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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파리 - 황성혜의 파리, 파리지앵 리포트
황성혜 지음 / 예담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황성혜의 파리, 파리지앵 리포트
저자는 파리가 자신의 애인이라고 생각한다. 친절하지도 착하지도 않지만 매력적인 애인.

많은 사람들의 서평에 비해서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일반인들이 감상적으로 쓰는 기행에세이에 본인의 직업이 기자라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에 기사성으로 남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보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미된듯해서 그 두가지가 잘 어우러지지 않는다.

그래도 그건 좀 까다롭고, 칭찬에 인색한 나의 생각이지.
그런데로 중상의 점수를 줄수 있다.

그래도 광화문 신문사의 책상에서 기사와 마감과 싸우는 그 중간 중간에 틈만나면 찾아가고 싶은 그리운 이가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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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매혹시킨 화가들 - 14인의 화가들과 만나는 그림여행 에세이 매혹의 예술여행 1
박서림 지음 / 시공사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14인의 화가들과 만나는 그림 여행 에세이

서울미대 동양학과를 나온 화가가 자신이 좋아하는 우리에게도 알아려진 유럽의 화가 14명을 선정하고 그들의 그림과 관계가 깊은 14개의 도시 또는 마을들을 돌아다니면 쓴 글이다.

각 작가의 연혁과 뒷이야기를 알려주기도 하고 작가 자신의 감상이나 느낌을 알려주기도 하면서 각 지역을 어떻게 찾아가면되는 지로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

내가 가본곳들도 많이 있었고, 그 곳에 대해서 작가가 쓴것이 내가 쓴것과도 많이 비슷했다. 까끔은 내가 쓴것이 더 낫다는 거만도 떨어보면서 즐겁게 하룻밤에 다 읽을 수 있는 가벼운 글들이다.

부러움이나 질투심보다.
내 가본 그 곳들이 다시 소개될때마다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마음으로 읽는다.
특히 프로방스와 꼬뜨 다주르. 꿈에서도 다시 가보고 싶은 그 곳들.....

내 마음이 언제나 해바라기 처럼 바라보고 있는 그곳.

많은 테마 여행서가 시중에 나와있다. 어떤 책들은 너무 전문적이고, 어떤 책들은 너무 빈약하다. 이 책 정도면 중간에서 조금은 가벼운 쪽이나 무엇보다 작가의 감상과 친절한 안내가 있었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가볍게 마음속의 상상속의 여행을 떠나보실분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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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는다 세트 - 전3권 나는 걷는다
베르나르 올리비에 지음, 고정아 옮김 / 효형출판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베르나르 올리비에라는 남자가 오랜 기자 생활을 퇴직하고 60의 나이에 실크로드를 걸어서 갈 계획을 세운다. 그는 그 계획을 추진할 힘을 얻기 위해서 출판사를 찾아간다. 그는 자신의 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출판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을 제안한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단지 자신의 의지를 지탱해줄 출판사와의 약속이 필요한 것이었다.

터키의 이스탐불 부터 중국의 시안까지 12,000킬로미터, 1,099일을 4년에 걸쳐서 주파한다. 그리고 300에서 4000페이지에 달하는 아나톨리아 횡단(Longue Marche), 머나먼 사마르칸트(Vers Samarcande), 스텝에 부는 바람(Le vent des steppes)세권의 책을 출판 했다.

사진이라고는 표지에 한두장이 전부이다. 이 길을 간 사람에 비할것은 못되지만 이 책을 다 읽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의 일상은 너무나 단조롭고 그에게 벌어지는 일들도 대동소이 했다. 간간히 나오는 지역의 역사는 대부분 나중에 편집해 넣었을 것이 너무나 확연한 것들이었고. 사실 그런 역사적 배경이 이 책을 읽는 목적은 절대아니었다.

저자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수 성가한 사람이 가지는 아집과 추진력이 있었고, 그런들이 이 과정을 마치게 한 결정적인 원동력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서구인들이 가지는 동양인에 대한 생각과 기대 또는 실망감을 표현한 것들을 보면서 이 두 세계가 결국은 한 점에서 만날수 없다는 생각이 몹시도 들었다. 사해동포주의를 표방하는 나는 아니지만, 점점 세계인이라는 것은 존재할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전기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 반대의 사람이다. 나는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취에서 교훈이나 나의 역할 모델을 찾기 보다는 나 자신으로 살고 그 것을 합리화 하는 것을 더 편안해 하는 사람이다.

이 책을 읽어며서 나는 이 거대한 일을 해낸 그 사람의 의지를 존경하기는 하지만 그를 존경하지는 않는 다.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은 원동력은 훌륭한 일을 해냈어도 어차파 나와 같은 많은 모순과 불합리성, 부족함을 가진 한 인간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나는 실크로드를 꿈꾸는 사람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다. 그러나 나는 솔직히 나의 실크로드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다. 그 실크로드를 한발자욱씩 땅으로 디딘 사람에게도 실크로드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길이 있어서 걸어갔을 뿐. 그리고 그 여행을 하기전의 그와 그 여행을 마친후의 그가 달라진 사람이라고는 생각 할수 없었다.

그는 다른 어떤 종류의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는 사람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그 대상이 달랐을 뿐이었다.

다르다는 것이 주는 몰상식과 몰지각함이 독학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한 이 똑똑한 인간에게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결코 실크로드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는 그 길을 다닌 상인의 정신을 따라 간것고 아니었다. 그는 지구상에서 이름지어진 가장 긴 길을 걸었을 뿐이었다. 그 길을 다 걸었다는 만족감을 가지고 싶었을 때문이었다.

