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액츄얼리 - [할인행사]
리차드 커티스 감독, 리암 니슨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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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한마디로 휴머니티. 사랑 지상주의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자기의 감정이나, 자기로부터 근거를 두어서, 원천에서 나오는 사랑은 불완전하고, 채워지지 않는다. 정작 지금 당장은 강하고, 오래 지속될 것 같고 영원한 것 같아도 인간이 불완전하기에, 불완전한 죄성의 존재이기에 점차 이기적인 속성이 올라오고 그것 앞에 지배당하기도 한다. 그것 또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미화시키고, 그 사랑이라는 상대적인 논리 앞에 또 모두가 공감하는 주제이므로 이해해 주고자하고, 모든 대중문화의 대표 주자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내 스스로, 타락한 죄성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 힘으로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없다. 하더라도 이기적인 사랑이다. 그리스도안에서 자신의 죄성이 변화된 다음, 거듭난 다음, 성령의 역사로 내 자신이 완전히 새 사람이 된 다음 나는, 또한 상대방도 진정한 사랑을 배움으로, 그리스도의 신부로서의 사랑과 이 세상의 남편으로서의 사랑을 함께 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순서는 먼저 변화된 다음 새로운 인종의 사람들 끼리, 언어가 통하고, 마음이 통하고, 성령의 교제가 있는 사랑을 할 수 있다.

  젊은의 사랑(12-14세 초-중학생이상). 미국, 영국 애들은 부모와도 오픈open대화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섹스의 얘기도 농담으로 하고, 그 나라의 문화자체가 성에 대해 개방되어 있다는 것이다. 표현을 하라는 말을 했고, 가슴에 묻어 두지 말고 고백하라는 것이다. 그 과정이 아름답게 그려있다. 그런데 마구 고백하는 것은 좋은 것일까? 건전한 고백과 건전한 교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이름이 결혼과 연관되지 않고, 그때의 느낌이나 감정 앞에 지배받아서 책임지지 않고, 자신이 책임질 필요도 없는 그 문화가 되면 흥청망청,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도 없고, 나아갈 목표의식도 없다. 애들에게도 사랑은 할 수 있으되, 성령 안에서 자유롭게 살되, 책임을 지는 삶을 살라. 성경이 말하는 성에 대해서 가르쳐 주라. 그리고 open 해서 자녀와 대화하도록 하라.

국경 없는 사랑 where 의 차이가 없는 사랑 , 수상과 비서와의 수직의 차이가 없는 사랑, 미국지상주의 현재의 환경을 넘어서면 더 나은 사랑과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공하고, 결혼한 친구의 아내를 좋아한 사랑 그 사랑도 고백하는 게 좋다는 책임질 수 없는 사랑, 그것은 이기적인 게 아닐까?  환경의 한계 속에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자신이 맡아야할 책임이나 사명이 있는 가운데서 해야 하는 사랑, 이 사랑은 크리스천하고 비슷한 거 같다. 우리에겐 사명이 있으므로 같은 사명이 없는 사람과는 함께할 수가 없다. 사랑은 같이 하나의 미래를 보는 것인데 그렇지 못하지 않은가? 자기에게만 집중하라고 한다면.

