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이처럼 - 아이, 엄마, 가족이 모두 행복한 프랑스식 긍정 육아, 개정판
파멜라 드러커맨 지음, 이주혜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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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월 아들을 키우는 육아맘입니다. 만 3세의 아이에요. 아이 낳기 전부터 늘 생각했던 것이 "아이의 본능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자"였습니다. 어느 소아정신전문의가 언급했던 "아이의 본질에 중점을 둔 육아"를 진행하고 있어요. 이에 힘이 되는 육아서가 보이면 찾아서 읽어보는데요. 이번에 만난 책이 그래요. 10년 전에 출간되어서 20만부나 팔린 유명한 육아서, 마멜라 드러커맨의 《프랑스 아이처럼》을 읽고, 나의 육아방식에 다시 한번 힘을 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프랑스 아이처럼 내용 및 구성


책의 구성은 총 1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목은 단조롭지만, "수면교육", "한계설정과 자유허용", "음식에 적응시키는 방법", "부모의 권위가 필요한 이유" 등, 부모라면 육아하면서 고민할 수 있고 이에, 고민의 짐을 덜어내는데 도움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느낀점



우리나라 육아서는 거의 학습 혹은 영재만들기와 직결된 내용들이 주로 많아서, 지나치게 실용서에 가까운 육아서를 지양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론 살아가면서 학습 혹은 영재가 되지 이전에 자신의 본능과 감정, 세상의 규칙과 한계를 어느정도 인지하고, 이를 통제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그만큼 아이 스스로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을 사랑하며, 주변사람들을 살필 줄 아는 이타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학습을 지도하는 건 그만큼 눈으로 확인될 수 있는 부분들이라, 부모들이 이에 더 집중하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언급했던 본능, 감정, 자기통제력은 지극히 본질적이라, 눈으로 관찰하고 인지하기 힘든 부분이라, 육아에서 이에 집중하기란 쉽진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잖아요?

게다가, 부모로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간절함 때문에, 부모의 삶을 희생하고 육아에 올인하면서 오히려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들도 허다합니다. 육아가 부모의 인생과제라 여겨서 육아는 언제나 버겁습니다. 그러다 아이를 혼내거나 아일 때어놓는 상황과 마주하면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이는 "자식이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 구해서, 좋은 사람만나서 행복한 결혼생활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부모의 엄청난 책임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모는 적당한 권위를 세우고, 적당한 한계를 설정하여, 아이들이 그 속에서 자유를 누리면서 자신의 감각에 집중하고, 자기 감정과도 마주합니다. 그리고 모든 감각을 동원해서 세상을 발견하여, 자신이 독립하여 스스로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것, 그것이 곧 육아의 핵심적인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육아의 핵심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걸 《프랑스 아이처럼》에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우리 아이를 영재로 키우는 방법, 한글 떼우는 법, 책을 잘 읽게 하는 방법과는 무관한, 어쩌면 이에 초석이 될 만한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랑스에는 우리나라와 달리, 다양한 육아방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일관된 육아 철학이 있으며 이를 온 국민이 같은 태도로 육아에 임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프랑스 정부에서 육아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탄탄해서 가능하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육아에 주로 몸을 담는 여성들이 편안하게 육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는 점에서, 본질 육아에 몰입할 수 있다는 환경조건에선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허나, 육아를 부모의 삶을 버려가며 뛰어들어야 하는 숙원사업이라 인식에서 벗어난다면, <프랑스 아이들처럼> 우리나라 아이들도 본질적으로 존중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입니다.

