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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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대엔 내가 아주 똑똑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일이 주어지면 빨리 캐치해서 일을 척척해내고, 난관에 봉착하면 기지를 발휘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강했거든요. 그래서, 아주 대단한 사람인 줄 알고 착각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 착각 덕분에, 책은 읽지도 않았고, 기록도 하는 것도 귀찮아 했습니다. 머리회전도 잘되고 기억력도 좋아서 독서와 글쓰기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일이 잘 돌아가는 건 운이 좋았던 것이지 나의 실력이 아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순간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뜻대로 안되니 자괴감에 빠져들고, 내 능력탓을 하긴 더더욱 싫었습니다. 지금껏 해왔던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고, 나만의 굴레를 벗어나보니 나보다 잘난 사람들은 너무나 많다는 걸 알곤 충격을 받았습니다. 일이 너무도 안풀렸던 시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가만히 앉아서 아무말 없이 책을 읽거나, 빈 메모지에 글을 끄적끄적 쓰는 일 뿐이었습니다. 그 당시엔 책은 나를 밀어내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괄시했던 책은 나를 안아주었습니다. 그런 따뜻한 책 덕분에 난 책이 좋아졌습니다. 결정적으로 번역공부를 하던 중, 영한 번역을 하는데 우리말 표현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글을 많이 접하면서 표현법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건 책뿐이더라구요. 책만 읽다보니, 글을 쓰고 싶은 갈증도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여러 매체의 리뷰를 블로그에 쓰기 시작했습니다. 쓰다보니, 또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샘솟았습니다. 샘솟는 욕심을 채우고 싶은 마음에 저절로 글쓰기 관련 도서나 영상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글쓰기 관련 도서가 책상의 빈공간을 채우고 있는데, 그 중에 한 권이 강원국의 대통령의 글쓰기입니다.



■ 대통령의 글쓰기 내용 


저자 강원국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재임한 국민의 정부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총 8년간 대통령의 말과 글을 다듬은 이력이 있습니다. 저자는 각각 다른 성향의 대통령들과 함께 하면서 말과 글을 다듬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저자는 글을 아예 못 쓰는 사람이 아닌데, 저자의 말로는 그들에게 배웠다고 언급합니다.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제목에 걸맞게, 책의 내용도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쓰기에 관한 글이 담겨져 있습니다. 저자는 이들의 글쓰는 스타일이 확연이 다르다는 것을 구분하여 내용을 담았습니다. 또한, 그들과 말과 글을 다듬는데서 경험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데, 이점도 아주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글쓰기를 바탕으로 저자만의 생각과 노하우도 접할 수 있습니다. 


■ 느낀점 


이 책을 접할 때, " 대통령들이 어떤 글을 쓸까?"에 초점을 두고 읽지 않았습니다. 대통령과 마주하면서, 말과 글을 다듬었던 저자 강원국에게 초점을 맞추고 읽은 책입니다. 그는 대통령 뿐만 아니라 기업가의 말과 글을 다듬었습니다. 대중들을 이끄는 리더들의 말과 글을 다듬는 동안 저자는 "얼마나 긴장하며 살았을까?"라는 측은한 마음도 들면서, 그런 긴장 속에서 세밀하게 다듬었던 말과 글은 "얼마나 설득력이 강할까?", "그 글과 말이 완성되기까지 그는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무엇을 배웠을까?"와 같은 저자의 입장과 글쓰기에 관한 의문점들이었습니다. 내가 조교생활을 할 당시 해외대학과 교류하는 일들을 담당하자면서, 담당교수들의 공식적인 언어를 문서로 만들고 영작하는 일을 맡았을 때, 수정절차를 여러번 거쳤고,지적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그런 과정을 거칠수록 문서의 글을 다루는 능력이 조금씩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저자가 많은 긴장 속에서 쌓은 말과 글을 다듬는 실력이 남달랐을 것이라는 추측도 해봤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성향을 그들 앞에 내세우지 않고, 오로지 대통령의 입장에서 글을 쓰고, 다듬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글을 써주길 바랐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없애고 글을 쓴다는 건 참 힘든 일일텐데, 저자는 해냈습니다. 고집을 접는다는 건, 진짜 쉽지 않거든요. 대통령의 글쓰기를 읽으면서, 개인적으론 저자의 글쓰는 태도와 마음가짐에 주로 초점을 맞춰서 읽었습니다. 두 대통령을 바라볼 때 어떤 시선으로 봤는지도 궁금했거든요. 저자의 입장이 되어보니, 배우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두 대통령을 우러러보기만 하는 그런 태도는 절대 아닙니다. 각각 다른 성향의 대통령을 경험하면서, 글을 쓰고 말을 다듬는 저자의 시야가 한층더 넓어지고 있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운 점이 글쓰는 태도와 마음가짐이었습니다. 내가 습득이 더딘 이유누 나만의 고집을 접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조언하면 잘 듣지 않으려는 고집이 있거든요. 상대의 입장에서 듣고 바라보는 힘이 약해서 딴지도 잘 겁니다. 저자처럼 고집을 내려놓고, 배우려는 태도로 흐지부지한 나의 능력을 다듬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글쓰기에서요.