 이 세상에 많은 사랑, 다양한 사랑을 보여주었는데 크리스마스에는 그 사랑을 고백하라고 말한다. 크리스마스가 어떻게 이렇게 돼버렸나? 세상의 로맨티스트들이 기다려오고, 자기 마음껏 고백하고, 자기들끼리 즐기는 시간이 되었단 말인가? 아 슬프다. 아 안타깝다. 성탄절의 참 의미를 알고 싶다. 또한 내가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를 알려주고 싶다. 교회가 품은 이 깊은 소식을 알려주고 싶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와 그 모든 사랑의 원천과 근원을. 그리고 그 근원에서부터 다시 시작되어야할 사랑의 본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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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서 확신으로
알리스터 맥그래스 / IVP / 199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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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드는 주변에 이 저자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로 인해 어느정도 알고있었고, 그의 글을 약간 접해봐서 낯설지는 않았다. 그는 어렵지 않고 매끄러운 문체와 체계적인 사고와 논리로 독자에게 접근해가는 사람이다. 이 책도 내용은 그리 많지 않고 작은 책이지만 신앙에 대한 의심과 회의를 가진 사람들에게 회의 그 자체와 자신에 대한 근본적인 진단과 하나님과 복음,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지식과 시각을 가지므로 회의를 극복해 내고, 이러한 회의는 결국 우리의 정신을 잃게 하거나 당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믿음과 지식을 자라게 하는 도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회의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잡히지 않을 무렵 성경의 용어적 접근은 이해를 용이하게 하였다. 주저함, 우유부단함, 두마음을 갖는 것과 마음의 상태로 표현되는 회의라는 성경의 용어를 통한 예시는 이해를 도와주었고, 이 회의는 또한 성화의 과정속에 죄로인해 오염되어있고, 여전히 죄의 세력안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싸워가야하는 과정속에는 필연적이며, 산발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수 있는 마음의 상태임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에겐 어떻게 이 회의를 극복할 것인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 남은 것이다.

 저자는 먼저 복음에 대해 회의를 가질 수 있음을 말하며, 복음은 인간 본성의 근본 문제 즉 사회가 아무리 진보할지라도 결코 변하지 않는 문제임을 말하고, 또한 복음의 배후에 진정 하나님이 계시기에 그 힘과 영향력은 잃지 않고 초대교회부터 지금까지 계속되어 오기에 신뢰할 수 있음을 말한다. 다음은 자기 자신의 대한 회의를 말하는 데, 우리 자신이 쉽게 가질 수 있는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회의, 하나님에 대한 체험의 욕구, 열등감과 죄책감과 같은 하나님앞에서 자격미달의식에 대해서 하나님의 부르심과 주신 은사, 그리고 각자를 향한 놀라운 계획을 말하며, 인간의 연약을 통해 그 능력을 완전케 하시는 하나님을 말한다. 세 번째로 말한 예수님에 대한 회의는 예수님과 나와의 관계성, 부활의 확실성에 대한 증거가 분명하니 주를 신뢰하며, 회의를 극복하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예를 든 하나님에 대한 회의는 ‘내가 이런데도 여전히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실까’라는 사람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회의감인데,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만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인과율’에 따른 하나님의 사랑으로 잘못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회의 자체를 너무 열중하여 빠져들지 말고, 영적 성장의 촉진제로서, 그것을 통해 자라게, 성숙케 하실 주님을 바라보라고 말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회의 치료책으로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보았던 돌밭에 떨어진 씨앗,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앗을 묵상하고, 적용함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나는 저자의 탁월한 적용력과 내 삶의 연약한 부분들을 알게 되고, 회의에 들어있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상담하고, 도와줄 것인가에 대한 통찰과 교훈을 얻게 되었다.

 돌밭에 떨어진 씨앗과 같이 신앙이 깊게 뿌리내리지 못한 경우는 좋은 토양으로 바꿀 것을 권면한다. 이것은 곧 기독교 신앙에 대한 지식과 이해을 깊게하는 데 노력하고 시간을 들여야 함을 말한다. 회의를 가라앉히는 방법은 믿음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성경을 공부하고, 연구하며, 믿음을 성장시키고, 자극과 도전을 줄 수 있는 책을 읽으라고 말한다. 또한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앗은 많은 유혹과 환난, 압력앞에 쉽게 무너지며 회의에 빠질 수 있기에 영적 지도자와 동역자들과 삶을 나누고 도움을 얻기를 권면한다. 또한 영적 훈련을 개발하여 어떤 어려운 상황 가운데도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며 그러한 과정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더욱 순종과 헌신이 깊어지도록 하는 것이 영적훈련의 목적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성경을 통해서 출애굽의 광야의 과정을 거치는 가운데의 이스라엘 백성가운데 있었던 회의와 십자가이후 부활이전에 제자들의 회의를 다루며 그런 상황가운데에 우리도 있을 수 있으나, 믿음의 반대쪽으로 생각하게끔 하는 죄악된 본성이 우리에게 있음을 먼저알아 대처해야함을 말한다.

