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것도 인생에서는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새로워지고 싶다는 것도 새로운 변화도 한걸음부터 시작하는 것처럼 12월에 다시 한번 시작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여간 다시 시작이다! 

새롭게 새롭게 아자자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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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가쿠타 미쓰요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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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빗소리가 가게 안으로 스며든다.
어느새 활자 저편에 고등학생이었던 내가 어른거린다.
네팔이라는 나라도, 사랑도 몰랐던 어린 내가"

책을 펼치기만 하면 책은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다 준다. 현재뿐만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두루 넘나들며 기억하고 상상하고 추억을 끄집어내게 만든다. 한참을 잊고 지냈던 기억도 바로 어제의 일인것 처럼 떠오르게 하는 신기한 촉매제처럼!
한겨울에도 땀이 뻘뻘나고 매미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오는 한낮의 여름날의 풍경을 맛볼수 있는것도 책이기에 가능한게 아닐까?

특히 첫사랑의 추억과 실연의 아릿한 맛은 내 경험이 아니래도 내 기억인것처럼 생생하게 기억하게 하고 공감하게 만드니 어찌 이상하다 하지 않겠는가!
세상에서 자기만 겪었던 일이고 생각일거라 단호히 믿고 있다가도 책속의 등장인물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추억을 겪는 것을 보면 나만 느끼는 일이 아니었구나 하고 깨닫기도 하고 동질감에 기분좋게 웃을때도 있으니 말이다. 인간이기에 느낄수 있는 여러가지 기억과 생각들을 책으로서 마주할 수 있기에 우리는 책을 자주 찾을수 밖에 없으리라~!
그 중에서도 소설은 특히 더 그러하리라~!

각설하고, 이 책은 책을 읽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낡지만 책으로 가득찬 책냄새 물씬 느껴지는 서점 이야기도, 사랑했던 그 사람의 책 이야기도, 작가가 된 이의 이야기도, 나와의 기묘한 인연을 맺게 되는 경험 등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에 대한 경험이 모두 같을수 없듯이 아주 다양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결론은 한결같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고개를 주억거려가며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기에 말이다.

한권의 책을 만나 삶이 바뀌기도 하고, 책의 재미를 알아버리게 되면 평생동안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다는 것도, 같은 책이라도 읽을때마다 내 경험에 비례하여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게 책이라는 것도, 수많은 책 중에서도 이 책을 읽게되는 그 묘한 인연에 대해서 등등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책 이야기가 많이 나와있다.

그러고보면 이 작가도 책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람인가 보다. 그러니 이렇게 솔직하고 다양하게 그대를 사랑하노라고 고백을 해댈수 있지 않겠는가! 책벌레들에게는 더욱 즐거운 재미를 전해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끝으로 이 책속의 좋은 글귀 하나를 소개하며 이 책과 작별을 고할까한다.

"다양한 기억을 다양한 서랍에 넣고 어른이 된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사랑이란 기억으로 만들어지는게 아닌가하고."

다양한 기억을 다양한 서랍에 넣은 어른이 되기 위해 오늘도 책을 읽으러 가야겠다. 다양한 기억을 서랍에 넣으려면 부지런히 읽어도 부족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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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1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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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연암선생을 너무나도 사랑하게끔 만들어주셨던 고미숙씨께서 이제는 공부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리도 소상히 알려주는 책을 내주셨다. 인문학을 전공하는 학자이기도 한 저자인지라 공부란 책을 읽고 생각하고 글을 짓는 일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전하고 있다.
어릴때는 공부란 학교 공부만을 일컫는다고 생각하고 믿었다. 그래서 수능을 치고 나면 모든 공부와의 졸업을 할수 있으리라고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더랬다. 그러나 웬걸 대학을 가니 공부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길이었고, 세상에 배울것이란 어찌나 많이 널려있는지 눈이 희번덕 거릴 정도였다. 세상에 존재하는 책을 모두다 읽는 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도 깨달았고...

하여간 공부란 것을 제대로 몰랐던 탓이 크다. 학교 공부만이 공부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 인생을 배우는 것도 공부, 연애를 배우는 것도 공부, 외국어를 배우는 것도 공부 등등으로 세상에는 공부라고 정의 내려야 하는 것이 얼마나 넓고도 풍부하게 널려 있는지 모른다.
니체가 말하지 않았던가. "인간은 행복조차도 배워야 하는 존재"라고!
그러니 얼마나 많은 것들을 배워야 하겠는가!

아기가 "엄마"라는 말을 하기 위해 무려 5천번의 연습을 하고 또 한다고 한다. 세상에는 쉬이 배울수 있는것은 없는것이다. 다만 잊어 버릴뿐이다. 잊고 지내고 또 잊어버리다 보니 그냥 얻어 걸린듯 그리 공부를 생각하고 사는 탓이리라!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자전거 하나 타려고 해도 수없이 넘어지고 또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 같은 행동을 몇번이나 해야지 배워지지 않던가!