■ 좋은글귀


p. 32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은 글을 잘 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특히 자신이 써야 할 글이 정해지면 그 글의 주제에 관해 당분간은 흠뻑 빠져 있어야 한다. 이처럼 빠져 있는 기간이 길수록 좋은 글이 나올 확율이 높다.(중략) 와인이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서는 숙성 기간이 필요하듯이, 글도 생각의 숙성 기간이 필요하다. 

p. 33 "훌륭한 커뮤니케이터는 상대의 언어를 사용한다" 미디어 전문가 마샬 맥루한 유명한 말이다.(중략) 일방적으로 하고 싶은 내용만 얘기하는 것은 공감을 얻기 어렵다.

p. 50 독서와 글쓰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책을 읽지 않으면 생각할 수 없고, 생각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다. 따라서 독서없이 글을 잘 쓸 수 없으며, 글을 잘 쓰는 사람치고 책을 멀리하는 사람은 없다.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이 그랬다.

p. 53 대통령들에게 독서는 글쓰기의 원천이었다. 두 대통령 모두 밑줄을 긋고 메모해가며 책을 읽었다. 주로 글쓰기와 정책 수립에 참고되는 부분에 밑줄이 그어졌다.

p. 79 소설가 김훈은 『글쓰기의 최소 원칙』이란 책에서 좋은 글의 조건을 이렇게 말했다. "정보와 사실이 많고, 그것이 정확해야 되며, 그 배열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여기서 절반이 자료 찾기와 관련이 있다. 많고 정확한 정보와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p. 81 글쓰기의 시작은 자료 찾기다. 자료 찾기는 또한 글 쓰는 두려움으로부터 나를 해방시킨다. 세상에 흔한 게 자료다. 요즘은 특히나 그러하다. 그 자료 중에 필요한 것을 찾아 내가 쓰려는 내용에 끼워 맞추면 된다. 어려운 일이 아니지 않는가. 어찌 보면 글쓰기는 자료 찾기 기술에 달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p. 142 "모든 초고는 걸레다." 헤밍웨이의 말이다. 그는 『노인과 바다』를 400여 차례 고쳐 썼다. 두 대통령은 눈이 높았다. 한마디로 고수다. 고수일수록 퇴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실제로 쓰는 시간보다 고치는 시간이 더 길엇다. 초고가 완성되면 발제 정도가 끝난 것이다.

p. 177-178 글쓰기는 나와 남을 연결하는 일이다. 그 글을 봐주는 사람이 이해 못 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게 하고 제대로 이해시킬 책임은 쓰는 사람에게 있다. 좀 심하게 얘기하면 글이나 말은 듣는 사람, 읽는 사람 입에 떠 넣어줘야 한다. 손에 잡히도록 쥐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본 포스팅은 이벤트 당첨으로 제공된 도서를  직접 읽고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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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현대지성 클래식 18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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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에게 욕심이 너무 많아서, 뜻대로 되지 않으면 심하게 몰아 붙이는 성격입니다. 외부적으로 압박을 느껴가면서 버티는데, 내면적으로도 발 디딜 틈도 없이 나를 몰아 세웁니다. 그럴때면 내가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숨막히고 우울감에 치닫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칭찬도 위로도 나에게 인색했습니다. 남들에겐 좋은 말 예쁜 말은 잘하면서 나에겐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진심어린 충고도 남들에게 잘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나에겐 전혀 그러지 못했습니다. 비난, 자책, 원망, 미움 등으로 나를 물들게 했습니다. 나에게 채찍질을 가할수록 난 피폐해져갔습니다. 환경과 사람 때문에 내가 힘든 줄만 알았지만, 나를 대하는 나의 태도도 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요즘에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알았습니다. 특히,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으면서, 나를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겠다는 결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 명상록 내용