그의 여행은 편안하지 않았을 뿐이지 정해진 일정에 따라 깃발만 보고 쫓아가는 패케지 여행과 다르지 않았다. 그는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서 하루 하루 싸웠고 그것이 그 무엇보다 큰 기쁨이었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 길위의 풍경은 때로 묘사되지만 그것들은 부수적인 것이 었다. 그는 만남의 즐거움 보다, 관료주의의 불합리성을 꼬집는 데 더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싫었던 그의 태도는 '부'와 '위생'에 대한 그의 태도였다. 부와 위생이라는 개념조차 상대적인데 그 걸 넘을 만큼 그는 열린 인간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를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래도 때때로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 볼줄 알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내 여행들의 추억을 되새김 해 볼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나처럼 말 많고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에게 언어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 지도 새삼느꼈다.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마지막 두 여정은 물론 사막지역을 지나가가기 때문에도 한권에 묶일 분량밖에 안되었지만 또한 그가 중국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에도 크게 기인했다고 생각한다.

실크로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 중국의 영토를 지나가기 위해서라도 중국어는 필수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중국어 책을 손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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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기행 - 나는 이런 여행을 해 왔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그가 다수의 잡지에 기고한 글들의 모음이다. 연대순으로 정리되 있지 않다. 그래서 흡사 시공을 초월해서 다니는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소수의 일본 작가들은 어쩌면 하나 같이. 스스로 일본인 이면서 "일본인, 니들이 뭘알아."하는 투의 자조가 섞인 목소리를 낸다. 혹은 "나나 알지." 하는 태도이다.

미리 예습을 하지 않았어도, 이 저자는 다양한 분야에 엄청난 관심과 그 관심을 충족시킬 방대한 독서량이나 자료 수집 능력을 가진 사람이란 것을 알수 있다. 보통인과는 조금은 다른 뇌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이런 사람들을 만난다. 대부분의(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시간이 없어서'라는 것은 거의핑계에 불과하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24시간을 운용해도 도저히 따라 갈수 없는 용량을 가진 몇몇의 사람들이 있는 데. 아마도 이 사람이 그런것 같다.

게다가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을 찾아 나설 추진력도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돈 대줄태니, 거기 가서 글을 좀 써 주시지요." 라고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선듯한 그의 위치는 부럽다. 물론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은 아는 봐이지만. 하지만 여기서 무라카미 류가 지적한 것 같은 80년대 일본 거품 경제의 수혜자 라는 인상을 지울수는 없다. 그 당시 일본은  모든 분야에 아낌없이 돈을 쓸수 있었던 그런 경제력이 있었다.

이 글들은 저자가 잡지들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단순한 기행 에세이의 성격을 띈것도 있고, 대담의 형식을 띈것도 있고, 르포르타주의 형식을 띈것도 있다.

어떤 경우이던 한가지 공통된 불만은 거의 모든글이 글을 쓰다 말았다 생각이 들게 한다는 것이다. 제한된 지면이라는 이유도 있을 것이고, 사안이 너무 복잡해서 깊이 들어가기는 힘들다는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잡지의 특성상 마감이 쫓기어 재대로 마무리를 할수 없었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사람이 뇌의 용량이 남들 보다 많고 통찰력이 있을 지는 모르지만 결코 최고의 저술가는 아니다고 생각한다. 짦은 지면이라도 사안에 대해서 적절히 호흠을 조절해서 글을 맺어 주는것이 적어도 독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 었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일본에서도 2004년에 출간된 배경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거의 20년이 지난 글도 실려있고 30년이 지난 여행의 이야기도 있다.

그렇다고 그의 글이 유효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때나 심지어는 지금 까지도 그가 한 것 같은 여행을 한 사람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이 가장 나에게 유익했던 부분은 일본인에게나 마찬가지로 우리의 관심의 영역 밖에 있는 스페인 정벌 시절의 남미와 중동의 문제, 그리고 동방교회에 관한 지식을 이였다. 이런 부분의 지식은 아직 체계적으로 정리된 서적이 국내에는 없다. 혹시 있다하더라도 그 지역의 사람들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기 보다는 서구의 정복자들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한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데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글을 대하다 보면 계속 무언가 개운치 않은 것들이 머리 한구석에 남아있다.

스스로 인정 하다 시피 양측의 논리를 다 섭렵한 저자의 균형있는 시각은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이 균형은 이 전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균형이라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치우쳐 보이지만, 제 삼자인 일본인의 입장이므로 그 어느 것보다 객관적이라고 믿을 만하다.

두꺼운 책의 분량에 비해서 각 장이 서로 독립적인 글이기 때문에 읽어나가는 데 어려움이 없다.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찾아보기전에 한번쯤 인도자로써 내세울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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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 가"를 읽고 꽤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읽기가 힘들었다.

이 책의 첫장을 여는 글은 이렇게 써있다.

"여행할 장소에 대한 조언은 어디에나 널려있지만, 우리가 가야하는 이유와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듣기 힘들다. 하지만 실제로 여행의 기술은 그렇게 간단하지도 않고 또 그렇게 사소하지도 않은 수많은 문제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렇게 멋지게 서문을 열고 알랭 드 보통은 우리게 그 무엇도 제공하지 않는 다. 저자의 방대한 독서량을 자랑하는 수많은 인용이 있지만 그 글은 적어도 어떤 방식으로든 여행에로의 초대는 아니었다.

나에게는 어쩌면 여행에 대한 입맛이 떨어지도(degouter)록 하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어다.  책을 끝까지 읽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끝까지 읽고 성취감이라기 보다는 후회가 더 크다. 차라리 중간에 끊고 다른 책을 보는 것이 더 나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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