환상적이다. 통속적인 이야기를 상큼하게 풀어낸다. 이토야마 아키코의 작품은 처음인데, 느낌이 좋다. 한번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