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님과 나 1
하츠 아키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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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동양적 색채가 강한 작가분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이집트까지 접수하셨나 봅니다. 자신만의 색채로 이집트 문명의 색채를 녹여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신달까요?그렇다고 본격적으로 이집트의 색채를 보여줄 자신은 없다고 또 외치는 소심한 작가분이지만 말이에요. 하여간 작가분이 보여주시는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해서 펼쳐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녹아드는 이야기들이라 그다지 이집트 이야기 같지도 않달까요? 종종 미이라 이야기에다가 이집트 여신들까지 잊을만하면 툭툭 튀어나와서 아 이게 배경이었지를 깨닫게 되는것 빼고는 그다지 낯설지도 않답니다.

 

대대로 고고학자의 집안에서 태어난 여주인공이지만 미이라 이야기만 해도 질겁을 하고 고고학 따위는 개나 주라는 식으로 환멸을 해대는 그녀에게 나타난 삐쩍 마른 고양이 한 마리! 그 한마리가 그녀를 위기 속으로 데려갑니다. 할아버지의 유산들, 그리고 오빠가 일하는 대학교의 멋지고 젊은 고고학자 교수님까지조용히 살고 싶은게 목표였고, 유물들 곁으로는 절대로 가고 싶지 않았는데 번번히 그들틈으로 끌려가게 되고 엮이게 되니 정신이 없는 그녀입니다.

 

삐쩍마른 고양이가 선사하는 선물들! 그녀에게는 기회일까요 위기일까요? 믿는자에게만 보여지는 선물들 과연 여신님은 무엇을 그녀에게 선물로 내려줄까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신님의 총애를 받게 되는 사람들! 그리고 정체모를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드는 주인공까지 그 모험의 세계로 듬뿍 빠져들어가 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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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주세요 1
오오야 카즈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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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개그 콤비인 그녀석에게 완전히 사랑의 포로가 되어 버린 그녀가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마우야마 미에! 그녀의 직업은 쇼프로의 대책없는 리포터입니다.  그녀는 리포터이긴 한데 일본 쇼프로의 주무기인 섹시하고도 재미있는 무조건 열심히 하는 초보 리포터라 무한도전이 모토가 되어 버린지 오래입니다.
 

그리하여 아주 짧은 체육복이든 수영복이든 무엇인든지 입고 출동하는 그녀입니다! 무조건 밝음만이 매력인 그녀! 훤칠한 키와 외모와는 전혀 다르게 내숭제로에 털털하기 까지 합니다. 부끄러움도 없고 자신이 웃길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는 초보예능인이랄까요? 이런 그녀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사장님과 스텝들! 술에 취해 그녀와 인연을 맺게 된 인기절정의 개그콤비 중 하나인 칸다가와씨까지 그녀로 인해 휘둘리는 이들이 속출합니다.

 

생각하고 움직인다기 보다는 본능에 충실한 그녀인지라 사건 사고는 여기저기서 터지고 그 뒷수습에 애가타는 사장님, 그리고 사랑 따위는 개나 줘버리라며 그녀에게 싫은 소리만 찍찍 해대다가도 그녀의 시선을 피할 수가 없어서 곤욕스럽다며 솔직하게 다가오는 이중성을 내뿜는 이 남자 때문에 오늘도 그녀는 잠못이루는 밤을 보냅니다. 첫사랑 그 녀석은 그녀를 찾아 상경하고 그녀는 짝사랑 중인 칸다가와씨를 잊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연예계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가분의  로맨스 전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지라 그다지 색다름을 느낄 수가 없다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무난한 출발이라고 보여집니다. 꽃미남의 외모를 달고 개그맨으로서 인기정상가를 찍고 있다는 기이한 설정이 오히려 이해가 되지 않아서 갸우뚱해 하기는 했습니다만 킬링타임용으로는 무난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림체도 좋고 스토리 라인도 괜찮게 그리는 작가인데 매너리즘에 빠진것은 아닐까 하는 기우가 드는건 왜일까요? 새로운 시선과 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1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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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카노코씨 1
츠지타 리리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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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을 밥먹듯 다니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카노코! 적응조차 필요없을 만큼 짧은 시간동안만 머무는 그녀의 특이한 상황 덕분에 그녀는 특이한 취미생활을 가지게 된답니다. 그녀만의 사악한 취미랄까요?