명상록은 로마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인생 말기에 10여년에 걸쳐 쓴 것이라 추청되는 일기입니다. 나라를 다스리고, 나라 밖으론 이민족과의 전쟁이라는 중대한 무게감을 짊어지고 있을 때, 스스로를 다스리기 위해 자신과 마주하며 대화를 하고 자신에게 전하는 충고의 글로 일기는 구성되어 있습니다. 명상록에 대한 배경 설명이 없다면 읽어내기 힘들 수 있는 책인데요. 다행히도, 역자가 책의 초반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그의 생을 간단히 언급하고, 명상록이 적힌 시대적인 배경과 명상록이 어떤 유형의 책인지 등 풀어서 설명해두어서, 명상록을 읽는데 한결 수월합니다. 그외에 마르쿠스의 일기는 총 12권(총 12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르쿠스 황제 자신의 가족, 그를 둘러싼 우주의 섭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기는 시작됩니다. 일기의 읽다보면, 배울 점들이 딱 두가지 눈에 들어옵니다. 감사하는 마음과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어떤 힘겨운 일이 있어도 누군가를 탓하거나 하물며 자신도 탓하지 않습니다. 나무랄 땐 자신을 믿지 않고 사랑하지 않을 때, 그때 자신을 나무랍니다. 그리고  마르쿠스 황제가 살았던 시절에도 "남의 눈치"를 보거나, "남의 감정"에 휘둘리는 모습에서, 어떤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도 언급되어 있는데요. 그가 전하는 마음가짐은 현 시대에도 적용해도 되는 조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나봅니다. 



■ 느낀점


명상록을 읽으면, 부족한 나를 몰아 세운다고 해서 안되는 일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나를 믿고 사랑해주는 마음가짐이 매사에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부정적인 상황에 마주해도, 불행하게 여기지 말고, 그 순간을 잘 해석해서 그나마도 다행이라는 안도감으로 마음을 바로잡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무조건, 나의 잘못을 보고 합리화시켜야 한다는 의미가 아닌, 잘못은 정확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는 마음가짐을 필요하되, 이를 두고 자책하거나 자신을 몰아세우지 말라는 메세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자신을 몰아세우면 판단도 흐려지거든요.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라면, 자연적인 섭리를 잘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주변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터무닝없는 실수를 하거나, 노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늘 나를 책망하면서 늘 피하고 싶어했습니다. 이런 태도가 나를 궁지로 몰아넣고, 열등감을 키우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명상록에선 자존감을 바로 세우되, 어리석음을 인정할 줄 알고,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힘을 키우는 방법들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명상록의 글을 매끄럽게 읽어가는덴 조금 힘들었지만, 명상록이 가진 의미를 다치지 않도록 직역에 힘을 기울인 흔적이 보입니다. 그 덕에 명상록이 담은 내용과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 좋은글귀


p. 45-46 오, 나의 정신이여, 너는 네 자신을 학대하고 또 학대하고 있구나. 그것은 네 자신을 존귀하게 할 기회를 스스로 없애 버리는 것이다. 인생은 한 번뿐이고, 너의 인생도 끝나가고 있다. 그런데도 너는 네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마치 너의 행복이 달려 있다는 듯이 다른 사람들의 정신 속에서 너의 행복을 찾고 있구나. 

p. 50 설령 네가 삼천 년, 아니 삼만 년을 살 수 있다고 할지라도, 지나가는 것은 오직 지금 살고 있는 삶이고, 너는 지나가는 삶 외에 어떤 다른 삶을 사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너의 인생이 아무리 짧거나 아무리 길어도, 이것은 변함이 없다. 현재라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같고, 지나가는 것도 누구에게나 같다.

p. 57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행하는 일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들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데 너의 남은 생애를 허비하지 말라. 사람들이 어떤 목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말하고 생각하고 계획하는지를 상상하는 것 같은 일들은 너의 주의를 흐트러놓아서 네 자신을 다스리는 이성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네게 진정으로 유익이 될 다른 일들을 할 기회를 뺏을 뿐이기 때문이다. 

p.  86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난 것은 내게 불운이다"라고 말하지 말고, 도리어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나는 현재 일어난 일 때문에 망가지지 않고, 미래에 일어날 일도 두렵지 않으며, 이렇게 아무런 해악도 입지 않고 멀쩡한 것은 내게 행운이다"라고 말하라.

p. 94 네가 바른 원리들을 따라 행하는 데 늘 성공하지 못한다고 해도, 그렇게 하는 데 염증을 느끼거나 의기소침하거나 좌절해서는 안된다. 실패했을 때에는 계속 반복해서 시도하고, 네가 인간으로서 바르게 살아가려고 온 힘을 다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기뻐하며, 네가 무수히 실패하는데도 끝까지 추구하고 있는 그 길을 사랑하라. 

p. 137 네가 갖고 있지 않은 것들을 마치 이미 갖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 말고, 도리어 네가 갖고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들로 눈을 돌려서, 네가 그것들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얼마나 아쉬워하고 갖고 싶어했을지 생각하라.