프랑스 육아는 다소 엄격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아주 권위적이거든요. 부모는 대장이여야 하고, 모든 선택권은 부모에게 있습니다. 적당한 틀을 제공하는 것도 있지 않습니다. 부모가 권위적인 이유는 아일 통제하려는 목적이 아닌, 아이가 뭔가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 위함이며, 가드르라는 틀을 제공하는 것은 그 속에서 아이들만의 자유를 누리며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면서 이를 스스롤 통제하는 힘을 배워가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유익한 규칙을 제공하는 이유는, 자신과 타인이 세상에 공존하며, 자신을 존중하는 것 만큼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우리가 인지하는 <권위>와 <한계설정>에 대한 개념을 달리할 수 있게 합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아일 키우면서 느끼는 죄책감에 덜 시달린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삶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아이와 오랜 시간 함께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안되다고 일축합니다. 아이와 적당한 거릴 두면서 여유를 찾으며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해요. 우리나라 엄마들은 아이에게 조금만 소홀하거나, 그런 환경에 있다고 여기면 죄책감과 근심, 걱정에 시달리잖아요. 괜찮은 육아에 몰입하려면 마음의 무게 만큼은 내려놔야 한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 배우게 될 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믿음과 인내심입니다. 부모의 권위와 한계설정 속에서, 아이가 자유를 누리면서, 자신과 세상을 잘 발견할 것이라는 믿음과 인내심이 꼭 필요합니다. 아이를 불행하지 않게 하려는 걱정이 오히려, 아일 더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삶을 살아가다가보면, 불행과 마주했을 때 마음을 추수리고 스스로 일어나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프랑스 육아에선 아이 자신을 다스리는 힘을 가르친다는 점이 아주 인생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학업경쟁 시대에선 적용하기 힘든, 지나친 긍정육아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바람대로, 아이가 훌륭하게 잘 살아가길 바란다면, 자신을 비롯하여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만의 본질적인 힘만 길러준다면, 공부든 일이든 무엇이든 알아서 잘 해낼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힘을 준다고 해서 완벽하게 육아를 할 수 없습니다. 완벽하게 아이에게 모든 것을 희생하며 제공해준다면, 아이는 부모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완벽한 부모는 어쩌면 아일 더 불행할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아이는 본능적으로 자기주도적입니다. 주도적이고 독립적인 아이로 성장하길 바란다면, 완벽한 육아를 포기해야만 합니다.


>>> 기억해두면 좋은 글귀들


p. 15 프랑스 아이들은 왜 식사시간에 음식을 던지지 않을까? 프랑스 부모들은 왜 아이에게 고함을 지르지 않을까? 프랑스 사람들이 가진 이 보이지 않는 문명의 힘은 대체 뭐란 말인가? 이걸 과연, 뼛 속까지 밴 육아나 양육과 관련된 나의 생각과 행동에 적용할 수 있을까?

p. 17 결국 내가 결론지은바는 프랑스에서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다양한 육아법들 간에 충돌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모두가 공유하고 상당 부분 동의하는 기본원칙이 존재했으며, 그런 이유로 육아는 한결 편안하고 협력적인 양상을 보인다.

p.81 약간의 좌절이 아기를 망가뜨리다고 여기지도 않는다. 《잠,꿈, 아이》는 이렇게 말한다. "매번 아기의 요구에 응해주고 '안 돼'라는 말을 전대로 하지 않으면 아기의 인성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밀고 넘어서야 할 장벽, 자신에게 주어지는 기대라는 장벽을 없애는 것이기 때문이다."

p. 82-83(밤새 잘 자는 아기들-생후 4개월이면 통잠 잔다) 프랑스 부모들은 '잠깐 멈추기'가 핵심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만병통지약은 아니다. 그 바탕에는 인내와 사랑과 아이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습관이 있다. '잠깐 멈추기'가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는 부모가 아무리 작은 아기도 그저 단순한 덩어리가 아니라는 것을 굳게 믿기 때문이다. 아기도 뭔가를 배울 수 있다. 아기의 리듬에 맞게 부드럽게 학습하면 좌절이나 장벽도 해가 되지 않는다. 부모는 그런 과정을 통해 아기가 자신감과 평온함, 타인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게 해준다. 내가 목격한 프랑스 부모와 자녀 간의 상호존중 관계의 바탕이 그것이었다.

p. 91 프랑스에서는 작은 기적을 자주 목격한다. 아이를 데려온 어른들이 차분히 커피를 마시고 조용히 대화를 나눈다. 심지어 기다림도 교육의 일부다. 소란을 피우는 아이가 있을 때 프랑스 부모들이 '조용히 해'나 '그만해'같은 말보다 더 자주 쓰는 말이 있다. 그들은 매우 엄격하고 날카로운 어조로 말한다. "아탕 attend(기다려)!"