그리고 지은이 말마따나 학교 교육이 공부의 재미를 주지 못한 탓도 클것이다. 학교에서는 독서력을 키워주지도 못하고 독서를 권장할 경우에도 몇몇의 책을 추천해주고 이 책들을 읽어라하는 식으로 편식을 하게 한다. 그녀의 말에 따르자면 책을 "패스트푸드"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다.
스스로 원해 읽고 공부하고 생각하게 만들지 못하고 누군가의 선택에 의해 읽혀지고 대강 빨리 읽고 줄거리만을 알고 넘어가는 식으로 감상은 없고 암기만 존재하는 이상한 독서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그 많은 글들을 쓴 저자들이 교과서에 자신의 글이 수록될거라고 생각하고 쓴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그것도 자신의 글을 감상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문제를 풀기위해 존재하게 될줄을 그들 어느 하나 상상이나 했겠는가 말이다! 감상은 없고 문제만 존재한다는 것은 독서를 얼마나 재미없게 만드는 행위인지 모른다.

그녀가 말하는 공부의 진행과정은 이렇다. 암송과 구술 -> 독서 -> 글쓰기로 정리하고 있다. 특히 암송과 구술은 턱관절을 유연하게 움직이다 보면 뇌를 자극하여 기억을 더 오래 유지하는데 유용하다고 전한다. 옛날 우리 조상들이 읊고 또 읊던 그 공부법이 그렇게 좋은 방법인지를 모르고 지냈다. 입으로 소리내어 읽기 보다는 빠르게 눈으로 스윽 훑어가며 읽어내는 방법이 기억에는 그리 좋지 못한 방법이었나 보다. 눈으로 읽는 것에서 소리를 내서 읽는다는 것만 바뀌어도 공부는 새로운 느낌과 학습을 선사한다니 한번 바꾸어 볼만 하다.
"공부엔 다 때가 있다. 숨을 쉬고 있는 때, 그때가 바로 공부할때다" 는 저자의 꾸짖음처럼 지금 당장 공부하러 책으로 들어가 보아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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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모 쿵푸스 실사판] 공부는 셀프!
    from 그린비출판사 2011-03-30 16:46 
    ─ 공부의 달인 고미숙에게 다른 십대 김해완이 배운 것 공부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 몸으로 하는 공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적절한 계기(혹은 압력?)를 주시곤 한다.공부가 취미이자 특기이고(말이 되나 싶죠잉?), ‘달인’을 호로 쓰시는(공부의 달인, 사랑과 연애의 달인♡, 돈의 달인!) 고미숙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공부해서 남 주자”고. 그리고 또 말씀하셨다.“근대적 지식은 가시적이고 합리적인 세계만을 앎의 영역으로 국한함으로써 가장 ...
 
 
 
아버지의 부엌 - 노년의 아버지 홀로서기 투쟁기
사하시 게이죠 지음, 엄은옥 옮김 / 지향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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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 할아버지 홀로서기를 선언하다!
모든것을 할머니가 해주고 보살펴주고 챙겨줬었는데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이 마누라가 병으로 저세상으로 가버리자 이 할아버지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렸다.
혼자서는 밥도 못차려 먹고, 옷이 어디에 있는지, 빨래는 어떻게 하는건지, 장을 볼줄도 모르고 청소도 못하고 한마디로 말하자면 생존에 필요한 것이라고는 먹을줄 밖에 모르는 이가 바로 이 할아버지였던 것이다.

자식이 많아도 다 자기 삶을 사느라 혼자된 아버지를 모시기도 어렵게 되었고, 추억이 가득한 이 집을 떠나려 하지 않겠다는 아버지를 또 어찌하겠는가! 혼자 살수 있는 자립법을 가르쳐주고 도와줄수 밖에 없게 된것이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은 풍지박산난 사업으로 어딘가로 숨어 버려 찾을수도 없고 찾는다해도 아버지를 모실 형편이 못되었던 것이다. 이에 딸들은 아버지 갱생 프로젝트에 돌입하게 된다. 특히 글을 쓰고 강연을 하러 다니느라 바쁘게 사는 셋째딸이지만 혼자라서 아버지를 가장 자주 찾아뵐수 있었기에 그녀가 총대를 메고 아버지를 열심히 가르치기 시작하게 된다.