■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직접 읽고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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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GRITY NEW YORK
정인기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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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부러운 사람들은 여행을 과감하게 떠나는 사람들입니다. 여건과 상황을 어떻게든 만들어내서 떠나는 사람들의 용기가 많이 부럽습니다. 존경스러울 정도예요. 어쩌다가 여행을 떠나게 되면, 그 순간이 얼마나 귀하게 느껴지는지 몰라요. 그래서 여행하는 동안엔 느낌과 분위기를 최대한 기억하고, 기록해둬요.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동안, 그때의 추억을 음미하면 여행을 간접적으로 즐길 수 있고, 아쉬운 점들이 나오면 보완할 수도 있거든요. 마음 속에 항상, 어떤 여행을 떠나고 싶은지 늘 염두해 두고 있어요. 간절함이 만들어낸 상상력이자 기획력이라 해야할까요? 여행의 목적은 아주 간단해요. 예를 들어, 홍콩엔 야경을, 프랑스엔 에펠탑을 보며 와인 한 잔을, 일본엔 료칸을 즐기며 힐링을, 미국엔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핫도그와 아메라카노를 즐기고 싶은, 여행의 목적은 이렇게 간단하고 뚜렷해요. 그리고 여행을 목적을 실현시키기 위한 과정을 즐기는 것이 곧 여행이라 생각하거든요. 전 원하는 바가 확실한 사람이라, 해내고 싶은 간절함도 아주 커요. 간절함을 실현시키는덴 이미 이룬 것처럼 상상하거나 시각화시키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들었어요. 가끔 여행의 즐거움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시각화시키기 위해 여행관련 책자를 보는데, 이번엔 여행에세이 Integrity Newyork를 들여다 봤습니다.


■ Integrity New York 내용 


저자는 자칭 뉴욕예찬론자입니다. 그는 7여년 동안 6차례 뉴욕을 향했으며, 뉴욕과 마주하는 느낌이 남다릅니다. 뉴욕에 애착을 가지게 된 저자만의 특별한 이유도 있습니다. 뉴욕여행에세이의 취지는 여행에 관한 새로운 관점과 지식을 엮어 감동을 담은 에피소드를 진정성있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에세이는 뉴욕의 풍경을 주로 담았으며, 뉴욕에 관한 간단 설명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여행할 때 가장 신경쓰게 되는 부분은 먹거리인데요. 뉴욕 여행시 찾을만한 맛집을 비롯한, 미국 햄버거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외 뉴욕의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를 소개하고 있으며, 뉴욕관 관련한 간단한 에피소드, 그리고 뉴욕하면 떠오르는 911를 기리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 느낀점 


개인적 여행 취향은 아주 한적한 곳을 좋아합니다. 한적한 곳을 거닐면서 여행지의 공기, 운치, 분위기 등을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뉴욕은 제 취향가는 전혀 거리가 먼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뉴욕과 인연이 있는 분들을 통해서 뉴욕의 이야기를 듣고, MBC 예능프로 "나혼자 산다"에서 모델 한혜진이 뉴욕을 방문한 내용을 보곤 뉴욕에 빠저 들었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문화 뿐만 아니라 정치,예술, 교육의 중심지라는 것을 방송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했거든요. 덩달아 이 책을 통해서 뉴욕을  간접적으로 둘러봅니다. 뉴욕과 조금더 가까워진 계기라 할까요? 맛집에 대한 정보와, 미국인들의 주식 이나 다름없는 미국 햄버거에 대한 정보가 있어요. 어떤 햄버그를 먹으면 좋을지 고민을 덜할 수 있을 듯 해요. 그러나, 책의 전반에 맛집과 햄버그 이야기입니다. 후반부에 가서 뉴욕과의 특별한 인연을 담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생각보다 강렬하게 와닿습니다만, 간략하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저자의 시선에서 주관적인 관점으로 뉴욕을 들여다 봤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살짝 있습니다. 이런 아쉬움 때문일까요? 뉴욕이 더 알고 싶어지고, 뉴욕행 티켓을 발권하는 꿈을 꾸며, 남편과 함께 꼭 센트럴 파크 어느 한 편에 자리잡아 미국 햄버거를 먹으며 아머리카노 한잔 마셔보고 싶어집니다.


