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이름 3
사이토 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출간된후 다음권이 나오기를 얼마나 고대하고 기대하며 보냈는지 모른다. 초코의 그 순수함 가득한 눈망울이랑 케이의 그 까칠하고도 그윽한 떨림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2편의 그 마지막 장면 때문에 더욱 잊을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왜 그런 결정을 할수 밖에 없었을까를 두고  혼자 고심했다. 조용하고 차분하고 냉정한듯 보이는 사람의 속내를 내 어찌 알겠는가!  바스라져 사라져 버릴것만 같은 그의 삶을 내 어찌 그려볼수 있겠는가? 그래서 고민했다. 그래서 더 알고싶었다. 그의 그 말없는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고 싶었다.

2편까지는 조용하고 다정하고 간간히 웃음도 지어질만큼 보드라웠는데 3편은 너무나 어둡고 어두워서 불이 켜지지 않은 방에 들어간듯 암울하고 또 암울했다. 다정한 웃음을 지을줄 알던 초코마저도 그렇게 아프게 웃어버려서 내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그윽하고 깊은 향기가 풍기며 따사로운 그들의 정원이 왜 그렇게 아프게 보이는지....초코가 왜 그렇게 정원을 가꾸고 또 가꾸었는지 그리고 그 정원을 바라보는 또 한사람의 마음은 어떠한지를 아프게 읽고 또 읽었다.꽃의 이름을 쓰기까지 그에게는 얼마나 많은 결심이 필요했을지, 또 얼마나 많은 슬픔이 존재했는지를 조용히 천천히 그렇게 읽었다.

1권을 읽고 이 책은 마치 소설책 같다고 한적이 있었다. 역시 이 책은 소설처럼 길고 조용한 시간이 존재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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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어~~~같은날 같은 시간에 주문한 녀석은 오늘 벌써 도착을 했는데 알라딘의 녀석들은 아직도 출고작업중이라 뜨니 속이 탄다!!! 출고작업은 이제 그만하시고 그만 부쳐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구요!

흑흑흑~~ 나날이 알라딘이 느려지는듯 해서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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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no37 2007-03-07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요. 이제 배송중이 떴네요. 아마도 내일쯤 도착할것 같아요.흑흑~~
 
그래도 널 사랑해
교코 모리 지음, 김이숙 옮김 / 노블마인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책안의 소제목들도 너무 예뻤는데 그 표현조차도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하게 쓰여져 있어서 읽는내내 너무 행복했답니다. 마치 유키가 된것처럼 느껴졌다고 하면 너무 과한걸까요? 지금껏 잊고 있던 저의 소녀시절의 시간을 잠시 되돌린듯이 말이죠. 태엽인형처럼 소리나게 감아서 유키의 나이 무렵으로 되돌아간것 처럼 느껴졌거든요. 소녀때는 작은 일도 참 큰일처럼 느껴지고 아픔도 상처도 너무나 오래 남습니다. 기쁨도 크게 느끼고 아픔은 더욱 크고 긴 잔상을 남기지요. 물론 유키도 그 나이때 소녀들처럼 마냥 행복한 소녀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 감당할수 없는 현실에 힘들어했죠.

 너무나 슬프고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가득했지만 제비꽃처럼 강하고 튼튼한 유키때문에 너무 슬퍼하지 않고 담담한 태도로 읽을수가 있어서 좋았어요. 너무나 의연하고 당당하게 그 현실을 받아들이는 유키때문에 너무 과하게 감정이입을 할수도 없었고,그렇다고 해서 너무 담담하지도 않았어요.소녀의 그 복잡하고 시린 마음을 어찌나 잘 그려냈는지 작가가 정말 위대해 보였답니다. 물론 뒤에서 남몰래 수고하신 역자의 노고도 한몫했겠지만 말입니다. 저자와 역자의 그 환상적인 조화로 인해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유키라는 소녀를 제대로 만날수가 있어서 그 어떤 책보다 만족스럽게 읽을수가 있었어요.

떨어진 작약 꽃잎처럼 분홍빛이 물든 생선살이며, 수천개의 분홍트럼펫이라 표현된 봄의 전령사 진달래꽃이며, 빛을 맛보는 것처럼 신선하고 따뜻했던 텃밭의 식물의 맛 등 표현 하나하나가 시적이라서 입술로 한글자 한글자씩 되뇌이면서 읽었더랬어요. 마치 동화를 읽듯이 시를 읽듯이 그렇게 말이죠.

