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격 - 인간관계와 자기긍정감을 높이는 대화의 기술 60
김준호 지음 / 드림셀러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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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육아맘이자

틈의 시간을 활용해서 상담을 진행하는

타로마스터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어느정도 성장하면 본격적으로 상담업에 종사하고자

수련과 소정의 수익을 얻고자 틈틈히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요.


실전 상담을 하면서 저의 장점을 조금더 극대화하고자,

대화 방식에 격,

그냥 격이 아닌 품격을 더하고 싶은 갈증이 있었어요.


저의 갈증을 해소하고 싶어서 만난 책

김준호 아나운서의 《대화의 격》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화를 유도하거나 진행할 때

저의 강점을 어떻게 더 강화시키고

저의 단점을 수용해서 어떻게 보완할지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대화에 품격을 더하고 싶나요?

그렇다면, 《대화의 격》을 추천합니다.



>> 이 책의 저자


이 책의 저자는 김준호 아나운서.


책 날개에 적힌

그를 소개하는 짧은 글에서 "언어의 항해사"라는 표현이 유독 눈에 들어옵니다.

뒤이어 "언어의 철학에 대한 명쾌한 해석"이라는 표현도 저의 시선을 끕니다.

그는 언어 혹은 말에 진심으로 보여집니다.


언어/말을 두고 오랜시간 탐구하고 연구하고 해석하며 고민한 흔적이

그의 저서 《대화의 격》에 온전히 담겨져 있습니다.



>> 책의 구성과 내용


이 책에서는 총 여섯가지 격格을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파격(당신을 주목하게 하는 독창성의 격률), 자격(당신의 말을 통하게 하는 신뢰의 격률), 본격(대화의 목적을 명확하게 하는 균형의 격률), 적격(서로의 벽을 낮추는 상화의 격률), 결격(표현의 명료함을 더하는 적절성의 격률), 품격(세상을 이롭게 하는 관계의 격률)로 담겨져 있습니다. 각 격에 따라, 대화의 격을 높이는 세부적인 키워드를 제시하며 이에 따른 저자만의 해석을 다양한 분야를 접목하여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줍니다.





>> 감상평


대화의 격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개념들이 눈과 마음,그리고 머리에 쏙쏙 잘 들어와서 재미있게 몰입했어요. 책에 동그라미치고 밑줄 그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읽게 되더라구요. 책을 200여 권을 읽었지만 여전히 포인트를 못 잡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읽고 또 읽는 습관이 있는데요. 이 책은 그럴 필요가 없어요. 그냥 읽어집니다. 저자가 철학적 문화적 예술적 실용적 과학적인 여러가지 분야를 인용하여 책의 내용을 전개하는데요. 여기서, 그가 그 모든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충분히 이해한 다음, 독자들이 읽기 편한 표현으로 글을 썼다는 점에서 감탄하게 되었어요. 이런 이유로, 이 책은 소장가치도 있고 읽고 또 읽게되는 흡입력 높은 매력도 있다는 점입니다.




국어시간에 이렇게 수업을 진행한 선생님만 있었더라면 내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감정과 생각에 정갈하게 정리하여 품격있게 말로 표현하는 사람으로 성장하지 않았을까, 라는 상상력을 더한 기대감도 더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이긴 합니다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누군가의 고민에 오지랖을 펼치는 것도 좋아합니다. 대화를 많이 나눌수록 제 자신도 타인도 행복해질 수 있는 대화를 이끌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나고 있거든요. 그럴수록 저의 대화방식, 대화법, 대화톤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보완해야할 것 그 이상이예요. 스스로 부끄러워지는 포인트도 있습니다. 이를 전반적으로 보수/보완 그리고 업그레이드하는데, 김준호 아나운서의 《대화의 격》이 도움되고 있습니다.


항상 대화를 하면서 <자기중심적인 대화>에 포커스를 두고 몰이치듯 대화하는 것이 늘 고민이기도 했으나 쉽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문구를 보고 잊었던 힌트를 다시 소환할 수 있었습니다.