■ 좋은글귀


p. 7 여러 친구들과 미국 여행 추전지에 대해 이야기한 적 있다. 어떤 이는 뉴욕이 더럽고 실망스럽다며 날씨가 따뜻하고 기후가 좋은 LA를, 다른 인는 건축의 아름다움과 잘 정돈된 도시인 시카고를 추천했지만 나의 1순위는 언제나 뉴욕이었다./ 그들이 본 여러 단점들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은 뉴욕이다. 미국의 수도가 워싱턴 D.C라면 세계의 수도는 뉴욕이다.

P. 23 뉴욕 패션과 쇼핑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예전에는 신진 예술가나 여류 작가들이 활동했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브랜드와 명품, 패션의 중심이 되었다. 그런 만큼 그곳의 다양한 상점, 미술관, 나이스한 레스토랑, 맛집 등이 사람들을 이끈다.

P. 53 세계 제일의 도시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 뮤지컬, 월 스트리트, UN본부 등 뉴욕을 상징하는 것은 한두 가지로 정의할 수 없을 것이다. 정치, 경제, 문화, 미디어 등 여러 분야의 중심지인 뉴욕의 거리를 거닐면서 우리는 이 도시의 특별함을 느낀다. 

P. 65 모든 것이 컴팩트하게 한자리에 모인 뉴욕. 그런 만큼 바쁘고 빨라만 보이는 사회, 젊어 보이는 에너지는 뉴욕 곳곳의 벽면을 그래피티로 반영한다. 지금도 뉴욕 여기저기에선 새로운 벽화와 그래피티들이 그려지고 있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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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 -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이경미 첫 번째 에세이
이경미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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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참 무섭다고 느낀건 사춘기 때부터였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제 웃어주던 사람들이 돈 때문에 하루아침에 무서운 사람들으로 변하고, 길거리에 내몰려도 도움의 손길 하나 없던 냉랭한 현실을 마주하는데, 아이러니 한 것은 숨 쉬면서 일상을 살아가고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경험을 했으나, 정신을 차려보면 하늘과 땅은 그대로이며 나도 그대로입니다. 죽지 못해 살아가는 것. 아주 고통스럽게만 느껴졌지만 "삶은 뭔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늘 달고 살았습니다. 사회구성원으로 배제되지 않고 인정받으면서 살고 싶어서 힘들어도 괜찮은척 아프도 아프지 않은 척 살았는데, 나의 감정을 무시하며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힘겨웠습니다. 나답지 않은 건 죽은 거나 다름없어서 나의 색깔을 표출하기 시작했고, 표현할 수록 세상과 동떨어지는 느낌은 들었으나, 나다워서 살만했고 지금도 살만합니다. 나의 흐름, 내가 삶을 살아가는 흐름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순간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무거운 삶을 흥미롭게 바라보면서 그나마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미쓰 홍당무"와 "비밀은 없다"를 만든 이경미감독의 에세이 "잘돼가? 무엇이든"를 읽으면서 나의 무거운 삶을 흥미롭게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 잘돼가?무엇이든 내용


이경미 감독의 에세이 내용을 담으라면 아주 간단합니다. 좌충우돌 그녀의 인생을 담았습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조금더 길게 이세이 내용을 담으라면, 흠... (에세이 내용을 설명하는 건 소설의 줄거리를 설명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 같아요. 암튼) 책 내용의 흐름과 상관없이 저자가 마음가는대로 글을 써내려 간 듯한 에세이입니다. 감독이라 하면 후광이 엄청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에세이를 보면 감독이 아닌 우리처럼 삶을 꾸역꾸역 살아가는 사람. 차이가 있다면 무게감이 짙은 삶을 아주 어이없지만 재치있게 그려간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솔직담백합니다. 그래서 맘에 듭니다.(감독님 축하해요 내 맘에 드셨어요) 삶의 어두운 이면을 있는그대로 드러내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해는 내공도 있습니다. 에세이를 읽어갈 땐 중구난방으로 글이 흘러 간다고 생각했으나, 표시해 둔 좋은 글귀 위주로 다시 읽고 필사했더니 저자의 에세이가 제대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좋은글귀만 읽다보면 이 에세이가 읽고 싶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어서 읽는 것보단 단편적으로 읽는 재미가 있는 에세이입니다. 



