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11월 1주차 책드려요 이벤트 당첨 답례 리뷰
저는 결과중심의 사고방식보다 과정중심의 사고방식을 더 좋아하고​
성취의 희열보다는 성취의 과정을 더 가치 있게 여기며
빠름의 미학보다 느림의 미학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얻어야 하는데 허덕였고,
일을 많이 해서 1만원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 허덕였으며
다른 사람들의 눈에 들어가기 위해서 허덕였고
쉰다는 것은 뒤쳐짐을 자처하는 행위인 줄 알고 미친 듯이 일에 허덕였습니다.
성장한다는 것은 일단 보여주는 것으로 다 증명하는 것이라 여기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시험결과나 일의 성과가 성장의 증거라 믿었었지요.
 
그러나 너무 맹목적으로 허덕이는 제 모습을 발견하곤​
천천히 멈추고 보니 살아가는 방법도 방향도 잘못 잡아왔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삶의 방식과 방향을 다시 잡아보기 위해서,

일단 많이 보고 듣고 느끼면서 배우는 것이 우선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글을 읽어가며 세상의 흐름과 삶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익혀갔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틀을 깨기 위해서 노력하며,

또 그러한 노력을 통해서 자릴 잡고 성공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는 모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이라 설득력이 꽤 있습니다.
그들은 외칩니다. 꿈을 가지면 누구든 자신들처럼 살아갈 수 있다구요.
혹은 그들보다 더 잘 될수 있다고, 익숙한 안전지대를 벗아나 깨어나라고 외칩니다.
의지를 보여라고 합니다. ​
맞는 말이지요.
근데 뜻대로 안될 때도 있잖아요. 그죠?
​그들이 하는 말과 그들의 글을 읽을때마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뛰기도 합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 않을때도 있어요.
 나만의 의지와 그들의 의지를 비교하기도 합니다. 그럴땐 자괴감도 듭니다.
괴리감도 들때가 있고, 자신은 나약한 존재로 보여지고 합니다.
그들만큼 안될 것 같고, 나만의 색깔을 찾을 자신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때론, 우리와 같은 과정을 겪고 있는,

우리의 눈높이에 맞는 위로와 조언을 기다릴 때도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이미 성공한 분들은 수퍼 히어로 같고

우리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라 여겨질때도 있거든요.
힐링에세이 <한뼘한뼘>을 읽다보면,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됩니다.
우리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해주거든요​.
안도의 한숨이 쉬어지는 이유는 "아- 나만 그런게 아니였구나-"라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뼘한뼘>에서 주로 담고 있는 내용은
어린시절, 추억, 사랑, 그리움, 자기성찰, 자연, 깨달음, 재치,

인간관계, 사람들의 시선, 고민, 삶 그자체
등 입니다.
​친근하게 생긴 토끼와 고양이 그리고 이름모를 소녀가 그려진 삽화가 글의 이해를 돕습니다.

 

잔잔하고 차분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의 중간중간에 위트가 섞여있어서 피식 웃기도 하고, 추억에 젖기도하며, 감동적이기도 하고 씁쓸하기도하며, 구슬프기도 합니다.
때론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뜬금없이 뻥지기도 하고 즐겁기도 합니다.
글체는  서정적이기도 하고, 차갑게 이성적이기도 하면서,

 

따뜻하고 구수하며 4차원의 삘(?feel)도 납니다.
사람은 원래부터가 서로 다른데, 다르다는데서 불안감을 느끼잖아요.
특히, 나만 부정적인 감정과 열등감에 휩싸여서 허덕대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있을 때
<한뼘한뼘>은 "당신만 그러는게 아니에요, 나도 그런 사람이에요-"

라며 가깝게 다가와 위로주고
"그렇게 사람은 한뼘한뼘 커가는 거예요, 한뼘한뼘 세상을 알아가는 거예여-"

라고 말해주는 힐링 에세이입니다.​
*​
​'삶이 미로처럼 꼬여 눈 앞에 높은 벽이 떡하고 버티고 있을지라도,
그래서 이번에도 길을 돌아가게 될지라도 기죽을 필요는 없다.
인생의 미로를 헤매는 것도 분명 필요한 과정일 테고,
천진했던 한 사인의  시처럼<인생이라는 소풍>을 즐기며 아름답구나 여긴다면,
복잡하고 어려울 것도 없이 그저 즐거운 놀이가 되어 가벼워질 수도 있다. p.111'
'사실 우리의 하루는 매일 같은 날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삶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다.
새로울 게 없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을 꺼려하며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편했던 것들을
익숙하게 만들어가며 안정을 찾는 것이다.
이런 일상에 변화가 찾아 온다면

