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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물에 완전히 뜨지 못했던 것은 물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의 온몸을 결코 주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주려하지 않는 온몸을 물이 받아주지 않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것이었다. 사랑하는 것은 내 몸의 힘을 전부 빼는 일인것이다. 사랑에게 아무 보상없이 자기를 던지는 일인 것이었다." -p.22-

"물처럼 주어라, 아낌없이 자기를 던지는, 그런 물처럼 주어라." -p.45-

"들여다 보는 것이다. 일상의 것들을 들여다 봄으로써, 보이지 않는 보는것, 들리지 않는 것을 듣는것!"          -p.86-

"쟝그르니에는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여행을 무효화하는 것이다. 여행의 완성은 결과적으로 그것의 소멸인 셈이다' 라고 하고 있는데, 휴가란 지금까지 보아 온 것들의 무효화, 그래서 시원해진 상태의 눈을 지니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p.89-

"정말 너무 쉽게 버리면서 살고있다. 그러다 보니 인생들도 쉽게 버리는 일들이 사방에서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자기가 만든 삶의 '그림자'도 너무 쉽게 버리는 것은 아닌지." -p. 138-

"통신수단들은 한없이 빨라졌는데 우리의 '마음의 접속'은 그 만큼 느려진 것일까?" -p.170-

"정말 우리는 일생동안 몇 켤레의 신발을 신고 이 세상이라는 곳을 떠도는 것일까?" -p. 211-

----그녀의 어머니처럼 고무신에서 두켤레의 구두정도를 거쳐서 이 세상을 다녀가셨는데 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신다가 가게 될런지..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기 전에는 다 단문으로 말했다고. 그러던 것이 '선악과' 이후에는 복문을 쓰게 됨을 볼수 있다고. 그러니까 복문은 죄와 관계 깊다고. 무언가 변명거리가 많을때 문장은 기술을 요하게 되고, 그것은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이는' 복문이 된다고..." -p.246-

"상상의 힘을 키워라. 없는 곳에서 있는 것을, 아니 있을 것을, 아니 있어야 할것을, 아니 네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그것을 꿈꾸어라..........모든것이 잘 준비되어 있는 곳에선 미래가 잘 열리지 않는 법이다. 왜? 상상의 힘이 필요없으므로. 너의 상상의 날개는 너의 성취욕이 되어 너의 꿈을 이루게 할것이다. 멀리 있는 것을 '멀리 있으므로 가까이 있는 것'으로 만들것이다. 멀리서 바라보아라. 결코 닿지않는 그곳에 네가 바라는 아름다움이 있다. 아름다움에의 욕망은 아름다움을 만들수 있다."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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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의 계기로, 자, 오늘부터 달라지자!'하고 굳게 결심하지만, 그 무엇인가가 없어져 버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치 형상 기억합금처럼, 혹은 거북이가 뒷걸음질 쳐서 제 구멍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처럼 엉거주춤 원래의 스타일로 돌아가 버린다."  -p.8-

"네코야마씨는 전문 기능을 가진 개인주의자이자 쿨한 자유업자여서, 네코야마씨에게 손 내미는 재주를 가르친다는 것은 도저히 생각할수 없었다." -p.20-

----고양이의 그 까탈스런 성격을 이렇게도 사랑스럽게 표현하다니....

"응원하는 스포츠팀이 이기면 인간을 건강하게 활성화하는 어떤 분비물이 체내에서 보다 많이 분비된다." -p.55-

"곡 마지막 한 음이 공기에 빨려 들어가서 사라질까 말까 할때, 절묘한 반응으로 우와~~하는 열광적인 박수와 환성이 날아든다..... 그런 이유로 내 머릿속은 박수까지도 연주라고 인식하고 있다." -p.77-

----나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박수소리가 듣기 싫어서 넘겨 버리거나 안듣거나 둘중 하나를 선택하는데..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좋음과 싫음은 뒤바뀔수도 있는것이다!

"젊어 죽은 작가들은 언제까지나 젊을때 얼굴이 남아있는데 비해, 장수를 한 작가는 죽기 직전의 사진이 당연한 듯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p.133-

"체중계의 블랙박스화라고나 할까? 기계속에서 실제로 무엇인가가 행해지고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이를테면 안에 악질 난쟁이가 들어앉아서 하품을 하며, '이 녀석은 좀 무거운 것 같으니가 72킬로그램으로 해버리자!' 하고 키보드에 적당한 숫자를 탁탁 쳐 넣고 있을지도 모른다. " -p.146-