■ 느낀 점 



제목에서 공감을 얻기 보단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어감이 입에 착착 붙지 않았거든요(나만 그런가?) "잘돼가?무엇이든"에서 "잘돼가" 뒤에 물음표가 붙었습니다. "무엇이든 잘돼가?"라면 모를까..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형태인가..?라는 의문이 뿜뿜하며 지금도 의문이긴 합니다. 그래서 읽는 건 독자 마음이니,"무엇이든 잘돼가?"라고 묻는 뉘앙스라 생각하며 에세이를 읽었습니다. 에세이 저자는 이름부터 각인되기 보단 영화"미쓰 홍당무"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 영화는 아주 강렬했거든요. 홍당무처럼 얼굴이 붉어지는 안명홍조가 심한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예요. 에세이에 대한 느낀 점을 말하기 전에, 이 영화에 대한 느낀 점을 이야기 하자면, 답답했고 짜증났습니다. 안면 홍조 때문에 외모 컴플렉스가 심하고, 성격까지 모가 난 여주인공을 보는 내낸 짜증이 났습니다. 즉 감정이입을 심하게 했죠. 나 같아서. 한창 열등감에 쩔어있던 시기에 봤으니까, 나 같은 사람을 스크린에 담아 나를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는 것 같아서 불편했습니다. 그만큼 영화를 잘 만들었다는 반증이기도 하고요. 영화감독이 되려고 애초에 꿈꿔오지 않았는데 우연히 영화학교에 원서를 내고 부터 영화감독이 되었다는 그녀. 그래서 영화감독이 된 동기를 물으면 그저 부끄럽다고 합니다. 준비해서 영화인이 된 것이 아닌, 그래서 자신을 더욱 부족하게 느꼈을지 모를 저자의 입장, 그리고 그녀의 사적인 여러가지 상황들이 반영된 영화가, 늘 자신을 부족하게 여기고 자기 연민을 짙에 영화에 담았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그런 그녀의 색채가 에세이에도 여실히 드러나는데, '이 말들이 무슨 말이지.."하는 의문을 품다가도, 자신의 느낌가는대로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후에 성찰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니, 삶을 무겁게만 바라보고 중압감을 심하게 느꼈던 나의 어깨에 힘이 조금씩 빠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에세이의 서두를 적으면서, 세상이 무너질 듯한 상실감을 느껴봤지만 그럼에도 살아있는 나를 보면 내가 드센 것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가 살고자 하는 본능이 그만큼 강렬할 수 있다는 것 세삼 깨닫기도 했습니다. 잃었을지는 몰라도, 하늘과 땅이 그대로인 듯  나도 그대로라는 것을 깨닫게 된거죠. 잃었다고 해서 내가 없어진 건 아니잖아요. 다시 채우면 그만인 것을.. 이경미 감독의 에세이는 이런 힘이 있어요. 무거운 삶을 흥미롭고 가법게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어요. 



■ 좋은 글귀



p. 73 그동안 살면서 깨달은 점 하나는, 선의와 도덕성이 아무리 충분해도 나와 같은 입장이 아닌 사람에게 온전한 동의와 공감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살아온 배경이 제각각인 우리. 그러나 인생은 덧없이 짧고, 세상이 변하는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빠르고,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시대에 어떻게든 살아남겠다고 아등바등 버티기는 다 마찬가지다.


p. 75 같은 입장이 아닌 사람에게 온전한 동의와 공감을 바라진 않는다. 마음이 싫다는데 어쩌겠나. 나도 사람인지라 살다보니 나쁜 줄 알면서 싫은 마음이 생길 때가 있다. 다만, 정당한 이유가 없다면 티 내진 말자 이 말이다. 마음 깊이 우러나오는 존중은 아름답지만, 떄로는 정말 싫은 마음을 완벽하게 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도 아름다운 존중이다.  진짜 싫은 상대를 위해 이 불타는 싫은 마음을 숨기는 게 얼마나 힘든데.


p. 88 진정한 믿음은 미친 상태인지도 몰라요.



p. 90 삶이라는 피할 수 없는 패배에 직면한 우리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그 패배를 이해하고자 애쓰는 것이라고 밀란 쿤데라는 말했다. (중략) 힘들다고 좌절하거나 투정하지 말라며 원래 인생은 다 고행이라고 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밀란 쿤데라의 말도 내 인생의 등불인 엄마의 말도 죽을 때까지 모른척 하고 싶다. 



p. 99 '잘돼가?무엇이든"이라는 제목은 내가 지었는데 제목과 영화 내용은 아무 상관없다. 미래에 대한 작은 기대도, 설레는 희망 한 조각도 없이 그저 살아야 되니까 살던 그 시절의 나에게 안부를 묻고 싶었다.