 

그 취미라 함은 반 아이들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이랍니다. 누구와 누구가 친한 관계이고, 앙숙인지, 반의 인기인은 누구이며, 누가 왕따인지, 선생님과 사귀는 아이, 몰래 짝사랑을 하고 있는 아이 그녀의 레이더에 걸리면 백발백중이랍니다. 아니 이런것까지 조사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녀의 관심은 지대하고도 깊숙하고 바다처럼 치밀하기까지 합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방관자"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랄까요? 이 학교에서 오로지 홀로인 방관자, 그 누구와도 얽매이지 않고 홀로 독야청정하리라라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행동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자신은 잠깐 머물다 가는 구름같은 존재이기에 그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아도 된다는 고집과 아집의 결과인지도 모릅니다. 더 깊숙이 들어가보자면 그녀의 어릴때 기억과도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여자아이들 사이의 그 미묘한 심리전 그 이중성에 제대로 상처 받은 그녀의 아픔의 결과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철저히 방관자로 남습니다. 안경을 치켜올리며 눈을 희번덕 거리면서 주위 인물들을 관찰하며 관찰일기를 쓰는데 집중하는 카노코씨입니다. 관찰일기를 쓸때마다 그녀는 사악한 웃음을 저도 모르게 짓고야 맙니다. 그녀의 유일한 취미를 눈치챈 녀석들이 등장합니다. 얽히지 않으려고 도망을 다니지만 이런 그녀가 흥미로운 친구들이 생겨납니다. 그녀와 친구로 남으려고 악전고투하는 묘한 세명의 친구들! 그녀가 전학을 가더라도 끝까지 찾아오는 한 녀석까지! 그녀의 삶은 다채롭게 얽히게 됩니다.

 

그 누구와도 얽히지 않기 위해서, 종속되지 않기 위해서 방관자가 되고 싶었던 소녀가 타인들을 관찰하는 모순적인 행동으로 인하여 타인들과 소통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통해 섬세하고도 이기적인 소녀들의 군상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녀의 3인칭 시점으로 바라보는 그 이색적인 관찰기!

그 관찰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녀는 언제쯤 자신을 제대로 보여주게 될까요? 그들과 언제쯤 함께할 수 있을지 그녀의 성장이 기다려져서 더욱 흥미로운 그 시선 끝을 저도 따라가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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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리 데이즈 1
나가하라 마리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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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취업시즌이 되면 느긋한 대학생들도 괜시리 위기 의식을 가지고 이리저리 분주하기 일쑤입니다.학점관리에다가 자격증 따기, 외국어 공부 등 여러모로 바쁘게 살기 마련이지요. 느긋하면 지는거다, 제대로 정신 차리지 않으면 도태된다 등등의 위기 의식을 이 만화에서는 전혀 만날 수가 없습니다! 세상과는 분리된 듯한 나릇함과 여유가 철철 넘치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정녕 이래도 되는겁니까 하는 위기의식을 주인공들이 아닌 독자가 느낄만큼 제대로 느긋한 커플이 등장합니다. 고양이처럼 나른하고 여유만만한 커플이지요. 둘이서 함께 살 수만 있다면 그 무엇인들 못하리오 라는 생각으로 똘똘 뭉친 하나와 나가루 커플이랍니다. 사랑만이 최고라는 사명감으로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오늘도 사랑 하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현실감 하나 없이 여유만만하던 그들이었지만 위기가 도래합니다. 둘이서 계속 살려고 하면 집을 구해야 하는데 그 누구도 그들에게 집을 빌려준다는  이가 없는겁니다. 취직할 생각도 없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방값을 내겠다며 여유만만한 이들에게 누가 집을 빌려주려고 하겠습니까! 그리하여 하나는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우리 둘이 사랑하게 도와달라 , 우리 둘은 사랑하기 때문에 절대로 헤어질 수 없다며 호소 하지요. 여동생의 이 대책없는 말을 듣고 어이가 없어진 언니는 제대로 폭주해주시지요.  도대체 지금 제정신이냐며 호통에 잔소리에 이 커플 제대로 한방 먹습니다. 이제야 정신을 차린거지요. 사랑이 좋다지만 굶으면 누가 밥먹여 준답니까? 사랑은 밥먹여 주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을 깨닫게 된거지요.