 내게도 이런 회의가 종종 찾아올 때가 있음을 고백한다. 사역중에 지칠때, 일에 쫓겨서 일이 앞서서 하나님을 바로 알고, 묵상함이 무너졌을때,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과 성품이 내게 멀리 느껴졌을 때, 그리고 규칙적인 영적 훈련과 영적 전투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했을 때이다. 이 책을 보며 나의 분주함과 영적 훈련의 우선순위를 되새겨 보게 되었고, 회의에 있는 우리의 지체들에게 차분히, 그리고 성실하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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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손양원 목사
손동희 지음 / 아가페출판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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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자신의 아버지 손양원 목사님에 대해 자신의 고백과 다른 사람의 증언들을 토대로 전기를 쓴 것이다. 나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손양원 목사님의 삶과 삶을 통해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희생과 사랑의 삶이 어떠한 것인지 알고 감동과 자신의 삶에 대한 회개를 가져왔다.

 내가 이 간증을 처음 접한 것은 94년인 대학교 2학년 때였다. 당시 교회에 손동희권사님이 오셔서 간증집회를 하셨는 데 3시간 가량 쉬지 않고 하시는 동안 나는 시작한 지 얼마되지않아 눈물이 터지기 시작했고 간증이 끝날 때까지 흐르는 눈물은 마르지 않았다. 그때의 감동과 눈물은 두고두고 나를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어떤 것인가? 주님의 성품으로의 변화가 어떠한 것인가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속한 캠퍼스에 손권사님을 초청해서 간증집회를 열기도 하여서 많은 감동을 끼친적이 있었다. 곧 책으로도 다시 접하면서 단순한 감동 뿐만아니라 당시 일제치하에서 어려웠던 신앙생활, 그리고 공산주의 세력앞에서의 핍박과 신앙의 도전앞에서 담대함과 초연함, 그리고 본성을 뛰어넘는 성령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성품의, 그리스도의 사랑에의 실현을 공감하면서 또한번 눈물을 닦았었다.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는 먼저 손양원 목사님의 아버지의 신앙을 보면서 한 집안의 신앙의 조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초창기 우리 민족에 복음이 들어오면서 얼마나 큰 문화충격과 핍박을 감수해야 했는가? 많은 토속신앙과 제사, 그리고 선입관들을 깨는데 신앙의 조상은 얼마나 큰 고생을 했던가를 되새겨 보면서 나의 신앙의 안일함과 무덤덤함에 가슴아프고, 마음을 동여매곤 했다. 손문준 장로님이 처음 교회나갔을 때 기도해 주었던 한 성도의 뜨거운 기도가 예비된 영혼의 마음에 불을 지르고, 하나님앞에서 삶의 의미와 신앙을 발견함이 참으로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아직 다 복음화되지 못한 나의 가정을 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운 전도자의 심정을 지니고, 영혼을 사랑했는가? 우리교회에 새로운 신자가 왔을 때, 초신자나 모르는 지체가 왔을 때 얼마나 그 영혼을 품으며 기도하였는가? 무책임하지는 않았나를 되새겨보게 되었다.

 둘째는 이런 신앙의 계대가 죽 이어지는 것을 볼 때 참 소중한 것을 느낀다. 손문준 장로님의 신앙이, 손양원 목사님에게, 그리고 동인, 동신 형제에게 이어지는 것을 볼 때에 그 신앙의 대 물림,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의 중요성, 신실한 가정안에서의 삶의 모범을 보면서 자라가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지금의 현 시대의 신앙인들은 어떠한가? 나는 어떠한가?