p. 92 프랑스 부모는 흔히 아이들에게 '사쥬sage(현명하게 하라)'라고 말한다. 미국 부모들이 '착하게 굴라 be good'고 입버릇처럼 말하듯 프랑스에선 "현명하게 하라"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 안에는 좀 더 큰 뜨시 담겨있다. 누군가의 집을 방문할 때 내가 빈(저자의 아이)에게 착하게 행동하라고 말하며, 아이는 그 시간 동안 길들여진 행동을 해야 하는 야생동물 취급을 받는 거소가 같다. 착해지라는 말엔 아이의 본성은 그것과 정반대라는 숨은 뜻이 담겨져 있다. 그러나 '현명하게 하라'는 말은, 이미 빈에게 있은 올바른 판단력을 발휘해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존중하라는 뜻이다. 아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아이를 믿는다는 뜻을 함축하기도 한다.

p. 98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거예요" 혼자 놀 수 있는 아이는 엄마에게덜 의존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한다. 분명 프랑스 엄마들은 다른 누구보다 이걸 키워주려 노력한다. 미국과 프랑스의 대졸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미국 엄마들은 '아기가 혼자 놀 수 있도록 격려하는게 중요한가?'라는 물음에 대다수가 '보통 그렇다'고 답한 반면 프랑스 엄마들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p. 100 카드르carde(틀)란 매우 단호한 제한이 존재하고 부모가 그걸 엄격하게 강제한다는 뜻이다. 대신 아이들은 그 틀 안에서 무한한 자유를 누린다.

p. 105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게 해가 될지 모른다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가 좌절감에 대응하지 못하는 게 더 해롭다고 생각한다. 좌절감에 대응하는 것은 핵심적인 삶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를 가르치지 않는다면 태만한 부모다.

p. 107 아이가 한계를 만나 좌절감을 느끼고 거기에 대응해 나갈 때, 더욱 행복하고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좌절감을 접하게 하는 주된 방법이 바로 아이로 하여금 약간 기다리게 하는 것이다. 잠을 잘 때 '잠깐 멈추기'를 하듯, 프랑스 부모들은 이 방법에 대해서도 공통의 합의를 본 듯하다. 기다림을 여러 방법론 중 하나가 아니라 자녀양육의 매우 중유한 토대로 여긴다.

p. 117-118 일깨우기는 아이의 맛을 포함한 여러 가지 감각으로 안내하는 것을 말한다. 매번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늘을 물끄러미 올려다보거나 부엌에서 풍겨오는 저녁식사 냄새를 맡거나 담요 위에서 혼자 놀다가도 일깨움이 찾아올 수 있다. 아이는 이런 경험을 통해 감각을 정교하게 다듬어나가고 서로 다른 경험들을 구별하는 준비를 해나간다. 이는 스스로 즐길 줄 아는 교양있는 어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즉 '일깨우기'는 아이들이 순간의 즐거움고 풍요로움을 흡수하게 하는 일종의 훈련이다.

p. 120-121 카드르carde(틀)의 핵심은 아이를 속박하는 게 아니다. 아이에게 예측가능하고 일관된 세계를 만들어주고자 하는 것이다. (중략) 카르드가 있으면 아이는 교훈을 배우고 권위를 실감한다.

<<프랑수와즈 돌토-프랑스 육아의 선구자, 1970년대 중반, 60대 후반의 나이에 프랑스에서 정신분석학자이자, 소아과 의사로 명망을 떨침>>

p. 124 돌토는 유아만 아니라 영아들조차 이성적인 존재이며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직관적이면서 신비주의에 가까운 메시지다.

p. 126 돌토는 영아들까지도 존중했다. (중략) "모든 감각을 곤두세우고 아기의 감정을 온전히 수용했다. 달래려는 게 아니라 아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아기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말이다." 도무지 진정되지 않는 아기에게 다가가서 '왜 여기 와있으며 엄마는 어디에 있는지' 차분하게 설명해 주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도 있다. 그 말을 들은 아기는 돌연 울음을 멈추었다고 한다.