p. 132 남한테 칭찬을 받으려는 생각 속에는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다. 혼자 의연히 선 사람은 칭찬을 기대하지 않는다. 물론 남의 비난에도 일일이 신경 쓰지 않는다.



p. 158 두렵다. 실패를 경험하게 될 시간은 언제나 두렵다. 그런 날이 올 때면 운전석에서 절망했던 산동네 재개발 지역 좁은 비탈 골목 안에서의 그날 밤을 떠올려야겠다. 차 밖으로 나와서 멀리 떨어져 보니 불과 몇 준 전의 내 패배감이 작게 느껴졌던 그날 밤.



p. 189 후회하는 일이제일 싫다. 그래서늘 최선을 다했지만 그래도 후회된다. 아빠와 싸우는 일이 힘들어서 정면으로 대결하지 않고 늘 편한 길로만 도망 다닌 일이 후회된다. 

p. 252 시나리오를 쓰면서 경계하는 점. /나를 무고하고 억울하고 불쌍한 사람으로 만드는 습관. /어려운 장애물을 대충 피하고 싶은 습관./인물을 통해 남 탓하고 싶은 습관.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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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강민호 지음 / 턴어라운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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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적 경제적인 자유를 얻고 싶어서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마케팅을 생각했습니다. 그 중에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인터넷 및 SNS 마케팅까지 넘어와서 블로그 및 SNS 체험단으로도 활동하고 있지만, 단순히 내가 원하는 아이템을 두고 체험하는데서 끝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과연 마케팅이라는 걸 뭔지 알고 활동하는 것일까?"라는 또 다른 의문에 빠져듭니다. 예전엔 마케팅은 상술이며 소비자들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내는 계략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이 또한 마케팅에 대한 편견이었음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뭐든 내가 생각하는 수준에서만 생각하면 오류를 범할 수 있고 생각의 폭이 좁아질 수 밖에 없더라구요. 관심분야게 생긴다면 꼭 파고 들어보고 편견을 깨보고 나의 생각을 더하고 빼보는 실천을 꼭 필요한 듯 합니다. 마케팅 공부를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몰라서 마케터 강민호의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먼지 읽어봤습니다.



■ 변하는것과 변하지 않는 것 내용 



이 책의 프롤로그엔 저자의 삶의 흔적이 담겨져 있습니다. 저자는 사춘기 때 게임 시나리오 작가가 꿈이었고 자연스럽게 게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손님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때를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을 시작했고 흥망성쇠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마케팅과 관련한 시행착오를 통해서 깨닫고 공부하며 거기에 보완점들을 찾아내고 방향성과 실마리를 조금씩 찾아갑니다. 그의 에필로그에 "거래, 유행, 현상은 언제든지 쉽게 변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거래는 상황에 따라 쉽게 바뀌고 유행과 현생 역시 마찬가집니다.하지만 관계, 기본, 본질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중략) 어떤 경우에는 명확한 답이 없는 문제를 붙들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p. 6"라는 문구를 보면 이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요약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의 파악이 중요하다는 것을 언급하기 이전에, 마케팅의 기본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서술했습니다. 기본 개념을 머릿 속에 그림을 그리듯 설명하면서 각 기업의 철학, 성공사례와 실패담도 담겨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케팅을 인문학적이 관점에 적용하면서 진정성과 가치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 느낀점 



