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11월 1주차 책드려요 이벤트 당첨 답례 리뷰
저는 결과중심의 사고방식보다 과정중심의 사고방식을 더 좋아하고​
성취의 희열보다는 성취의 과정을 더 가치 있게 여기며
빠름의 미학보다 느림의 미학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얻어야 하는데 허덕였고,
일을 많이 해서 1만원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 허덕였으며
다른 사람들의 눈에 들어가기 위해서 허덕였고
쉰다는 것은 뒤쳐짐을 자처하는 행위인 줄 알고 미친 듯이 일에 허덕였습니다.
성장한다는 것은 일단 보여주는 것으로 다 증명하는 것이라 여기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시험결과나 일의 성과가 성장의 증거라 믿었었지요.
 
그러나 너무 맹목적으로 허덕이는 제 모습을 발견하곤​
천천히 멈추고 보니 살아가는 방법도 방향도 잘못 잡아왔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삶의 방식과 방향을 다시 잡아보기 위해서,

일단 많이 보고 듣고 느끼면서 배우는 것이 우선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글을 읽어가며 세상의 흐름과 삶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익혀갔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틀을 깨기 위해서 노력하며,

또 그러한 노력을 통해서 자릴 잡고 성공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는 모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이라 설득력이 꽤 있습니다.
그들은 외칩니다. 꿈을 가지면 누구든 자신들처럼 살아갈 수 있다구요.
혹은 그들보다 더 잘 될수 있다고, 익숙한 안전지대를 벗아나 깨어나라고 외칩니다.
의지를 보여라고 합니다. ​
맞는 말이지요.
근데 뜻대로 안될 때도 있잖아요. 그죠?
​그들이 하는 말과 그들의 글을 읽을때마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뛰기도 합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 않을때도 있어요.
 나만의 의지와 그들의 의지를 비교하기도 합니다. 그럴땐 자괴감도 듭니다.
괴리감도 들때가 있고, 자신은 나약한 존재로 보여지고 합니다.
그들만큼 안될 것 같고, 나만의 색깔을 찾을 자신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때론, 우리와 같은 과정을 겪고 있는,

우리의 눈높이에 맞는 위로와 조언을 기다릴 때도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이미 성공한 분들은 수퍼 히어로 같고

우리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라 여겨질때도 있거든요.
힐링에세이 <한뼘한뼘>을 읽다보면,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됩니다.
우리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해주거든요​.
안도의 한숨이 쉬어지는 이유는 "아- 나만 그런게 아니였구나-"라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뼘한뼘>에서 주로 담고 있는 내용은
어린시절, 추억, 사랑, 그리움, 자기성찰, 자연, 깨달음, 재치,

인간관계, 사람들의 시선, 고민, 삶 그자체
등 입니다.
​친근하게 생긴 토끼와 고양이 그리고 이름모를 소녀가 그려진 삽화가 글의 이해를 돕습니다.

 

잔잔하고 차분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의 중간중간에 위트가 섞여있어서 피식 웃기도 하고, 추억에 젖기도하며, 감동적이기도 하고 씁쓸하기도하며, 구슬프기도 합니다.
때론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뜬금없이 뻥지기도 하고 즐겁기도 합니다.
글체는  서정적이기도 하고, 차갑게 이성적이기도 하면서,

 

따뜻하고 구수하며 4차원의 삘(?feel)도 납니다.
사람은 원래부터가 서로 다른데, 다르다는데서 불안감을 느끼잖아요.
특히, 나만 부정적인 감정과 열등감에 휩싸여서 허덕대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있을 때
<한뼘한뼘>은 "당신만 그러는게 아니에요, 나도 그런 사람이에요-"

라며 가깝게 다가와 위로주고
"그렇게 사람은 한뼘한뼘 커가는 거예요, 한뼘한뼘 세상을 알아가는 거예여-"

라고 말해주는 힐링 에세이입니다.​
*​
​'삶이 미로처럼 꼬여 눈 앞에 높은 벽이 떡하고 버티고 있을지라도,
그래서 이번에도 길을 돌아가게 될지라도 기죽을 필요는 없다.
인생의 미로를 헤매는 것도 분명 필요한 과정일 테고,
천진했던 한 사인의  시처럼<인생이라는 소풍>을 즐기며 아름답구나 여긴다면,
복잡하고 어려울 것도 없이 그저 즐거운 놀이가 되어 가벼워질 수도 있다. p.111'
'사실 우리의 하루는 매일 같은 날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삶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다.
새로울 게 없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을 꺼려하며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편했던 것들을
익숙하게 만들어가며 안정을 찾는 것이다.
이런 일상에 변화가 찾아 온다면