 현실감을 제대로 느낀 두사람은  그 길로 취업전선에 뛰어듭니다. 사건 사고를 달고 다니는 하나와 그녀가 없으면 의욕조차 없는 나가루인지라 그들의 취업전선은 여러분이 예상하는 그대로 암흑이었지요. 이리저리 동분서주를 하지만 몸은 만신창이에다가 자꾸 싸우게 되고 화를 내게 되고 서로를 오해하고 아파하는 과정이 소소하게 전개됩니다.  그림체가 익숙하다 했더니 소소한 휴일의 저자의 신작이더군요.



현실이 아무리 가혹하더라도, 가난이 우리를 불행하고 슬프게 하더라도 참을 수 있다는 환상감을 현실적으로 녹여내는 솜씨가 제대로랄까요? 세상에 이런 커플도 있을 수 있다는 환상감을 가지게 하는 현실성이 의외로 재밌더군요. 독자가 위기감을 느끼고 정신 차리란 말이야 하고 등짝을 내리치고 싶은 욕구가 물씬 느껴지게 하는 이 나른한 커플을 어찌한답니까!



가혹한 현실앞에 풍전등화인 두 사람의 가혹한 동거생활, 밥벌이의 고단함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커플 개조 프로젝트 ! 그들은 사랑과 현실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을수 있을지 지켜보렵니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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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리스페셜 4 - 완결
카미오 요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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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복면을 쓰고 자신의 정체성까지 속여가면서도 끝내 버릴 수 없었던 레슬링의 꿈! 학처럼 갸녀리고 순진무구한 여고생이 레슬링을? 여고생이 어찌 레슬링을 한단말인가! 하는 주위의 편견 때문에 더욱더 숨겨야 했던 그 레슬링!  혹은 너무 화끈하고 폭력적인 스포츠였던 지라 숨겨야만 했던 그 레슬링! 그래서 그녀는 레슬링을 온몸으로 거부했다!

 초등학교 남학생들이 자주 쓰는 수법중에 하나인 좋아하는 여자애 일부러 괴롭히기 수법처럼 하뉴 마츠리도 딱 그 짝이다.  레슬링을 너무나도 좋아하면서도 하기 싫다고 거부하고 화내고 짜증내고 괜시리 싫다고 그랬던 그녀!  내가 보기에는  한눈에 봐도 좋아하는 티 여실히 나는데 죽고 못살면서도 싫다며  도망가버리고 아버지께 그동안 못다한 화풀이까지 다해놓고는 미안해 어쩔줄 모르는 그 순진함을 제대로 보여준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운동하고, 집안의 기둥노릇까지 도맡아 하며 하루를 열흘처럼 굳세게 살았던 그녀가 왜 이제와서 레슬링을 거부하게 된것일까! 그것은 바로  사춘기 소녀의 봄바람 덕분이다. 왜 이다지도 잘생기고 멋있단 말인가! 왜 이다지도 짝사랑은 부끄럽고 또 부끄럽게 만든단 말인가! 한번도 자기 자신의 삶이 이상하다 무섭다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그를 알고부터는 레슬링도 싫어졌고 자신이 가장노릇까지 하며 돈을 벌어야하는 것도 싫어졌던 것이다. 역시 소녀에게 사랑은 가혹한 것이리라~! 

마음에 불어온 봄바람이 그녀를 제대로 뒤흔든 탓이다. 사랑 그까짓것 하며 훌훌 털고 넘어갈 수 없었기에 그녀는 제대로 휘둘린다! 그녀가 살아온 인생조차 뒤흔들릴만큼!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그래도 안되어서 화를 내고 상처주고 그러면서 제대로 성장통을 겪게 된다. 사랑이라는 몹쓸 감정에 대해 제대로 한방 배우고 부모님과의 관계정립까지 그리고 여고생으로서의 자아 정체성까지 다루고 있는 열혈 스포츠+ 연애물이다!  그래서 소년만화 [점프스퀘어]에서 연재될 수 밖에 ! 소녀만화의 하트표 러브마크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소년만화의 땀과 열정 스포츠는 제대로 보여주었다.

결론은 소녀는 역시 사랑이 성장케하나 보다. 철부지 소녀를 이렇게까지 숙성시켜서 제대로 키워냈으니 말이다. 한몫 제대로 해내는 장녀로서, 멋진 레슬러로서, 사랑을 쟁취한 소녀로의 역할까지 역시 소녀는 철들기 쉬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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