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무게와 옅은 분량이 저의 마음을 조금은 편안하게 해주어서 너무나도 편안하게 읽었던 책이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어 나갈 수록 그 마음은 조금씩 무거워지곤 했습니다. 이리 쉬이 읽어질 수 있는 내용이 아님을 깨달았으니까요. 우주의 탄생에서 부터 시작해서 산소 수소 질소 등등의 물질들이 탄생하고 끊임없이 재창조되고 세상이 되고 지구가 탄생하고 생물이 탄생하고 진화해나가면서 더욱더 물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비밀이 더욱 깊숙히 숨게 되어 버렸지요. 그러다가 그리스 철학자들을 필두로 물질이란 것에 대해 원초적인 탄생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그 비밀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하고 부터 궁금증은 나날이 증가하였으나 물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명확하게 알아낼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20세기 들어서면서 부터 인간은 더욱더 여기에 심취했었죠.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에서 부터 탄생한것인가 지구는 어찌 만들어진것인가 등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의문에 답을 요구할 만큼 끊임없이 노력해 왔던 사람들의 결과였겠지요. 인류의 그 모든 과정이 이 책 한권에 담겨 있으니 내용이 얼마나 방대하겠습니까! 아주 쉽고 간단하게 마치 사회 수업을 들을때 선생님께서 필기해 주시는 내용처럼 간단 명료하게 정리되어 있는지라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료와 책들을 뒤적이면서 공부해야만 이 책을 진정으로 읽었노라 자신있게 외칠 수 있겠지만 이 책은 읽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는 지라 아주 즐겁게 탐독 하였습니다! 숙제가 더 많아서 행복한 책읽기 시간이었습니다~!
요시다 슈이치 그 남자의 이야기는 늘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무지하게 시니컬하다가도 쿨하다가도 잔정이 남아있는 듯한 잔설과도 같은 그의 문체덕분에 오묘한 기분을 느낀다. 극 중 인물에게는 요만큼의 정도 없는 듯한 그 시니컬함에 혀를 찔린 기분이었다. 사랑따위는 전혀 없는 이 남자와 그녀의 이야기들 각 단편마다 그들의 만남과 너무나도 허무맹랑한 단물따위는 쪽빠진 미지근한 이별은 읽고나면 " 이게 뭐야? 도대체 왜 이딴 이야기를 쓴게야? 를 연발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아주 잠깐이나마 함께 살아가던 남녀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게 되더라도 섭섭함 혹은 그리움 따위는 존재하지 않고 다시 월요일이 시작되었구나 하는 식으로 돌아가는 이 묘한 설정들 앞에서는 기가 막힌다. 너무나 현실적이고 적나라해서 싫다. 감정적인 인간이지도 않으면서도 떠나고 난 빈자리가 이렇게 허망한 현실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녀는 사라져도 다시 내일은 시작된다는 리셋은 봄처녀의 마음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니 말이다! 떠나고 난 빈자리는 조금은 만에 하나는 섭섭해야 되는것 아니야하고 요시다 슈이치에게 일갈이라도 외치고 싶은 심정이랄까! <기억에 남는 한마디> 눈물이란건 비가 아니라 맑은날과 비슷한것 같다. 예를들어 사흘내내 비가 내리면 뭐야 오늘도 비야? 하고 지긋지긋하게 여기지만 맑은날이 사흘 계속된다고 해서 어라 오늘도 맑네 라고 특별히 생각하지 않는것처럼
시대가 시대인만큼 직장생활은 더욱더 힘들고 암담해지고 있다. 일자리는 줄고 월급은 동결되었으며 하는 일은 배로 늘어났지만 눈치 보며 참고 일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이 되었으니 말이다.물론 몇년전부터 직장인은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위기 의식을 가지기 시작했고,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공부는 필수이고 여타 자격증 공부는 옵션이 되었다. 특히 평생직장이라는 낙원은 사라진지 오래다. 평생 안정적으로 일할 자리를 갖추지 못한채 언제 다른 직장으로 옮길지 모르는 불안함이 시대를 잠식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는 것도, 세계경제의 판도가 변하는 것도 심장이 덜컥덜컥 내려 앉을만큼 불안한 시대인것이다. 그리하여 공무원 시험에 몇십만이 몰리고 대학생들은 대학을 배움의 터전으로 삼기 이전에 공무원 공부방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모든이들의 꿈이 공무원이 되는 공무원 공화국으로 변해가는 이 현실이 바로 이 사실을 대변해주고 있는게 아닐까? 그래서 더욱 궁금했다. 저자의 책 제목처럼 이렇게 살벌한 시대에 직장인도 아니고 슈퍼직장인이 되어서 살아가는 비법이 무지 궁금했던 것이다. 요행수를 바라는것은 아니지만 삶의 지혜 또는 유용한 정보를 얻지 않을까하는 희망에 책을 손에 거머쥐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위기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라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 평생 학습하고 배우고 익히고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끊임없이 전진하라 한다. 오직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라 한다. 눈물 따위 흘릴 시간에 고민 따위 할 시간에 자기 계발에 투자하라며 채찍을 휘두른다. 한치 앞의 세상을 위해 살아가지 말고 3일후, 3주후,3개월 후를 생각하며 미리 준비하는 예지가가 되라 한다. 다람쥐처럼 늘 같은 생활에 중독되어 살아가지 말고 지금에 충실하고 미래에도 충실하는 슈퍼 직長인이 되라고 끊임없이 그는 이야기한다. 그냥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일하는 부분에서는 최고가 되라고 장인이 되어라는 그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한 분야에서 장인이 된다는 것은 평생을 연마하며 기술을 익히고 배우는 프로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갈고 닦는다면 위기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가 되어있을테니 말이다. 취업이 안된다고 절망의 늪에 빠지기 보다는 스스로 직업을 만들라 한다. 1인 기업 또한 존재하니 스스로를 포기 하지 말라 한다. 당신 자체가 직업이 되도록 열심히 살라고 방향을 제시하기까지 한다. 바로 저자 자신이 그 예라며 말이다. 어려운 시대에 삶의 활력소가 되는 일침을 듣고나니 괜시히 속이 시원해졌다. 시대가 위기에 빠졌다고 우리까지 위기에 빠져서야 되겠는가? 회사는 월급은 주지만 꿈은 주지 않지만 꿈은 우리 스스로 찾아 이루면 되지 않겠는가? 1%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친구같은 책이었다. 고민따위는 집어치우고 우리의 꿈을 위해 한걸음 내딛는 내일을 만드는 직長인이 되어보련다!