우리가 흥분하기보다 도리어 불안감에 흔들릴 것이다.
지금의 일상이 무료한 것은 별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그런 시시한 이랑이 가장 갖고 싶은 하루일지도 모른다. p.149'
'세상에는 이렇게 예쁘고 새콤달콤하게 잘 익은 과일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누구는 나를 좋아하기도 하고 누구는 나를 외면하기도 하는 것처럼,
그것에 대해 슬퍼하거나 노여워할 필요가 없다.
당신만이 반짝이며 아름답게 익어가면 그것으로 충분한 일이다. p.208'
'사회성이 떨어지는 나는 사람들 눈치 보기에 참 바쁜 아이였다.
저 사람이 날 싫어하는 건 아닌지,
내가 동료의 기분을 상하게 한 건 아닌지,
저 사람이 왜 날 처다보는지 등등의
자질구레한 걱정거리에 매일이 피곤했었다.
반백수가 되어 요즘처럼 집구석에 혼자 있을 때가 많아지니 맘이 편해졌다.
내게 외로움과 편안함은 정확히 비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내겐 <착한 사람 증후군>이 있는 모양이다.
타인의 시선이 그렇게 신경쓰이고
행여 나쁜 말이라도 들릴까봐 전전긍긍했던 나를 돌이켜보니..
나는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고 싶었던 것 같다.
문제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정작 나 자신에게 좋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괜찮지 않음에 괜찮다 말하고, 좋지 않음에도 좋다 말하면서
나 자신은 불편한 맘 으로 살고 있으니 그 답답한 속이야 오죽했을까?p.210'
'내일이 없는 듯 쇼핑을 해도 채워지지 않는 헛헛함이 있다.
심연의 외로움. 그것은 물질로 채울 수 없는 공허의 자리이다.
그러나 달리 방법을 모르니 나는 무언가를 자꾸 소유하려 한다. p.​249'
'<빠르게, 빠르게>슬로건처럼 빠름을 강요하는 속도의 나라에 살다보니,
어느새 느리다는 것은 게으르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없던 일도 만들어야하고,
무언가를 꼭 하고 있어야 하는 매일매일을 어찌나 바쁘게 보내는지,
이제는 일이란 녀석이 나를 덮치고 있었다.(중략)..
결국 그 조급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쉼 없이 다시 일거리 속으로 풍덩 뛰어들고야 만다.
지칠 대로 지쳐서 더 이상 꺼내 쓸 에너지도

충전하지 못하고 다시 달기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쉬지 않고 자랄 수는 없다. 휴식 없이 달릴 수도없다.
쉼 속에 다시 자라고 달릴 수 있는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진정한 휴식 속에서 빠른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생각들도 자라난다.
비워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듯

큰맘 먹고 나를 비워내는 휴식다운 휴식을 권할 떄가 왔다.p264-265'​
*​
이 책을 읽다보면, 세상 살아가는 요령없는 동생들에게 전하는 언니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언니는 요령없이 살아보고 너무 많이 아파본거지요.
만족을 배우기보다는 일단은 "더 빨리 더 잘해라"는 강요를 받으며 치열한 현실을 살아봤을 것이고
남의 실속은 챙겨줘도 내 실속 차릴 줄 몰라서 손해를 감수해봤을 것이고
쉬는 법을 몰라서 일을 친구 삼아 본 적 있는 언니였을 꺼에요.
하지만, 언니는 저렇게 살면 안될 것 같아 멈춰 보니 세상이 눈에 들어온 것이지요.
치열한 세상은 바꿀 수는 없으니, 적어도 너희들만큼은 아프지 말라는 뜻에서
이제 세상에 적응하는 어린 양들을 위해서 '삶을 접하고 바라보는 요령이라도 알려줘야지'

하는 따뜻한 언니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언니도 네 나이땐 그랬어. 나는 너무 몰라서 후회스럽지만,

너라도 이렇게 대처해보는 게 어때?"
"언니도 네 나이땐 끄랬어. 많이 아팠지?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만하더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라면 겪어야 할 일들은 어차피 겪기 마련이고

아파야하면 아프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공감해주고 등대처럼 길잡이 역할을 해주면

