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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뛰어난 아이는 이렇게 읽습니다 - 16년 차 국어 교사의 초등 독서교육 혁명
이윤정 지음 / 클랩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말이 유달리 빠른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5세가 되니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줄 알고
부당하거나 공평하지 않은 억울한 입장에 놓이면 소신껏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줄 압니다.
자칫, 고집스럽고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로 보이기도 합니다.
말을 잘하는 아이가 의사소통 능력도 좋아서
주변을 잘 살피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엄마입니다.
의사소통 능력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문해력>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책을 많이 읽으면서
아이에게 단어를 개념적으로 이해시켜주고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하지만
한상 한계성을 느끼고 있어요.
"문해력 향상"에 대한 생각이 늘 자리잡고 있던 중에
16년차 국어교사이자 초등학생 두 아들의 육아맘인
이윤정 저자의 <문해력이 뛰어난 아이는 이렇게 읽습니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 저자가 진행하는 <가정독서동아리>란?
앞서 언급한대로 이 책의 저자는 16년차 국어교사이자
초등학생 두 아들을 둔 육아맘입니다.
그녀는 많은 아이들이 모국어를 정확하게 이해하여
세상과 원만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학습 블로그인 "윤정쌤의 국어가 좋아요"를 10년째 운영중입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아이들의 문해력을 키워주고자 독서지도를 시작했다가
개인적인 사정이 생길 때마 진지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고서
<가정독서동아리>를 진행했고, 이는 3년째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가정독서동아리>란 마음과 뜻이 맞는 아이들의 친구들과 함께 가정에 모여서
독서를 지도하는 모임입니다. 사교육에 아이들의 문해력을 맡기지 않고
저자만의 노하우를 전부 동원하여 아이들의 독서지도에 주력합니다.
책 읽기에만 집중하는 그런 단순한 독서지도가 아닙니다.
책 한권을 읽더라도 책 표지와 제목에서부터 아이들의 각자 다른 생각을 공유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여 스스로 사고하고, 글로 옮겨 적을 수 있는.
책 속 글자를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게 하는, 주도적인 독시지도가 그녀의 저서에 담겨져 있습니다.
>>독서지도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그렇다면 <문해력이 뛰어난 아이는 이렇게 읽습니다>를 추천합니다.
특히 독서동아리를 형성하여 독서지도를 하고 싶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그대로 따라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독서지도동아리에만 국한된 독서지도법이냐고요?
그렇진 않습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을 응용해서 따라해도 좋을,
그렇게 어렵지 않은 방법들이 담겨져 있어요.
개인적으로도, 아이와 잠자리에서 책을 읽으면서 접근해보지 못한 방법들을
이 책을 통해서 많이 배웟습니다.
>> 책글귀
p. 27 성인도 마찬가지잖아요. 누구나 조금씩 부족한 면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숱한 시행착오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게 되는데, 아이들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안전하게 실패하고 반복해서 연습하며 배워 갈 수 있어요. 이런 과정이 아이에게 큰 상처로 남지 않고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으려면, 자기 스스로 도움이 필요한 과제를 파악하고 적절한 시점에 선생님이나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p. 29 의사소통 능력은 사람이 살아가는 내내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그 중요성은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사회 집단에 속하게 되는 초등학교 시절에 급격히 부각됩니다. 교실에서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다양한 문제 상황을 해결해 나가야 할 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거나 상대의 의도를 이해해야 할 때처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만이 아니라 학습의 성과를 내야 할 때도 무척 중요하죠. 학습을 잘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지식/정보와 효과적으로 소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p. 42 책을 읽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독서 과정을 통해 책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는 연습을 하고, 이해한 내용을 삶과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고정된 커리큘럼을 벗어나 아이의 수준과 속도에 맞추는 아이 중심의 커리큘럼이 필요하고, 가정독서동아리가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겁니다.
p. 46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타인과 구별되는 특별한 경쟁력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삶에 도달하도록 도와줄 방법이 바로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지혜를 얻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언제든지 펼쳐 들어 능동적으로 답을 찾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요. 어느 순간 문제에 부딪혔을 때 '책'이 문제를 해결해 줄 방법 중 하나임을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다면, 삶의 선택지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니까요.
p. 68 친구 관계느 숱하게 변하겠지만 주기적으로 만나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질풍노도 속에서 방황하다가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오랜 시간 자신들을 붙들어 줄 울타리에서 머물다 갈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p.78 서로의 성장을 촉진하는 선의의 경쟁자여야 합니다. 경쟁에 익숙한 부모 세대에게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은 아름답긴 하지만 도덕 교과서에나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겠지요.물론 완벽한 선의의 경쟁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친구의 성취가 나의 성취보다 더 좋을 때, 질투가 나는 마음을 인정하면서 열심히 노력했을 친구의 성공을 기뻐해 주고, 노력한 친구가 실패했을 땐 자신의 성공에만 젖어 있기보다 친구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가정독서동아리를 통해 경쟁 관계지만 성장을 위해 서로 든든한 촉진자가 되어 주 친구들이 제 아이와 함께하고 있음을 저는 매순간 느낍니다.
p. 96 '책과 소통하고 즐길 줄 아는 평생 독자'는 책을 제대로 읽어 낼 줄 아는 독자일 겁니다. 소통의 기본은 그 대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니까요. 아이들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책을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p. 98 평생 독자로서 살아갈 아이의 삶에 초점을 맞추어 독서 교육을 진행해야 일관된 방향을 가지고 나아가며 흔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성적 향상이 배를 밀어 주어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숭풍의 역할을 해 줄 수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람에 기대지 않고도 배가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를 젖는 일입니다.
p. 142 독서의 시작에서 마무리까지 배경지식을 동원하여 읽는 과정은 아이들이 기존 지식을 새로운 책을 읽는 데 활용하는 연습을 하고, 배경지식 덕분에 작품 감상의 폭이 넓어짐을 경험하게 만듭니다. 책에 쓰인 내용만 읽는 데서 나아가 배경지식을 동원하는 것의 가치를 느끼면, 앞으로는 스스로 배경지식을 찾아 능동적인 독서를 해 나갈 수 있습니다.
p. 175 '경청'이란 귀를 기울여 듣는다는 뜻입니다. 그저 조용히 있는 것을 좋은 듣기가 아니라 귀를 기울여 제대로 듣는 것이 좋은 듣기임을 강조합합니다. (중략) 잘 듣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일입니다. 고등학교 교사로서 수업을 하다 보면 분명히 열심히 듣고 필기하는데도 엉뚱한 지점에 꽃혀서 잘못 이해하거나 중요한 정보를 놓치는 학생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러면 학습 효율이나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학습에 임하기 어렵습니다. 사긴아 지날수록 의욕이 떨어지고 말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