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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과 남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5년 8월
평점 :
요시모토 바나나가 아르헨티나를 여행하고 그 여행에서 가본 장소 만난 사람들을 배경으로 해서 픽션을 만들었다.
7개의 단편, 문예지 <세세쿄>에 연재되었던 것들을 한편으로 묶었단다.
남미와 불륜을 연결한 아이디어는 바나나 요시모토의 아이디어 였을 까 아니면 편집자의 아이드어였을 까?
제목은 눈길을 끄는 불륜이지만 짜릿한 그런 이야기는 없다. 이제는 불륜조차 연애의 한 종류로 무리없이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불륜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한 여자의 이야기도 있었다.
스토리가 다 하나 같이 잔잔해서 그리 자극적인 것은 없었다. 다만 책의 끝머리에 작가의 여행이 작품에 어떻게 연결되었는 지를 말하는 부분에서는 '아하' 소리가 났다.
작가란 이런 사람들이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서 보는 사소한 사건들에서 인물들에서 소설의 모티브들을 가지고 오다니.
경제력을 가지고 세계 어디든 여유로운 여행을 하고 다니는 일본인들에게 이런 소설은 정말 읽을 맛이 나겠다. 소설에 나오는 장소, 음식, 숙소를 탐방하면 그 재미가 솔솔하겠다.
파리의 연인 이후에 프랑스의 성도 관광의 명소가 되고 좀 있으면 프라하의 관광객 인파도 장난이 아닐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유행이 시작된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