험난한 삶을 버틸 힘이라도 있지 않을까요?
힐링에세이 <한뼘한뼘>은 한뼘한뼘 성장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주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수많은 희노애락을 통해서 우리는 성장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요-​
방바닥을 친구삼아 사는 분들에게
열등감에 사무쳐 살아가는 분들에게
남들보다 뒤쳐진 듯한 착각(?)에 빠져 사는 분들에게
친구들의 결혼생활에 대한 투정을 부러워하는 미혼 남성여성분들에게
​세상이 내편이 아닌듯한 느낌에 힘겨워하는 분들에게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세상이 부정적으로 보이는 분들에게
남의 시선이 두려워서 못견디는 분들에게
미워하는 대상이 용서가 안되는 분들에게
남들에게​ 상춰줘서 자신이 부끄럽게만 느껴지는 분들에게
고독과 동거하는 분들에게
자신에게서 어린아이같은 모습만 보이는 분들에게
삶의 무게에 짓눌려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지난 추억이 그리운 분들에게
사랑에 용기 내는 것을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이별에 가슴아파하는 분들에게
집착에 허우적대는 분들에게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힘든 분들에게
진짜 속마음과는 달리 옹졸하게 마음이 쓰여지는 분들에게
​세상에서 나자신이 가장 불행하다고 느껴지는 분들에게
자존심이 쉽게 허락되지 않는 분들에게
혹은 자존심이 휘어지지 않는 분들에게
심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분들에게
깔끔한(?) 기적을 갈망하는 분들에게
행운을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듯 기다리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에세이입니다.
​#<한뼘한뼘>의 강예신 작가가 운영하는 스토리볼입니다.
좋은 글귀와 예쁜 삽화를 경험할 수 있어요-^^​
[다음 스토리볼[강예신의 토닥토닥​http://storyball.daum.net/story/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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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나무출판사 서평이벤트

http://blog.naver.com/n_o_9/220174105366

 
 
 
서평이벤트에 응모를 했는데 감사하게도 당첨-!!
신간을 읽고 느낀점을 적어내려갈 때 항상 뿌듯한 생각이 듭니다.
덩달아 책임감도 함께 동반합니다.
아무래도 신간에 대한 저의 생각과 의견이 잘 전달되어야,

독자들이 책을 고를 때 도움이 될 듯 해서 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독립적인 상상력을 발휘해서 글을 창조해내는 것이 사실 어려워서,
책을 읽고 난 후에 느낀점을 적는 다는 것은 아주 신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번에 서평에 참여한 신간은 임정일의 <느리게 걷다, 당신을 만나다>입니다.
너무 빠릿빠릿한 삶에 대한 ​회의감과 급한 성격을 자제하고 싶은 마음에
<느림>을 추구해서인지 <느림, 느리다, 천천히>와  같은 제목이 늘 눈에 뜁니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쨋거나 남들보다 더 많이,

남들보다 더 잘 해야하는 경쟁심을 지니고 살아야 하고
뭔가 손에 잡혀야,

뭔가 더 누려야 남을 이긴 듯하는 결과중심주의에 빠져들어가고 있습니다.
경쟁심을 몸에 지니고 결과중심주의 삶을 살면

우리자신이 놓치고 사는 것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또 그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쉽게 멈추지 못하고, 놓지도 못합니다.
멈추고 놓아버리면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 같고, 남들 시선에서 벗어날 것 같고,

낙오자가 되어버릴 것 같거든요.
더욱더 아이러니 한 것은 시작조차 두려워서 늘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사람들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시작도 어려운 것입니다.
모든 삶이 기준이 돈과 점수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견제해야 하며,
상대방은 내 밥 그릇을 뺏을 또 다른 적으로 인지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회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은 서로를 배려하는 것보다 의심을 하고 이기려 듭니다.
손해보는 것조차 꺼려합니다.
최선을 다하는 과정보다는, 일단 이기고 봅니다. 과정이야 어찌되엇든 말이죠.
 그래서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충고의 말이 

 <느리게 걷다, 당신을 만나다>에 담겨져 있습니다.
 ​바쁜 우리들이 스치고 지나가는 예쁜 풍경과 사물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재미있는 우화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행복해질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지 마세요.
자신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자신을 알기 위한 노력 또한 기울이지 않으며,
자신이 왜 존재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중략)
'자신'을 알게 된다면, 당신이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고,
그것은 곧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p.9"
내면의 소릴 들을 시간이 없다고 아우성치는 우리들입니다.
그리고 내면의 소릴 어떻게 듣냐며 반문하는 우리들입니다.
남들과 비교하느라 바빠서 우리내면의 소릴 듣고 싶기나 할까요?
"우리는 내면에서 만들어 갈 수 있는 행복을 늘 밖에서만 찾으려고 합니다.(중략)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 또 '나'는 어떤 사람인지
한 번쯤 자신과 대화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p.10"

 

 

 

 