돈만 있으면 다 된다는 생각하에 무슨 일이든 뻔뻔함과 호통으로 일관하던 한 남자가 있었다.그의 이름은 이헌! 할아버지가 벌어다준 재벌이라는 영광과 돈과 사회적 지위 그리고 부모님이 물려주신 키와 완소남의 얼굴까지!! 그는 모든것을 다 갖추었다! 다만 싸가지를 가지지 못한 슬픔이랄까? 하지만 이건 아무 문제가 안된다. 얼굴되지 몸되지 돈되지 빽되지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싸가지 없음도 눈감아 줄 수 있는 여자들이 넘쳐났고 뒤에서 욕을 할지언정 앞에서는 간이고 쓸개고 모두 내줄 여자들이 넘쳐났던 그에게 여자란 너무나 쉬운 존재였다. 사랑도 돈으로 사고 모든지 돈으로 가능할 거라 믿던 이 남자에게 어느날 시련이 찾아왔다. 할아버지가 6개월안에 사랑하는 여자를 찾지 못하면 이 기업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말도 안되는 불호령을 내렸던 것이다. 부랴부랴 찾기 시작했으나 그 쉽던 사랑도 결혼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어렵고 또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 집에 재산도 되고 학벌도 되고 키도 되고 외모도 되고 직업도 빵빵한 여자를 찾던 그에게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만난 이 여자는 이 모든 조건에 한가지라도 부합하지 않는데 왜 이렇게 심장이 벌렁벌렁 되는건지~~ 그녀가 일하는 모습은 어찌나 그렇게 사랑스러운지 오물오물 그 작은 입으로 맛있게 먹는 그 모습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는 매번 반하고야 만다! 까칠남 사랑앞에 그녀의 마음을 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사랑이란 이렇게 가슴이 조마조마하고 아프고 따끔따끔거리고 고개 숙이게 하는 것임을 제대로 깨닫는다! 싸가지 없는 남자의 결혼하기 대작전! 출근길 버스 안에서 이 책 읽다가 나도 모르게 소리내어 웃다가 속으로 허걱 했다죠.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행복하고 따스한 사랑을 할 수 있도록 등 밀어준 그의 괴짜 할아버지의 이야기도 포근한 재미를 선사한다. 아~~ 사랑이 그립다~!!
이 책은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려는 목적하에 철저하게 만들어진 책이다. 수학이라면 이골이 나고 상위 1퍼센트의 빵빵한 학력을 자랑하는 인재들이 모여서 만든 수학에 대한 수학을 위한 책이랄까? 따분하게 이론적으로 따지고 연구하고 이야기를 하면 그 누가 들어주겠는가? 수학에 완전 재미를 붙인 가우스 같은 사람이나 오홋 하며 흥미를 가질까? 그리하여 수학이 싫은 아이들에게수학이 두려운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 흥미를 갖게끔 해주는 이야기를 재미있는 소설로 다루고 있다. 각설하고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중학교때까진 수학을 곧잘하던 남학생이 고등학교를 들어가면서 실력차에 고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등학교 과정에 들어서고 보니 수학을 어찌 공부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성적이 두두둑 눈에 띄게 떨어지는데 당황하는 소년은 어느날 수학을 두고 내기를 하게 된다. 이 대목에서 난 왜 데스노트가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평생의 수학성적을 재물로 삼아 치열한 열두고개의 내기를 시작하게 되는데... 수학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그 원본적인 마음가짐 부터 시작하여 흥미를 갖게 되는 대목이 아주 상세하고 흥미롭게 쓰여져 있다.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분야가 약한지, 개념이해는 제대로 되어 있는지, 무엇을 이용해서 풀어야 하는지 세부적인 항목까지 제대로 짚어주는 책이다. 또한 제일 첫장에는 초등학교 부터 시작하여 고등학교 3학년까지 수학의 전 과정을 표로 깔끔하게 정리하여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어 확률의 원류점이 어디서 부터 시작하여 어떻게 학년별로 공부해 가는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 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다. 왜 공부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마냥 공부해야만 하던 학생들에게 도표화로 정리되어 있어서 전학년에서 배웠던 부분이 이렇게 또 적용되는지 등을 알 수 있게 해주는지라 상당히 도움이 될 듯하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수학오답노트는 이렇게 쓰는 것이라고 자세히 다루고 있다. 이 오답노트 형식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수학은 최소 6개월의 시간을 투자해야만 실력이 제대로 나타나는 법이다. 천천히 차근차근 공부하는 노력이 필요한 학문인 것이다.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하지 않았던가?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수학의 즐거움과 재미를 흠뻑 느끼며 수학이라는 학문을 쟁취하지 않을까? 수학 무서워 하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