밥하나 청소하나 할줄 모르는 아버지를 닦달하고 가르치고 일일이 잔소리 해가며 혼자서도 잘사는 법을 가르치게 된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는가! 딸도 힘들지만 아버지는 또 오죽 힘이 들었겠는가!  이 할아버지는 이렇게 잔소리 해대고 자신을 곤욕스럽게 하는 딸에게 한마디 한다.
 "너는 꼭 엄마를 닮았구나. 앙알앙알 잔소리 하지 말아줘. 개가 실수해서 주인한테 야단맞는것 같아. 나는 개가 아니란다. 인간이야, 남자야, 어른이란 말이다!"
평생에 안해보던 일을 해내야했고, 혼자 부지런을 떨어가며 밥도 지어 먹어야하고, 장도 봐야하고, 청소도 해야하는 그 일상이 어찌 곤혹스럽지 않았겠는가! 딸에게 이런소리 저런소리 듣는것도 싫고, 자존심 상해서 화를 내는 할아버지를 보노라니 내 가슴이 아려왔다.

이렇듯 아버지는 외로움과 고독함과 그리고 혼자 사는법을 배우느라 힘이들고, 딸들은 그런 아버지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이 딸 저 딸이 번갈아가며 찾아오고 전화가 안되면 무슨 일이라도 생겼는지 걱정을 해댄다. 가까이 사는 이웃 사촌들에게 아버지를 보살펴 달라고 부탁에 부탁을 한다. 불이 안켜져 있거든 들여다 봐달라고, 도와달라고 딸은 거듭 부탁을 한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는지 아버지 또한 이웃들과 함께 사는법을 배우고 익혀나간다.

그러나 외로움은 그리움은 참을수가 없는지라 자주오는 셋째딸에게 귀여운 편지를 남기기도 한다.
 "회사 일이 있을때 가끔 들러주세요. 기다리고 있습니다. "
                                                                        -늙은 아비로부터-
아버지는 딸이 보고파지면 편지를 쓴다. 일명 상처난 사과의 독백으로... 그리고 딸은 아버지가 써놓은 이 편지와도 같은 일기를 읽는다. 어떻게 사셨는지 어디가 불편하지 건강하신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읽고 또 쓴다.  딸들이 돌아갈 무렵이 되면 조금만 더 있어달라고 눈물 짓는 아버지, 홀로된 아버지를 두고 떠나야 하는 딸까지 독백은 참 아프도록 사실적이기만 하다.

서로를 모르고 몇십년을 살다가 어머니의 빈자리로 인해 아버지의 홀로서기를 돕다보니 아버지와 엄청나게 다투고 싸우고, 그러다 보니 정이 들고 눈물짓는다. 아버지가 쓰는 일기장을 들추어보며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된 셋째딸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아버지의 홀로서기를 책으로 쓰게 된게 바로 이 책이다. 일본에서 이 책이 나온지는 벌써 십년이 넘었다고 하는데 지금의 한국의 현실에어찌나 잘맞는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다보니 70이 넘고 80이 넘어도 홀로서기는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균수명은 나날이 높아만가는 이 현실에 알맞는 자립법이 아닐까하고 말이다. 우리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생각도 나서 낯설지가 않았다. 함께 살아갈수 없는 부모와 자식들을 탓할 수만도 없고 스스로 건강하게 노년을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자립법을 익힌다는 것은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할아버지의 독백이 마음을 짠하게 만들어서 가슴이 아팠다. 우리 아버지도 더 늙으시기 전에 간단한 자립법을 가르쳐 드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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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카페 3번가 10
마츠즈키 코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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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코치도 없는 이 단순 아방한 캐릭터 덕분에 남주인공들(?)이 속이 말도 못하게 타는 한권이었답니다~
아방함도 이럴때는 무서운 무기로 돌변한다는 생각이 쪼금 들었다지요. 하여간 아방함과 귀여움과 괴력이 공존하는 그녀는 오늘도 열심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답니다.
열심히 일을 하던 그녀가 불연듯 생각했다지요.

사랑이란 감정은 과연 어떤것인지?
무슨 맛일까?
그 사랑은 어떻게 깨닫게 되는 것일까?
등등 무수한 번민과 궁금함 속에서 까칠하고 대범솔직한 어머니께 전화를 건답니다. 유아스러운 대화를 해야한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치 못하는 어머니와 그녀 주변을 배회하는 못난 늑대들이 안타깝고 불쌍하게 여겨지기 까지 합니다. 이녀석들 어쩐답니까!!!!

돌연 사랑이라는 케이크 만들기 작전에 돌입한 그녀!
그녀도 이제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과연 깨닫게 될까요?
사랑이 그녀에게도 찾아올까요?
주위를 잘 살펴보기만 해도 쉬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텐데 워낙 자기만의 세계에서 최강의 힘을 자랑하는 그녀인지라 사랑도 어렵기만 하네요.
사랑이라는 케이크를 그녀 가슴에 숙성시킬 그 누군가의 손길이 너무나도 필요한 10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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