아동심리학자 피아제는 아동들의 자기중심성에 주목했다. 이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함이 아니다. 단지 아직 타인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중략) 피아제는 통상 여덟 살을 전후해 자기중심성은 해소된다고 봤다.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입장을 이해하려고 학습한 결과일 뿐 인간의 본성 깊은 곳에서 자기중심성이 그대로 잠들어 있다. 대화할 때마다 그 녀석은 불쑥불쑥 튀어 올라 소통을 방해하고는 한다. 이 본능을 잠재울 수만 있다면 우리는 경청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p. 94-95


<경청>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내면에는 여전히 '내가 옳다'는걸 꺽기 싫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타인의 입장에 되어서 대화를 들어주는 힘, 그게 저한테 절실하다는 걸 여기서 다시금 알게됩니다. 《대화의 격》은 단순히 발성과 톤만 바꾼다고 쌓이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무의식과 마주해야만 쌓일 수 있는 고도의 수련 과정과도 같습니다. 말이 그 사람의 한계이고, 세계라는 말을 익히 잘 알려진 표현이죠. 어떤 말로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가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품격도 정해집니다. 저는 대화를 잘 이끄는 사람 그 이상으로 품격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고 또 읽습니다.



>> 책글귀



p.19 대화는 삐끗하면 테이블을 벗어나는 탁구공과 같다. 초반 대화에서 상대의 입이 닫시는 순간 공감과는 멀어진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아무리 속도의 시대라고 해도 긴 호흡의 장편소설을 여전히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며, 한두 번의 실수를 차분히 봐 넘기는 관대한 사람도 많다는 사실이다.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것보다 더 최악은 귀를 닫게 하는 것이다.


p. 39 나의 태도는 표정과 몸짓 그리고 언어로 상대에게 전달되며 그를 통해 상대가 나를 대하는 태도의 방향 또한 결정된다. 존중받고 싶으면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나의 언어 태도가 부정적이면 나는 부정적인 사람이 된다. 부정적인 사람을 좋아하는 이는 없다. 설사 그 역시 부정적인 사람이라도 말이다.


p. 78-79 세상을 살아내는 데 있어 사람들 앞에 서 당당히 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다. 이 순간우 단 한 번이며 우리의 삶도 지나면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남에게 자니치게 잘 보이기 위해서 나의 능력 이상의 무엇인가를 해내기 위해 애쓰지 마라. 당신의 삶에 확신을 가지고 충실히 살아내는 것으로 족하다.불안을 잠재우는 것은 오직 당신 스스로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만 가능한 일이다.


p. 110 마음의 생각이 몸이라는 도구를 통해 말이 된 언어는 공기 중에 파장으로 잠시 존재한다. 우리의 달팽이관이 그 짧은 신호류 언어로 바꾸어준다. 이 언어는 그를 접한 마음에 따라 해석된다. 몸이 다르니 소리가 다르고, 마음이 다르니 말이 다르다.


p. 113  대화에서 상대를 믿고 안 믿고는 때론 결정적인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는 기존의 신뢰가 연결된 이야기다. 한 사람이 누군가의 마음에 자리하는 데 작용하는 요인은 호감과 신뢰다.


p. 115 자신의 현 위치를 명확하게 인정하고 더 나은 상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사람들을 믿게 된다.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것은 느낌에 더해 구체적 근거를 통해 알게 되는 지식과 같다.


p. 118 심리학의 스트로크stroke란 관계 속에서 우리가 주고받는 모든 것을 말한다. 사전적으로 '어루만지다','쓰다듬다' 그리고 '듣기 좋은 말로 상대의 자존심을 만족시키다'라는 뜻이다. 결국 인간관계에서 호의를 주고받는 행동과 언어를 통칭한다.


p. 120 실천적 지혜로 신뢰받는 사람이 되는 조건은 두 가지다. 첫째, 당신의 말과 행동은 상대의 행복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둘째, 선악에 대한 명확한 판단으로 더 좋은 쪽인 선을 고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정의롭고 용기 있는 행동을 한 사람에게 존경을 표한다. 일상에서 그런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은 행운이며 믿고 기댈 언덕이 생기는 것과 같다.