마케팅에 대한 안 좋은 경험이 있는데요. 초등학교 때, 학교 근처에 넓은 논두렁이에 서커스단을 연상케 하는 커다란 천막이 쳐졌습니다. 많은 공연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는데요. 어린 마음에 너무나 신기해서 학교 마치면 꼭 천막에 들러서 공연을 구경했습니다.  천막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을 보고 웃고 울었는데, 공연이 끝나는 동시에 어떤 제품을 열심히 안내하면서 관객들의 현혹시킵니다. 그들은 약장수 였습니다. 사람들은 너나할 것없이 한치의 의심도 없이 주머니 속에서 돈을 꺼내 물건을 사들이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또, 초등학교 학생에게 학습지를 구독하면 고가의 예쁜 인형과 로봇을 준다면서 현혹시킵니다. 그래서 엄마를 졸라서 학습지를 구독했는데, 돌아온 사은품은 책장수들이 말했던 상품과는 전혀 다른 싸구려 사은품이었습니다. 생애 첫 사기를 당했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사회초년생 때 성인 여드름으로 고민하던 차였는데, 어느 화장품 판매원이 다가와서 마음을 자극하고 그 다음엔 나의 고민인 여드름을 함께 걱정해줍니다. 안되는 형편에 20만원어치 화장품을 샀는데, 아무런 효과는 보지 못하고, 돈을 값아야 하는 부담감에 한동안 시달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안 좋은 경험 때문에, 영업하는 분들은 사기꾼이며 사람이 먼저가 아닌 그저 물건을 먼저 팔고자 하는 사람들이라 인지했고, 마케팅은 상술 혹은 계략에 불과하다는 것이라 각인된 것입니다. 하지만, 영업사원을 거치는 것이 아닌, 도소매와 같은 유통과정을 거친 제품을 소비할 때 원가에 비해 너무 많은 금액을 지불하는 것에 의문도 생겨났습니다. 영업사원에게 설득당해서 물건을 사들이나, 유통망을 통해서 물건을 사들이나 손해본다는 생각 한번 쯤 해봤을 겁니다. 물건을 파는 행위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고에 젖을 뻔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적 경제적 자유를 누리겠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마케팅밖에 없다는 것을 알곤, SNS 및 블로그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마케팅 활동에 참여하면서 주관성과 객관성의 균형을 유지하려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직접적인 경험을 통한 주관적인 의견을 전달하는데 기업의 입장과 소비자의 입장을 잘 생각해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에 대한 딜레마에 살짝 빠져 있는데, 마케터 강민호의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읽고, "거래보다 관계, 유행보다 기본, 현상보다 본질"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순간의 이익에만 급급해서 소비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파악해서 진정성을 어필하고 소비자들이 끊임없이 찾을 수있는 마케팅을 기획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더라구요. 게다가 신뢰를 쌓고 오래토록 지속하는 것, 그것이 곧 마케팅의 힘이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책을 통해서 소비자(혹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효율적인 마케팅은 무엇이며, 어떤 방법으로 진전성을 담은 소통을 해야하는지, 가치있는 소비활동은 무엇인지, 여러가지 화두를 던져보게 됩니다. 



■ 좋은글귀


p. 25 의사결정이란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의사결정은 포기해야 할 것들을 선택하는 가치판단 행위입니다. 과감히 포기하고 버릴 것을 선택하는 것, 바로 이것이 경영학적 의사결정의 본질입니다.

p 26 의사결정이란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택이란 무언가를 추가하고 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언가를 빼고 포기할 것을 정하는 일입니다. 선택하면 반드시 잃는 것이 있습니다. 잃는 것이 있다면 반드시 얻는 것도 있습니다.이것을 트레이드오프라고 합니다.

p. 31 경영이 추구해야 할 본질적인 미션, 그리고 마케팅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바로 지속가능성입니다. 기술은 계속 변하지만, 예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의사결정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 있는 예술적 선택이 되려면 포기의 이면에 분명한 철학적 기준이 존재해야 합니다. 절대 이 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경영은 '의사결정->포기'의 예술이다."

p. 50 마케팅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역량을 이해하고, '가치'를 관리하는 일련의 모든 활동을 의미합니다.

p. 53 마케팅은 본질적으로 거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관계에는 사회와 기업과의 관계, 기업과 내부 조직원과의 관계, 또 기업과 고객과이 관계가 있습니다. (중략)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가 되면 거래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됩니다.

p. 90 편익의 관점에서 무언가를 덧붙이고 추가하기보다 비용의 관점에서 고객의 비용을 낮추는 방향이 가치창출에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하는 '가성비'브랜드인 샤오미, 중국산 상품 등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p. 130 말을 잘하기보다 잘 듣는 사람이더 좋은 성과를 낸다는 것과 같은 다양한 요소가 있었지만,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바로 '믿음과 확신'이었습니다. 뛰어난 영업사원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판매하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훌륭하고 추천할 만하다는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p. 197 '나'의 관점에서 '우리의 상품을 구매하세요'라고 강요하기보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우리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득하세요. 거래에 대한 집착을 조금만 버리고 관계적인 가치에 초점을 맞춘다면, 작은 발상의 전환이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p. 250 마케팅에서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사색과 통찰은 매주 중요합니다. 마케팅의 성과를 좌우하는 본질것인 요소들이 기술과 테크닉을 기반으로 하는 공학이 아니라, 인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색과 철학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메시지는 특별한 것들이 아닙니다.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바로 너무 당연해서 사람들이 왜 당연하지 미처 생각해보지 않았던 '변하지 않은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책을 직접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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