우리가 흥분하기보다 도리어 불안감에 흔들릴 것이다.
지금의 일상이 무료한 것은 별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그런 시시한 이랑이 가장 갖고 싶은 하루일지도 모른다. p.149'
'세상에는 이렇게 예쁘고 새콤달콤하게 잘 익은 과일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누구는 나를 좋아하기도 하고 누구는 나를 외면하기도 하는 것처럼,
그것에 대해 슬퍼하거나 노여워할 필요가 없다.
당신만이 반짝이며 아름답게 익어가면 그것으로 충분한 일이다. p.208'
'사회성이 떨어지는 나는 사람들 눈치 보기에 참 바쁜 아이였다.
저 사람이 날 싫어하는 건 아닌지,
내가 동료의 기분을 상하게 한 건 아닌지,
저 사람이 왜 날 처다보는지 등등의
자질구레한 걱정거리에 매일이 피곤했었다.
반백수가 되어 요즘처럼 집구석에 혼자 있을 때가 많아지니 맘이 편해졌다.
내게 외로움과 편안함은 정확히 비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내겐 <착한 사람 증후군>이 있는 모양이다.
타인의 시선이 그렇게 신경쓰이고
행여 나쁜 말이라도 들릴까봐 전전긍긍했던 나를 돌이켜보니..
나는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고 싶었던 것 같다.
문제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정작 나 자신에게 좋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괜찮지 않음에 괜찮다 말하고, 좋지 않음에도 좋다 말하면서
나 자신은 불편한 맘 으로 살고 있으니 그 답답한 속이야 오죽했을까?p.210'
'내일이 없는 듯 쇼핑을 해도 채워지지 않는 헛헛함이 있다.
심연의 외로움. 그것은 물질로 채울 수 없는 공허의 자리이다.
그러나 달리 방법을 모르니 나는 무언가를 자꾸 소유하려 한다. p.​249'
'<빠르게, 빠르게>슬로건처럼 빠름을 강요하는 속도의 나라에 살다보니,
어느새 느리다는 것은 게으르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없던 일도 만들어야하고,
무언가를 꼭 하고 있어야 하는 매일매일을 어찌나 바쁘게 보내는지,
이제는 일이란 녀석이 나를 덮치고 있었다.(중략)..
결국 그 조급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쉼 없이 다시 일거리 속으로 풍덩 뛰어들고야 만다.
지칠 대로 지쳐서 더 이상 꺼내 쓸 에너지도

충전하지 못하고 다시 달기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쉬지 않고 자랄 수는 없다. 휴식 없이 달릴 수도없다.
쉼 속에 다시 자라고 달릴 수 있는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진정한 휴식 속에서 빠른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생각들도 자라난다.
비워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듯

큰맘 먹고 나를 비워내는 휴식다운 휴식을 권할 떄가 왔다.p264-265'​
*​
이 책을 읽다보면, 세상 살아가는 요령없는 동생들에게 전하는 언니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언니는 요령없이 살아보고 너무 많이 아파본거지요.
만족을 배우기보다는 일단은 "더 빨리 더 잘해라"는 강요를 받으며 치열한 현실을 살아봤을 것이고
남의 실속은 챙겨줘도 내 실속 차릴 줄 몰라서 손해를 감수해봤을 것이고
쉬는 법을 몰라서 일을 친구 삼아 본 적 있는 언니였을 꺼에요.
하지만, 언니는 저렇게 살면 안될 것 같아 멈춰 보니 세상이 눈에 들어온 것이지요.
치열한 세상은 바꿀 수는 없으니, 적어도 너희들만큼은 아프지 말라는 뜻에서
이제 세상에 적응하는 어린 양들을 위해서 '삶을 접하고 바라보는 요령이라도 알려줘야지'

하는 따뜻한 언니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언니도 네 나이땐 그랬어. 나는 너무 몰라서 후회스럽지만,

너라도 이렇게 대처해보는 게 어때?"
"언니도 네 나이땐 끄랬어. 많이 아팠지?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만하더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라면 겪어야 할 일들은 어차피 겪기 마련이고

아파야하면 아프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공감해주고 등대처럼 길잡이 역할을 해주면

험난한 삶을 버틸 힘이라도 있지 않을까요?
힐링에세이 <한뼘한뼘>은 한뼘한뼘 성장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주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수많은 희노애락을 통해서 우리는 성장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 해줍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요-​
방바닥을 친구삼아 사는 분들에게
열등감에 사무쳐 살아가는 분들에게
남들보다 뒤쳐진 듯한 착각(?)에 빠져 사는 분들에게
친구들의 결혼생활에 대한 투정을 부러워하는 미혼 남성여성분들에게
​세상이 내편이 아닌듯한 느낌에 힘겨워하는 분들에게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세상이 부정적으로 보이는 분들에게
남의 시선이 두려워서 못견디는 분들에게
미워하는 대상이 용서가 안되는 분들에게
남들에게​ 상춰줘서 자신이 부끄럽게만 느껴지는 분들에게
고독과 동거하는 분들에게
자신에게서 어린아이같은 모습만 보이는 분들에게
삶의 무게에 짓눌려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지난 추억이 그리운 분들에게
사랑에 용기 내는 것을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이별에 가슴아파하는 분들에게
집착에 허우적대는 분들에게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힘든 분들에게
진짜 속마음과는 달리 옹졸하게 마음이 쓰여지는 분들에게
​세상에서 나자신이 가장 불행하다고 느껴지는 분들에게
자존심이 쉽게 허락되지 않는 분들에게
혹은 자존심이 휘어지지 않는 분들에게
심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분들에게
깔끔한(?) 기적을 갈망하는 분들에게
행운을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듯 기다리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에세이입니다.
​#<한뼘한뼘>의 강예신 작가가 운영하는 스토리볼입니다.
좋은 글귀와 예쁜 삽화를 경험할 수 있어요-^^​
[다음 스토리볼[강예신의 토닥토닥​http://storyball.daum.net/story/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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