p. 128 돌토는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데에도 무언가 합리적인 동기가 있으므로, 귀를 기울여 그것을 알아내는 것이 부모의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별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는 언제나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무슨 일이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p. 129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조언을 '아이의 말대로 해야 한다'고 해석한 부모들도 있었던 것이다. 하지말 돌토가 주장하는 핵심은 그것이 아니다. 돌토는 아이에게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되, 세상을 설명해줘야 한다고 여겼다. 세상에는 많은 제한이 따르므로, 아이 스스로 그것을 합리적으로 흡수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p. 147 파리의 크레쉬(우리나라의 어린이집)는 '활발한 발견정신'을 요구한다. "아이들은 발견정신을 통해 자신의 오감과 근육 사용,물리적 공간 등을 실험하고자 하는 욕구를 연습한다."

p. 181 프랑스 정부가 육아를 제공하고 보조함으로써 프랑스 엄마들의 삶은 확실히 편안해졌다. 그러나 프랑스에 와서 직접 보니 그런 여유 있는 삶을 만드는 주체는 프랑스 엄마들 자신이었다. 엄마와 아이가 모두 모여 노는 미국식 놀이그룹과 달리, 프랑스에선 한 집에 아이들만 데려다줄 뿐 부모는 참석하지 않는다. 프랑스 부모들이 무뚝뚝하고 퉁명해서가 아니다. 실용적인 것이다. 그 시간에 각자 할 일을 한다. 물론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 차를 한잔 같이할 때는 있다.

p. 185-186 프랑스 여성들이 죄책감에 대응하는 힘은 '엄마가 24시간 아이와 함께 있는 것이 그다지 건강하지 않다'는 확신이다. 지나친 관심과 걱정이 아이들을 짓누르고, 엄마와 아아의 욕망이 뒤얽혀 끔찍한 관계의 융합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믿는다. 아이는 엄마의 개입없이도 스스로 내면의 삶을 일궈가야 한다.

p. 238 프랑스 여자들은 집안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더 많은 자유 시간을 만들어냄으로써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능숙해 보인다. 게다가 무엇보다 연간 휴일이 미국보다 21일이나 더 많다. 양성평등까지는 아니어도, 여자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게 도와주는 제도 장치도 풍성하다. 출산휴가는 국가가 지원하며 크레쉬(우리나라 어린이집)나 보모에게 아기를 싼값에 맡길 수 있고 3세부터는 어린이집이 무료다. 세금공제와 비과세 해택도 많다. 여성에게 업무상 수혜를 주진 않지만,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에 도움을 줌으로써 경력과 자녀 모두 포기하지 않아도 돼게 해준다.

p. 284 프랑스 부모들이 말하는 '엄격'은 그 의미가 다르다. 몇가지 영역에는 매우 엄하지만 그 밖의 것에는 매우 너그럽다는 뜻이다. 즉, 굳건한 틀 안에서 많은 자유를 허락한다는 카드르의 모델이다.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무익한 규칙을 강제하지 말고 가능한 자유롭게 놔둬야 한다." 《아동기의 주요 단계》에서 프랑수아 돌토는 말한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카르드만 유지해야 한다. 아이들은 카드르를 뛰어넘으려는 경험을 통해 오히려 카드르는 필수적이며 부모가 아이를 귀찮게 하려고 세운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p. 286 부모 권위의 요점은 아이가 뭔가를 못하도록 막는 게 아니라 뭔가를 할 수 있게 권한을 주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p. 287 '제한이 없으면 아이들은 스스로 욕망에 소모되고 만다. 프랑스의 부모들이 카드르를 강조하는 이유는 경계가 없으면 아이들이 자기 욕구에 제압당해 버린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카드르는 내면의 소용돌이를 억누르고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왜 파리의 공원에서 울며 떼를 쓰는 유일한 아이들이 내 아이들인지도 설명이 된다. 자기 욕구에 제압당했는데 그걸 스스로 멈출 줄 모를 때, 비로소 바로 떼쓰기가 나온다.

p. 298-299 자율을 강조하는 프랑스식 풍토는 프랑수아 돌토로부터 왔다. 돌토는 《아동기의 주요 단계》에서 이렇게 말한다. "가장 아이가 안전한 상태에서 되도록 일찍부터 자율이 주어지는 것이다. 아이는 자신이 어떤 모습이든 그대로 사랑받는다고 느낄 필요가 있다. 공간 안에서 자기 자신을 확신하고 매일매일 자신만의 탐험 속에서, 개인적인 경험 속에서,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보다 자유를 허락받을 필요가 있다."


>>본 포스팅은 서평단 참여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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