셋째는 동인,동신의 억울한 죽음(순교)을 통해서 공산주의의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자들의 과격성, 행동력을 보면서 잘못된 시대사조와 인간중심의 역사관의 파행, 그리고 그들의 이데올로기라는 이름으로 살인이 정당화되는 당시의 현실앞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금치 못했고, 역사는 다음세대에 꼭 심판됨을 느꼈다. 이에 비해 기독교의 생명의 복음과 사상이 잘못된 시대사조를 정복해야 함을, 그래서 이땅과 인류를 하나님앞에 바로 세워야함을 절감했다.

넷째는 손양원 목사님의 10가지 감사기도를 읽으면서 정말 우리는 가짜신앙 생활을 하는 건 아닌가? 껍데기의 신앙만을 하면서 만족하며 살지 않았나를 생각하게 되었고 자신의 아들을 죽인 이를 아들을 삼으신 것은 정말이지 나로서는 한계상황이다. 설령 용서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어떻게 그를 계속 보면서 아들삼아서 살 수 있다는 말인가? 복음의 능력은 이리도 큰 가? 참으로 감동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그때는 이렇게 신앙을 지키고, 복음의 순수성을 고수하고, 순교의 피를 흘리는 것이 훌륭하고 귀감이 되는 신앙이었는데, 지금의 시대는 핍박이 없고 자유롭게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서 진정한 신앙인으로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 단지 이제는 지키는 신앙이 아니라 정복하는 신앙으로 살아야 하지 않을 까? 복음안에서의 삶, 본성을 이기는 성령안에서의 삶을 살아감으로(비록 많이 넘어질 지라도), 그 삶의 탁월성과 높은 의식과 대안을 제시함으로 세상과 악한 세대로부터 하나님의 나라를 구출해 내고, 그 주님의 종말의 시간이 오게 하는 데 앞장서야 할 때인 것 같다.

우리시대의 순교적인 영성으로 오늘을 살아감이 정말 필요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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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한정판 - 일반판 + 싸인액자(동판+아크릴) + 스페셜북 + 엽서6종 + 양장본케이스 (3Disc)
강우석 감독, 설경구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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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화로서 참 잘된 영화라고 느껴졌다. 그렇게까지 생각 안하고 봤는데, 주제의 문제의식, 감독과 각본자의 깊이있는 역사적 탐구와 그 사건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잘 묘사했다.

 설경구,안성기,정재영 등과 조연들의 연기들은 실감있었고, 폭력적인 장면과 잔인한 부분들이 많이 있었지만 리얼하게 묘사하였고, 특수효과나 전투장면들은 한국영화의 차원을 한차원 높인듯한 느낌이 들었다.

안성기가 마지막 장면에서 교육대장으로서 자기가 키운 병사들을 죽이는 임무는 참으로 가혹했으리라 본다. 그러나 그 대처하는 방식은 불만이 좀 있다. 실미도 부대원이 듣게하고 교관들도 듣게하고... 그래서 궁극적으로 전쟁을 야기시킬 수밖에 없었던 그 나약한 리더쉽은 어떤것인가? 지도자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었는가?

 나같으면 어떻게 했을까? 미리 더 대화를 하여야 끝까지 투쟁(鬪爭)해봐야 되지 않았을까? 내가 죽던지.. 참 모를 일이다. 어려운 문제다.

역사를 왜곡했다는 평가도 받는 다. 역사 왜곡이라. 역사는 항상 누가 해석하고, 어떤 사관에 의해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다만 fact, 즉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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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삶을 위한 능력 100일 교리 묵상 -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편
김남준 지음 / 부흥과개혁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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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의 자매편으로 그 책을 읽으면서 함께 이 책을 읽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나는 아직 시간의 부족을 핑계 삼아 그 책이 있음에도 꾸준히 보지 못하고,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일단 가볍고, 휴대하기 쉽고, 내용도 간결하고 짤막짤막해서 정리되기도 쉬워보였다.