​"당신 삶의 주인은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당신의 삶은 그 누구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습니다.(중략)
주변 사람들의 손길이 당신에게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어도
당신 삶의 전부는 될 수 없고, 주변의 방해 또한 당신에게 약간의 피해는 줄 수 있지만
당신 삶의 전부를 망쳐 놓지는 않습니다.(중략) p.56-57"
때론, 자신을 믿을 수가 없어서 자신보단 남들의 판단에 의존하곤 합니다.
나의 결심으로 인해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것 같은 두려움에 남의 결정에 의존합니다.
즉, 남의 손에 나의 삶을 맡기는 것이지요.
그 이유는 나 자신을 원망할 자신이 없어서입니다.
나 자신을 책망할 자신이 없어서입니다.
그래서 요즘 "결정장애"가 대세인가 봅니다.
"나만의 것이 주는 기쁨을 누리세요.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 나만의 물건.
그 속에서 당신의 존재를 찾아 가치 있게 가꿔 나가 보세요.
​가족과 친구, 혹은 연인을 위해 헌신하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게 다른 사람 위주로 살다보면
당신의 존재는 점차 희미해져 갈 것입니다.
혹, 당신에게 지금 '나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없다면 조금씩 여유를 내어 만들어 보세요.
아마 삶의 또 다른 활력을 안겨 줄 것입니다. p.200"
 
이 말은 내 자신이 유념해서 봐야할 글귀.
때론 자존감을 느끼기 위해서,

혹은 관심을 얻기 위해서 미친듯이 남의 일에 헌신한 적이 있습니다.
워커홀릭이 될 정도로요.
남의 일은 내자신의 일보다 빠듯하게 잘알고 있으며

남이 가렵다는 부분도 빠삭하게 압니다.
하지만, 정작 제 자신의 가려운 점이 무엇이며

어떤 위로를 들어야할지 모를때도 있습니다.
혹은 남의 가려움증이 사라질때,

막상 내 가려움을​ 혼자서 이겨내야하는 순간 공허함에 울 때도 있습니다.
"나 자신"에 대해서 아는데 왜 이렇게 인색했을까요?
*
이 책은 마치, 작가가 평소에 적어둔 메모, 편지글,

인상 깊었던 우화를 모으다 보니 우연히 책이 된 것 같습니다.
평소에 자신을 많이 들여다 보았고,
사람들과 사물 그리고 환경을 많이 관찰한 듯하며,
소소한 곳에서 소중함과 행복함을 느껴보려 했고,
시대의 흐름을 안타까움과 염려의 시선으로 바라본 듯합니다.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장호승 시인의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법륜스님의 <스님의 주례사>
그리고 박웅현의 <여덟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러니까 남성분들이 작성한 에세인데,

부드럽고 온화하게 타이르는 느낌이거든요-
그리고 관찰력도 아주 섬세합니다.
여자들과 또 다른 섬세함인데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것 같아요.
위로의 글귀에 코끝이 시큰하기도 하고
충고의 말에 가슴한켠이 찔리기도 했으며
시대의 흐름을 읽을 때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단조롭고 섬세하고 절제된 글에서 많은 것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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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힘 - 꿈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화자 지음 / 큰나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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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증정" 이벤트당첨
(블로그 "개츠비의 독서일기 2.0에서 이벤트 진행)
*
신선하거나 익숙하거나 뻔한 이야기가 전해주는 희망 메세지
*
자기계발서라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도서장르 중에 하나입니다.
힘든 순간에 읽으면 위로받는 것 같아서 맘이 한결 가벼워지고 때론 자신의 가능성을 엿보고 희망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주로 위로만 받고 감동만 받는데서 끝이 납니다.
우리들은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사람들과 달리 현실을 허덕이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단정지어버리니,
꿈을 이룬 그들과 우리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라 여길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극히 평범하고 그들은 지극히 초인적인 힘을 가진 사람들이거나

혹은 천재라고 생각했던 거지요.
아무래도 위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 것은 <특별한 그들>과 <평범한 나>를 비교하는데서

열등감이 느껴져서 배가 아팠던 것 같네요
혹은, 약간의 괴​리감을 느꼇다고 해야할까요?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몇몇 인물들의 성공스토리와 달리 그들이 현실에 보여지는 모습과 사뭇 다른 이미지로 보일때,
정말로 저들처럼 살아야 하나? 라는 그런 의문도 들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성공이라는 단순한 결과에만 초점이 맞춰진 듯하여 너무 "성공지향적인 삶"

부추기는 것은 아닌가~ 하고
염려스러웠을 때도 있었습니다.
*
하지만 자기계발서도 조금씩 독자들의 시선을 맞춰가는 추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꼭 위인전에서처럼 위인이 원래부터 초인적인 힘과 정신력을 가졌던

사람이라는 것과 달리 
자기 계발서를 쓰거나, 자기 계발서에서 언급되는 인물들이 지극히 "평범함"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강조해주면서
"평범한 우리"도 조금만 노력하면 "특별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물질을 충족시키는 "부"를 강조하는 "성공"이 아닌
 소박한 꿈이라도 이루며,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성공적인 삶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자기 계발서 <나를 깨우는 힘>에서도 저자 "이화자"씨의 힘들었던 유년시절을 이야기하며
독자들인 우리들과 눈높이를 같이합니다.
그리고 그녀인생에 있어서 큰 자극제가 되어준 인물들과 문구를 소개합니다.
물론 이런 방식의 전개는 어느 자기계발서와는 크게 다르지 않아서
자주 접한 인물들과 문구들이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살짝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 쯤에,
"<나를 깨우는 힘>에서 만난 사람들"이라는 제목하에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모든 사람들을 메모해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책에서나 여기에서나 반복해서 나오는 인물들이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기에
많은 사람들의 동기를 자극시키는지 궁금했고,
그들이 자신의 위치를 만들어 갈 수 있었던 습관 혹은 마음가짐

한 눈에 살펴 보고 싶었습니다.