'우와~~! 이렇게 표현할수가 있다니! 정말 이렇게 유키처럼 생각하며 세상을 살아가면 세상에 예쁘지 않은건 아무것도 없을것 같군.' 하면서 읽었어요.

그러고 보면 추억이라는 녀석은 기억과 향기 모든 것을 다 남기고 어느날 문득 사라져 버리는 못된 녀석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다지도 생생하게 머물던 기억이 추억이 되어 버리면 어느날 아주 잠깐동안 누릴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유키는 그렇게 아팠나 봅니다. 기억이 추억이 될때까지 그렇게 천천히 그 녀석을 미워하면서 살았으니까요. 추억이 미움이 되어서 그렇게 힘들어하면서도 입술을 한일자로 굳게 닫고 허리를 쭈욱 펴고 당당하게 세상과 맞닿은채 자란 유키라서 그렇게 사랑스럽게 보였나 봅니다. 그래서 전 유키를 너무나도 사랑할수 밖에 없었지만 말입니다.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솔직한 마음과 눈을 가진 유키의 눈으로 세상을 잠깐이나마 바라볼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한번씩 추억이 절 아프게 할때 유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흐린 세상도 분홍빛트럼펫처럼  보일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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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의 코르다 7
쿠레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그 냉정하고 냉소가 똑똑 떨어지듯 흐르는 렌의 말은 무섭기까지 하다. 심장에 톡톡 가시가 박히듯 쏘아대는 녀석이 밉기까지 하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완벽한 성격은 뭐라 할수가 없겠지만 남에게 이렇게 상처주는 말을 마구 발사하는 것은 그의 그 꽃다운 외모를 반감시키고도 남는다는 것을 그는 진정 모른다는 것일까?여주인공 카호코에게 해도 너무한다고 할 정도로 신랄하고도 솔직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 나까지 덩달아 상처받고야 말았다. 인물이 잘생겨도 성격이 이렇게 까칠해서야 원....

이에 반해 츠치우라와 히하라의 그 다정함은 렌덕분에 더욱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다. 여주인공 카호코의 표정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대응하는 그들의 모습에 차갑게 식었던 감정도 따뜻하게 데워질만큼 기분 좋아지니깐 말이다.

그리고 렌만큼이나 자극적이고 차가운 성격의 까탈스런 유노키군과 혼자만의 음악세계에 빠져 사는 귀여운시미즈 군!

이렇게 다채로운 성격의 다섯남자가 카호코의 행동 하나하나에 기민한 반응을 하며 각자의 감정을 키워내는지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신의 성격대로 밀고 나가는 그 이야기들이 앞으로 더욱 긴장감과 재미를 자아내지 않을까 싶어서 더욱 기대가 된다. 좀더 화끈하게 해보라구~~!!

 위기와 긴장으로 가득찬 그들의 음악과 사랑의 행방은 어떤 음표를 하고 있을지 괜시리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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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스 카페 애장판 2
야치 에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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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이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기대하며 두툼한 책장을 펼쳤는데 이렇게 아릿함과 충격을 느껴야 한다는 사실이 참 슬픕니다.  그렇게 즐겁게 신나게 대화하던 그 사람이 그런 상태였다니!! 정말 믿을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다이가 너무나 의연해서 너무나 태연해서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다이의 마음속이 얼마나 엉망진창일지 얼마나 먹구름인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러고보니 그가 만들어낸 게임도  아마 자기 자신을 찾아달라는 메세지는 아니었을까요? 외롭고 슬프고 고독한 소년에게 친구를 사람을 사랑을 우정을 용기를 힘을 전해달라는 그런 메세지는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다이에게 살아갈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걸까요?아니 남아있지 않았던 걸까요? 이 작은 다이라는 소년의 가슴에 가득 쌓인 슬픔이 아파서 쉬이 책장을 덮지도 읽지도 못해서 큰일입니다. 동화같은 작화속에 이 아픈 마음이 그득해서 더욱 가슴이 아려오네요.

다이에게 삶은 그리고 살아갈 이유를 함께 고민하고 찾아갈 친구녀석들이 많아 지기를 그리고 그 녀석들이 다이의 빈 마음을 아픔을 사랑으로 듬뿍 채워주기를 바랄뿐입니다. 다이의 친구들 힘을 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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