"달리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특히 영행을 할때이다. 낯선 외국 도시에 가면 아침에 일어나서 그 동네를 천천히 달려본다. 그것은 정말 기분 좋다. 기분이 좋을 뿐만이 아니라 조깅할때의 스피드(시속 약 10킬로미터)는 풍경을 바라보기에 이상적이어서 차로 달리다가 보면 놓치는 것들도 다 볼수 잇고, 걸어서 구경하는 것보다 얻을수 있는 정보량이 훨씬 많아진다."  -p.15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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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까짓 맛이라는 것, 고작 혀끝에 불과한 것이 이리도 집요한 그리움을 지니고 있을줄이야!" -p.29-

"젊었을 적의 내몸은 나하고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더니 나이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지기 시작했고, 늘그막의 내몸은 내가 한평생 모시고 길들여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 몸에는 혀만 있는게 아니다. 입맛이 원한다고 딴 기관에 해로운걸 마냥 먹게 할수도 없다. 내 몸의 그 까다로운 비위는 나 아니면 맞출수 없다. 또한 내 손맛에는 아무도 흉내낼수 없는 곰삭은 맛, 내 고향의 맛, 엄마의 손맛이 깃들어 있다. 그걸 기억하고 동의해주는게 내 몸이니 나하고 내 몸이 가장 죽이 잘 맞을수 밖에."-p.30-

"토장국 한가지에 밥을 먹는 사람은 세상에 죄지을 일이 없다는 것을. 세상의 죄란 죄는 진수성찬, 산해진미 찾는 사람들이 짓고 산다는것을. 산짐승들은 세상에 딱 한가지 씩만 먹고 살기 때문에 '죄없는 짐승'소리를 듣지 않는가? 당당하고 정직한 길, 그것이 밥으로 가는 길이었다"-p.89-

"멀쩡한데 밥맛이 없다는 사람, 그래서 밥을 먹다가 예사로 남겨 버리는 사람을 나는 미워한다. 그런 사람을 나는 믿을수 없다. 아무리 훌륭한 말을 하고 근사한 글을 써도 나는 안 믿는다....밥은 목숨이고, 모든 사람이 먹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람 사회는 먹지 못해서 병들고 죽어가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p.149-

"요리란 몸으로 익혀지는 예술이다. 체험과 훈련과 도전이 요건이다. 얼마나 맛있게 먹으며 컸나, 얼마나 많이 해봤나, 그리고 얼마나 도전을 해봤나, 이 세가지가 관건이다."-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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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한권의 책을 출판할때 그는 익명의 남녀 무리속으로 종이로 만들어진 새떼를, 피에 굶주려 야윈 흡혈조들을 풀어놓는 것이다. 그 새들은 닥치는 대로 독자를 찾아 흩어진다. 한권의 책이 독자를 덮치면 그것은 곧 독자의 체온과 꿈들로 부푼다." p.13

 

"울줄 알아요? 비들이 물었다."

-내 눈물은 모두 죽었어.

"죽었다니, 무슨 소리에요? 왜 죽어요?"

-눈물들은 부잣집 애들이거든. 건강이 아주 예민하고, 그애들에게는 키보다 높은 지붕, 저녁마다 먹는 맛난 수프, 실내화, 그리고 침대속에 넣어줄 따듯한 물병이 필요해. 그러면 그것들은 예쁘고 포동포동해져서 그애들을 오랜만에 외출시키려면 아무것도 아닌일들- 충치, 사랑의 슬픔- 만으로도 충분하지.  하지만 그애들에게 대대로 전쟁을 주고 ,집을 박살내고, 집단 수용소에 몰아넣어봐. 자 그러면 그 애들은 전부 조그매지고, 드물어지고, 그러다가 파리떼처럼 무더기로 죽기 시작하지.  " p. 394

                                                                                                -'자기 앞의 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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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제외하고 나면 적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자기 자신이라는 놈은 걸핏하면 쓸데없는 걱정에 빠진다. 그야말로 격렬하게 고뇌한다. 그리고 한껏 기가 죽는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언제나 자기 자신의 험담을 늘어놓는다. 한편인것 같지만 사실은 적이다. 그것도 최대의 적이다.   -알랭의 "행복론" 중에서-

......... 인간은 스스로를 네모라고 머릿속에 그리면 그 그림대로 네모가 되는 존재다." -p.48-

 

"운이나 재수라는 건 우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통계수치를 놓고 봤을때, 어떤 사람은 평생 재수가 좋은가 하면 어떤 사람은 평생 재수가 없습니다. 결국 우연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차이로 봐야겠지요. 즉 행운이 따르느냐 안 따르냐는 절반은 우연이지만 그 절반은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말입니다. 재수 좋은 사람, 운 좋은 사람의 성격을 조사해보면 대부분이 매사에 별로 걱정을 하지 않는 태평한 타입입니다."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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