 

 

 

-<나를 깨우는 힘>에서 만난 사람들-

자주 접했던 인물을 파란색 펜으로, 처음 접하거나 알고 있었지만 여기서 제대로 알게된 인물을 빨간색 펜으로 메모해 보았습니다.

 

<나를 깨우는 힘>의 프롤로그에서 제일처음 헬런켈러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열병을 앓아서 청각장애, 언어장애, 그리고 시각장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설리번선생님의 도움으로 세계장애인들에게

엄청난 본보기와 희망이었던 분으로 유명하지요~

저는 여기서 알았습니다. 헬렌켈러가 선천적인 장애가 아니라

후천적인 뇌척수염으로 인해 장애를 가지게 된 것을요.

그러기에, 우리가 힘든현실의 장벽에 부딪혀서 힘겨울때 그녀를 떠올리면

우리는 그녀보다 더 많은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릴케... 많이 들어는 봤지만 그분이 시인이라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풀리지 않는 문제에 직면하고 답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그는 말해줍니다.

"마음 속에 해결되지 않는 모든 것을 항하여 인내하라.

문제 자체를 사랑하려고 노력하라. 답을 찾으려고 하지 마라.

당신을 답을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그대로 모든 것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문제 속에 그냥 살자. 그러면 언젠가 당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서서히

답 속에 살게 될것이다.p.18"


 

 

영국의 희극배우, 영화감독 겸 제작자인 찰리채플린도 부모님의

불화와 가난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연기력"을 발휘하며 무대에 올라서면서

 꾸준히 실력을 연마해서 성공하게 된 케이스였습니다.

그는 그의 삶을 통해서 "행운과 불행"은 떠다니는 구름에 비유했으며

행운과 불행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서만

달려왔다는 것을 언급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인물들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났지만, 특히 인물이 아닌  

"도도새"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도도새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도도새는 인도양 모리셔스섬에서 서식하던 새였습니다.

모리셔스섬은 먹이가 풍부하고 천적이 없어서 도도새에게는

지상낙원과 다름없었습니다.

이렇게 아무런 방해꾼이 없어서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해버렸지요.

그러나 모리셔스셤에 포르투칼 선원들이 발을 디디면서 도도새는 먹잇감이 되었고

이후 네덜란드인 모리셔스섬을 죄수의 유형지로 정하면서

원숭이와 생쥐를 유입시키는 바람에 도도새의 알은 그들의 먹잇감이 되는 등

위협에 빠져서 결국 1961년 멸종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안전지대에 지나치게 안주하게 되어버리면

우리자신을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능력마저 상실해버린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마, 현실에 안주하고 싶어하는 우리 현대인들을 도도새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우리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일본 마씨스타 그룹 회장인 마씨스타 고노스케는 왠만한 유명인들을 비롯하여 자기계발서에 존경하는 인물로 자주 등장합니다.

이분은 23살때 창업하여 94세까지 70여년 동안 그가 깨달은

경영 철학과 지혜는 많은 이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의 성공비결은 우리가 흔히 결핍이라고 생각하는

 "가난, 굶주림 그리고 못 배운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그의 결핍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고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삶을 통해서 많은 지혜를 얻기도 했지요.

 

이런 인물들 이외에, 우리가 흔히 아는 김난도교수, 스타강사 김미경, 꿈의 전도사 김수영,

전 아나운서이자 여행작가로 삶을 전향한 손미나, KFC 창립자 커널 샌더스,

 세스고딘, 생텍쥐페리,

<마시멜로 이야기>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 

 영화<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원작자 마가렛 미첼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인생을 이야기하며 우리의 꿈을 자극해줍니다.

*

<나를 깨우는 힘>을 통해서 만난 많은 사람들을 정리해보니,

꿈을 향한 그들의 집념과 습관에 대한 지도를 그린 듯 했습니다.