‘교리’라는 말은 언뜻 보기에는 딱딱하게 느껴지고, 꼭 그 공부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많이 본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였다. 그러나 막상 성경의 진리를 누구에게 소개하거나, 복음을 전하는 자리에 섰을 때 이러한 성경진리에 대한 기본 체계가 안 잡혀 있으면, 성경 전체의 시각에서 본문을 풀어가지 못하고, 본문이 성경의 진리와 주제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헤멜 때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의 진리를 통일되이 보고, 구속의 역사 속에 드러내신 하나님의 계시를 보는 성경신학적인 진리의 인식과 그 진리를 성경의 말씀을 엮어서 주제별로 체계화시키고, 조직화 시켜서 정리하는 조직신학적 진리의 인식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 두 가지 신학적 인식을 종합하고, 통합해서, 심증에만 동감했던 지식이고 구체적으로 논증할 수 없었던, 그래서 누가 말해달라고 할 때 아는 진리를 어렵사리 풀었던 나에게 좋은 예화와 친절한 설명들로 시원하게 답변해 주었다. 머릿속에 맴돌던 성경의 진리들이 하나의 바늘코에 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 책에서 다룬 주제들은 창조, 죄, 언약, 복음, 구원....등이다. 우리가 많이 들어봤던 주제이고,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주제들이지만 그만큼 잘못 알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고, 오해하고 있기도 하고, 중요한 만큼 궁금해 하고 있는 주제들이기도 하다. 앞의 창조, 죄, 언약, 구원의 과정들의 부분들은 체계화되는 계기요 내가 받은 구원을 묵상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고, 예화를 통해 쉽게 설명되어서 나에게 가까이에 있는 교리, 성경의 진리를 알게 되었다.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우리를 아들 삼으신 그 약속의 견고함들을 구체적인 성경의 언어를 통해 보게 되었다. 특별히 뒷부분에 ‘영화’에 대한 부분은 나에게도 큰 유익을 주었다. 다른 주제는  성경이나 설교를 통해 종종 접해보기도 하지만 ‘영화’의 주제는 쉽게 발견되거나 묵상하지 않는 주제이기도 하다. 나의 편식증도 볼 수 있었지만, 한국교회에서 이 천국과 지옥, 낙원과 음부, 종말과 심판에 대해서 성경을 증언하지 않는 편식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렇듯 요즘의 크리스챤들, 그리고 한국교회의 젊은이들이 이런 성경의 주제와 말씀 자체에 대해서 묵상하고, 또 고민하고 연구하기보다 순간의 기쁨과 영적인 만족과 감정적 위로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다. 교회에 나오는 것을 권면하면 ‘ 그 교회 재밌어요? ’ 라는 식의 응답은 우리시대의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재미, 즐거움, 현실에 쫓겨 다녀서 스트레스를 풀 곳을 교회로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듯하다. 물론 교회가, 성경의 진리가 우리의 삶에 궁극적인 즐거움과 기쁨과 만족을 준다. 그러나 이 땅에서는 궁극적인 기쁨과 만족과 즐거움이란 없다. 순간적인 쾌락이다. 사실 즐겁고, 끌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더 허무로, 특히 혼자남게 되었을 때는 더 강하게 찾아온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역사 속에서 친히 구속의 행위를 계획하시고, 실행하시고, 지금 각자의 심령 속에 역사하셔서 이루어 가시는 성부,성자,성령의 삼위의 하나님을 알아가는 즐거움은 세상의 순간적 즐거움과는 다른 영원한 나라를 위한 거룩한 기쁨과 평화를 가져오는 즐거움임을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교리묵상이라 그런지 실제적 삶의 적용면에서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다. 구원받은 성도가 이 땅에 함께 이뤄가야 하고, 고대하는 하나님나라에 대한 관점과 어떻게 그 나라를 주와 함께 구속해 나갈 것인가? 이 시대의 영적 전투, 세계관의 싸움에 대한 부분을 각자의 삶의 처소에서 진리를 붙잡고 고민하는 가운데 적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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