p. 128 나이가 들수록 근육을 키우는 건 어렵다. 체력도 힘도 기울기 시작한 나이에 근육도 자진 소며해 간다. 한계점은 낮아지는데 운동의 강도를 높이지 못하면 더 이상 근육은 성장하지 않는다. 대화와 관계도 마찬가지다. 서로가 말하지 못한 것들이 쌓여가고 소원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를 되돌리기는 어려워진다. 갈등 상황을 좋아하는 이는 없다. 하지만 갈등을 회피할수록 자신의 성장마저 제한하고 만다.


p. 144-145 지적과 충고는 상대 혹은 그의 말이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죄인도 자신을 범죄자라 하면 화를 낸다고 하는데 잘못의 유무를 떠난 타인에게서 자신의 치부를 듣고 싶은 사람은 없다. 설사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해왔다고 해도 "내가 보이게는 말이야. 우선 네 생각과 행동에 문제가 있어!"라고 시작했다가는 여자친구를 넘어 부모 자식 사이까지 갈라놓을지 모른다. '문제'라는 표현 하나가 풀기 힘든 난제를 만드는 꼴이 된다.


p. 155 진정한 친절의 핵심은 언행일치에 있다. 친절한 사람은 관계에서 좋은 사람으로 비춰질지 몰라도 꼬이고 얽힌 상황 자체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 소통은 일종의 기술이기에 개인차가 존재한다. 그래야 알아야 하고, 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실천해야 한다.


p. 177 내 생각과 반하는 상황에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요구나 부탁 혹은 의견에 대한 거절이 상대를 거절하는 것으로, 그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비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내 생각과 태도부터 긍정적으로 바꿔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공존해야 하는 친구, 동료, 가족이야!'와 같이 말이다. 다음으로 상대를 먼저 인정하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여야 한다. 이건 어떤가? "자네 의견은 충분히 일리가 있어. 그래도 자네 요구만 들어줄 수 없는 걸 이해해줘"라거나 "네가 쉬고 싶을 때 쓰라고 있는 게 휴가는 맞아. 그래도 업무를 대신할 동료 상황도 먼저 물어봐야 하겠지?" 선뜻 나오지 않을 말들인가? 그럼 장님이 문고리 잡듯 시늉부터 출발해보자.


p. 186 뇌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가 찰흙처럼 말랑말랑하다고 말한다. 우리의 뇌는 신체와 같이 유연성을 근력과 모두 가진 셈이다. 몸이 건강하면 긍정적인 인간으로 변해갈 수 있듯이 긍정적 사고의 강화를 통해 운동 없이도 매력적인 사람으로 변해갈 수 있다. 당신이 보기에도 듣기에도 좋은 사람이라면 관계와 대화에서 원하는 목적지에 수월하게 다가설 수 있다.


p. 194 타인의 상태적 정서에 집중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긍정적인 정서는 시각을 확장시키고 관점과 행동의 범위를 넓힌다. 다시 말해서 마음이 관대해지고 행동은 과감해진다. 긍정적 정서가 형성된 사람들은 목표물에 시선을 더 오래 둔다. 반대로 부정적 정서는 상대의 경계심을 자극해 신중한 태도를 가지게 만든다. 성공적인 대화와 그리고 그를 통해 원하는 바를 서로 이루기 위해선 기분과 감정에 집중해야 한다. 


p.225-226 심리학에서 개인이 자신의 공간이라고 인식하는 영역을 '개인적 공간'이라 한다. 관계의 유형과 친밀도에 따라 물리적 거리를 달리 두려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말도 마찬가지다. 심리적 공간을 침범하는 언어는 상대의 거부감을 불러 일으킨다. 세상의 모든 관계는 물리적 거리 못지않게 적절한 심리적 거리도 중요하다. 대화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거리도 상황과 관계에 따라 달라야 한다. 자신과의 대화에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p. 245 희망이 없다고 말하면 희망이 없다고 확신하게 된다. 행복을 스스로 만들지 않고 찾으려 해맬수록 아까운 시간만 흘려보낼 뿐이다. 부정적 공격을 참으면 그것을 수용하는 것이 되며 아니라고만 한다면 그것을 자인하는 것과 같다. 부정적 상황과 부당한 공격에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스스로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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