 

그리고 공통적인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1) 결핍된 삶을 살아왔다는 것

2) 어려운 환경에서도 긍정적인 마음과 희망을 놓지 않았다는 것

3) 자신이 처한 삶을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이겨냈다는 것

4) 성공을 하루아침에 이루낸 것이 아니라 최소 10년~최대 30년 후에 빛을 봤다는 것

5) 배움에 적극적이라는 것

6) 성공한 후에도 성공에 안주하지 않는 것

7) 성공비결을 자신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려한다는 것

8)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에 대한 확신으로 살아간다는 것

(물론 남에게 피해를 줘가면서 이기적인 삶을 살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9)집념과 근성이 있다는 것

 

*

자기 계발서에서는 우리인생의 해답을 찾아주지는 않지만 계기와 동기를 마련해줍니다.

그리고 그런 동기로 자극을 받고 우리가 추구하는 삶을

결정하고 그 길을 가는 것도 우리 몫이지만,

꾸준히 우리자신을 믿고 살아가다보면 그 빛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줍니다.

 

"나는 자기 계발서를 통해 좁은 의식을 확장하고 <할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게 되었다. p.63"

 

*

<나를 깨우는 힘>은 평소에 자기 계발서를 너무 많이

섭렵하신 분들에게는 조금 식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꿈>과 <성공>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면서

 만들어진 다양한 신조어들도 여기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드림워커, 꿈의 나이.. 등등~

하지만, 이런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자기 계발서를 자주 접하지 못햇던 분들에겐 신선합니다.

그리고 <꿈을 이룬다>는 것에 관심이 있고 많은 공통점을 찾으려는 분들에게는 익숙하지만 그래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신선하고 익숙하고 식상하고 뻔한 이야기를 잘 들여다 보면

그 속에 때론 위로도 해주고 충고도 해주고 희망을 말해줍니다. 

*

무엇보다, 저자 이화자씨 삶 속에서 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그녀 자신의 위치를 보여주면서 한때 자신과 처지가 같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를 깨우는 힘>과 같은 자기계발서을

쓰기까지 많은 자료를 접하고 취합하고 자신이 걸어왔던 삶과 연관시켜서 글을 쓴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

위 사진에서 보여주는 것 처럼 정성스럽고 신중하게 들여다 본 것 같습니다.

알고 있던 인물도 뻔한 스토리도 관심을 가지고 선입견을 없애고 보니

다르고 특별한 이야기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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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 정호승의 새벽편지
정호승 지음, 박항률 그림 / 해냄 / 201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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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7월 셋째주 "책 드려요"이벤트 당첨 답례(?) 뒤늦은 리뷰
*
이벤트 당첨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특히, 도서에 관해선 왠만하면 리뷰를 남기는 것으로 답례를 했어야 했는데-
책을 수령하고 다른 책들을 보느라, 이벤트 당첨 책자를 잠시 미뤄두고 있었지 모예요 -
왠지 약속을 지켜드리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막~ 허겁지겁 책을 억지로 보려고 했었지요ㅜㅡㅜ
형식에 맞춰드려야 한다는 맘이 급하다 보니 책이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거에요~
아효~..혼자서 괜히 양심에 찔렸엇나봐요 헛헛~~!!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죄송한 마음은 잠시 미뤄두고 책을 천천히 읽어가기로 맘먹었어요.
그리고 시인 정호승의 새벽편지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에

몰입해 보았지요.
*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의 고귀함, 그 고귀함이 있어 나도 있습니다.
*​
얼마 전에, 읽었던 소설 <두근구든 내 인생>을 저는 주인공 아름이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았습니다.
단순히 '어른스러움'에 관한 것에 초점을 두고 읽었는데,
같은 소설을 다른 관점으로 본 블로거가 있으시길래- 깜놀~
아름이가 세상에 존재하는 동안 많은 것을 보고 가기 위해서
세상에 존재하는 아주 흔한 것들을 아주 섬세하고 귀하게 바라본

예쁜 글귀들이 많았다는 걸

다른 블로거를 통해서 알게되서,

<두근두근 내 인생>을 다시 한번 더 읽게 되었지요.
다시 보니 살아있는 생명의 존귀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런 여운이 있다는 것을 저는 차마 생각치도 못했거든요.
그런데  시인 정호승의 새벽편지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를 통해서

그 여운을 다시 이어 갈 수 있엇습니다.
*
자본주의 사회와 시장경제 속에 우리가 몸을 담으면서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서 경쟁만 하고 살아갑니다.
단순한 제 주변 상황만 보아도, 많은 정보들은 넘쳐나고 그 정보들을 소화시키기도 전에 새로운 것들이 넘쳐나서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을 제때 소화시키지 못하는 내 자질이 부족한 것인지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지금 세태가 정상인 것인지 ..
헷갈릴때가 참 많습니다.
그런 빠른 흐름에 사실 너무나 많이 지쳐있었고 <느린 삶>에 대해서 차분하게

고민하고 있던 찰나였어요.
정호승의 새벽편지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에서는
종교적인 색채가 느껴지긴 하나
어떤 특정 종교에 매어 있지 않고, 인간 삶에 큰 영향을 주거나 남기고 간 많은 분들의 사례를 이야기해주고, 자연을 읽어줍니다.
선인장이 사막에서 적당량의 수분만 머금는 이유와
독수리가 인간과 비슷한 수명을 살아가는데, 독수리가 삶을 연장하는

고통의 순간을 이야기 해줍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인간사에 대입해 볼 수 있지만,
우리 인간은 그런 자연적 순리를 많이 거스르고 살아가고 있다는 깨달음과,
자연과 가까워지면 우리인간은 더욱더 내면적으로

풍요롭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나레이션 하듯, 소곤소곤 읽어줍니다.
우리는 너무나 빠른 삶을 살아가기에 우리주변에 일어나는

소소한 것들은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그러한 소소한 것들도 자연의 순리를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속을 들여다보면 모든 것이 다 귀하다는 진리도 얻게 되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들을 너무 무시하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
문체가 간결하고 편안합니다.
그래서 눈도 편안하고 마음도 편안합니다.
무엇보다 시인 정호승씨가 고해성사 하듯 자신의 내면을 다 보여주면서

인생을 이야기합니다.
"오늘은 나 자신을 바라 보는 시간을 애써 가져본다.
아무래도 내 속에 남을 의식한 허황된 아름다음이 가득 차 있는 듯하다.
남을 의식한 아름다움은 아름다움이 아니고,
남을 의식한 삶은 내 삶이 아닌데도 내 눈은 늘 남을 향해 시선이 고정돼 있다. p.96"
 
그러니까,
 나또한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나또한 원망에 쌓여 욕심에 묻혀 살아가는 사람 중에 한사람이다,
그러나 자연과 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삶을 배워가고 있노라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 산문집을 통해서 누구나 삶에 애환을 끌어 안고 살아간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그리고 인생은 고통스럽지만 그래도 살아갈만 하다고 위로해줍니다.
특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이 틀리지 않았다고 잘살아 가고 있노라고 격려해줍니다.
방향이 헷갈려서 혹은 보이지 않아서 방황하고 있을때는 등대와 등불이 되어줍니다.
*
산문집에는 너무나 주옥같은 말들이 많아서 줄을 그으면서 보고 있어요.
명언으로 정리해서 그때그때 읽어보면 좋을 듯하고
이 산문집 자체가 삶의 바이블 혹은 지침서 역할을 할거에요.
​위로받고 격려받아보세요-
우리는 그만큼 귀한 존재이며 우리가 있기에 세상도 있고
세상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꼭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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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문뜩, 요즘 뜸했던 싸이블로그에 접속했다.
많은 기록들을 남기려고 애썼던 흔적들이 있었고
내가 썼던 글들을 하나씩 훑어보았다.
특히 책을 읽고 난 후 독후감을 작성했는데
책을 통해 통찰력과 사고력을 길러보려고 많이도 노력은 했지만
어설프다.
 
내가 썼던 독후감을 보면서 그 당시에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깨달았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 보이로 했다.
moon_and_james-5
<되돌아 봄 휙->
 
기욤뮈소 작품의 특징은 초현실적이며 스펙타클하며 반전의 매력이 있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개도 아주 다이나믹하고 눈을 땔 수 없는 그런 중독성이 있으며
영화를 보는 듯한 상황묘사도 아주 흥미롭다.
암튼 그의 작품 중 [그 후에]를 다시 또! 되돌아 본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죽음의 메신저를 만나다-

부유층 가정의 가정부 홀어머니 손에서 자라서 유능한 변호사가 된 네이선, 어린시절부터 보이지 않는 줄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으며 그를 사랑했던 그의 아내 말로리. 그들은 서로의 신분격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하여 행복한 생활을 지속하다가 둘째 아들 션을 잃고, 그들은 각자의 자책감에 빠져서 서로에 대한 마음의 골이 깊어지면서 파경에 이르게 된다. 둘을 헤어져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공허하다. 그런 공허함을 잊기 위해 네이선에 일에만 매진한다. 그래도 사랑스러운 아내와 딸이 없는 삶은 숨을 쉬고 살아가는 삶에 들어가지도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가렛 굿리처'박사가 네이선을 찾아와서 인간의 죽음을 예측하는 '메신저'라고 자처하며 그에게 나타난다. 영적존재와 사후세계를 절대적으로 믿지 않는 아주 이성적인 삶을 사는 네이선에겐 그의 등장은 당혹함 그자체이다. 하지만 네이선은 가렛굿리처가 그 주변을 맴도는 것을 거부하면서도, 네이선에게 던지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그를 파고 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네이선은 굿리처 박사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깨닫게 되고, 박사가 지나가면서 전했던 말을 상기했다.

 

..(중략) 메신저들이 하는 역할은 죽어가는 사람들이 산 사람들과 차분히 이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오.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이 인생을 정리하고 마음 편히 떠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말이오(중략)..P.414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서 생각이나 하고 살까? 사망선고를 받았을 때 마음은 어떠할까? 내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이 소설은 [죽음]에 대해서 한번 정도 고찰할 수 있게 하는 소설이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사실 사람들에겐 아주 두려운 단어이기도 하고, 두렵기 때문에 생각조차하지 않으려하고 잊고 살아간다. 혹은 [죽음]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치명적이고 어둡다고 단정지어 버리는 [죽음]이라는 단어 앞에선 치명적이게 약한 존재이거나 망각의 동물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어떠한 준비도 없이 현실을 살아간다.

 남들보다 더 멋지게, 남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남들보다는 더 크게 성공하기 위한,

삶에 대한 목표를 집착하듯 쫓아가고 있으며

 진짜 행복은 이미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컴플렉스를 덮기 위한

악착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기욤뮈소에 매료될 수 밖에 없는 이유은, 물질만능주의, 외모지상주의, 명예와 권세에 젖어들어가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도 썩어가고 불행해져가고 있다는 현실을 비판하며, 허영과 허세에 매료되어가는 사람들이 미쳐 생각지도 못했던 너무나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삶에 집착하고 삶을 있는 그래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지금,혹은 현재]를 둘러보라고 다양한 소재로 다양한 표현으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은 그랬다. '죽음이 임박했을 때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태연하게 그런 나의 삶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두려움에 떨지 않을까?' 등등 여러가지 생각도 들었지만, [죽음]앞에서 내 삶에 하는 내자신을 발견했고 엄청난 중압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순간까지도 즐겨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선 주변을 둘러보니,

 세상이 이토록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을 맛보기도 했다.

 

언제 어떻게 살아갈지도 모르는 인생인데, 무엇에 이토록 고민하고

고민에 집착하고 살아야 했는지.. 한순간 한심하다는 생각에

혼자서 한탄(?)의 웃음을 지어내기도 했다.

 

나를 비롯한 왠만한 사람들은 일에 있어서는 할말 못할 말 다하고 살지만 남일에는 해결사 노릇을 척척하면서 남들에겐 떵떵거리면서 자부심과 자만을 표현하지만,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표현에 인색하고 그들과 갈등이 생기면 그 순간을 피하고 보며 남들보다 더 못한 관계를 형성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남일에는 척척하던 해결사 노릇은 전혀 발휘 못한다는 것이다. 즉, 자기자신과 관련한 일에는 스스로 풀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소설 속 주인공들도 보면, 늘 그들의 사랑이 영원할 것 같다고 자부하지만, 막상 갈등이 깊어질 수록 그들의 깊은 속내를 숨기고 솔직하지 못해서 골이 깊어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갈등을 풀어가는 것은 더더욱 어려워하지만, 결국엔 절박한 순간에 용기를 얻기 시작한다.

 인간은 진짜 간사한 동물인 듯, 잃을뻔하거나 잃어야만 정신을 차린다.

 

따지고 보면, 성공이나 얻고자 하는 물질을 얻는 것은 노력하면 언제든 얻을 수 있지만, 나의 가장 기본적인 근본을 지켜내고 키워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것에는 악착같이 집착하면서, 지켜내기 어려운 것은 회피하거나 도망치고 본다. 그러면 다 끝나는 것이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도망간다고 해서 다 해결되는 일들은 분명히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나 자신]과 관련된 숨기고 싶은 단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더더욱!!

 

어쨋거나 이 소설이 나를 이끌었던 이유는..

 

 현실을 사랑하라!

-라는 메세지를 나에게 던저주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내자신이 바닥에 붙어버린냥 아주 초라하다고 느끼는 순간에 울컥한 적도 있고, 그런 내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내가 결정하고 판단한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고, 내가 고민했던 [현실]을 받아들이기 싫은 순간도 있었으며, 오지도 않은 미래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현실]이 더더욱 싫어질때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꼭 기억해하거나 알아야할 메세지가 있다면 책들은 내가 손을 뻗어서 그들(?)을 선택하고 내가 깨달을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의 나]라면 어찌하겠냐는 질문을 던져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부정하듯 수긍한다. "그래, 내 [현실]을 사랑하자.

" 우선 나의 단점과 컴플렉스 등 숨기지 말고 안아야 한다는 것을, 그러다 보면 얼마나 현실을 잘 살아가게 되는지,혹은 자신감 넘치게 살아가게 되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글을 적어내려다가보면, 아차! 하고 깨달아 지는 것이 이것이다. 합리화도 아니다.

지금의 내 [현실]을 살아가야하는 이유를 알게 된 것이다. 

 

[네이버블로그 http://blog.naver.com/freed77/2200771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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