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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alphabète (Paperback) - Recite Autobiographique
Kristof, Agota / Distribooks Inc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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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대표작은 한국에서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이라고 나와 있는 세권의 연작 시리즈 인데.  

이 책은 한국에 번역되어 있지 않은 것 같고, 그럴 필요도 사실 없는 것 같다.
문학적으로 높이 사줄 만한 책은 되지 않는다.

작가가 유명세를 탄 다음 출판한 그런 책인데. 이렇게 쌈마이 같은 짓을 유럽의 출판사도 하는 구나. 다시 말하면 이 작가가 전작으로 유명세를 타지 않았더라면 이 책이 출판 되었을 리 만무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읽을 만할 가치가 없냐면 대답은 일단은 '아니요' 인데
그 이유는

1. 무척이나 평이한 문장으로 쓰였기 때문에 프랑스어 초보자로써 읽기가 쉽다.
2. 고국을 떠나, 작가의 경우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탈출이었지만, 생활하는 사람들의 박탈감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동감을 살수 있다.
3. 모국어로 독서를 즐기고 글을 쓰던 사람이 갑자기 다시 벙어리가 되고 문맹자가 되는 상황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이도 동감이 간다.
4. 끝으로 나도 언젠가는 작가는 아니더라고 외국어로 불편없이 말하고 읽고 하게 될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데. 이 경우의 전제 조건은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읽어야 한다는 거지.

샨사에 이어서 내 두주먹을 불끈(뭐 며칠이나 갈까 마는) 쥐게 하는 책이군

이 작가는 21살에 처음 외국으로 왔다. 불어권에 살게 된것도 선택은 아니었다. 말을 배워야 했고, 그 말로 글을 써야했고, 처음에는 글을 읽지도 못하던 5년이 있었다.

그리고 30여년이 지난후 그녀는 자신이 사는 나라의 말로 쓴 글을 출판하는 '작가'가 된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끊임없이 글을 쓰라고, 누가 뭐라고 하던지 개의치 말고 쓰고 쓰고 또 쓰라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새겨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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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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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voyage d'Hector or la recherche du bonheur.

정신과 의사 꾸뻬씨는 어느 날 자신의 찾는 환자들이 왜 그리도 행복하지 않은 지. 또 왜 자신은 행복하지 않은 지의 의문을 가지고 여행을 떠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꾸뻬씨 같은 여행을 떠나지만 많은 것을 얻어서 돌아오지는 못한다.
하지만 꾸뻬씨는 나름 완벽하지는 않지만 다소간의 배움을 얻고 돌아온다.

그 배움이 가능했던 이유는 아마도 꾸뻬씨가 열심히 배움을 구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원하면 얻으리라.' 

어떤 것들은 너무나 잘 알려진 것들이고, 어떤것들은 책을 읽으면서 그 자신의 경험을 함께 하지 않으면 맥락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있다. 그리고 다분히 많은 것들은 중복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누구나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가?" 또는 "무엇이 그를(그녀를) 행복하게 하는 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본다면 굳이 여행을 떠나지 않아고 꾸뻬씨 만큼의 목록은 작성할수 있을 것이다.

꾸뻬씨과 공통되는 사항도 많을 것이며, 꾸뻬씨가 보고 느끼지 못한 것을 내가 느낄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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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 전 세계 인생 고수들에게 배운다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1
막시무스 지음 / 갤리온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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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고수들에게서 배운다. 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전세계 고수들의 일화와 교훈을 편집해 놓은 일종의 잠언집이 반이고, 나머지는 같은 맥락에서 작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짦게 기술하고 있다.

세상을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가 언제나 고민하는 사람이 자신이 발견한 말들을 다른 사람들하고 나누고자 했다고 하면 적절할까?

때로는 고개가 끄떡여지고, 때로는 반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반성이 되기도 한다.

그 많은 말들중에 내가 가장 생각나는 한가지는 요약하자면

은퇴를 꿈꾸십니까? 은퇴까지 30년이 될지 40년이 될지 손꼽아 기다리시나요. 은퇴할 때가 되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 지 건강할지 알지도 못하면서 은퇴를 기다리지 말고 매일 같이 은퇴하세요.

일과가 끊나면 마치 은퇴한듯이 일에 대한 생각을 끊고, 전화도 끊고, 은퇴하면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하세요. 정원을 가꾸든, 낚시를 하던, 책을 읽던 악기를 배우던 뭐든지 말이죠.

라고 할수 있음.

혹자는 '말도 안되'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마음을 먹고 해보면 좋다.

나야말로 요즘같이 일이 안풀릴때는 저녁에 나오면서 생각한다. 다시는 안돌아가도 되는 곳 처럼. 그래서 이번 휴가때도 그랬다.
"생각하지 말자. 다시는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그래서 그렇게 했고, 그래서 조금은 더 편안했고, 돌아와 보니 내가 그렇게 생각했던 걱정을 했던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을 알았다.

여러분도 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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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그렉 버렌트 외 지음, 공경희 옮김 / 해냄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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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재미있다.

이 글은 잘나가는 뉴욕의 여성들이 하나 가득 앉아서 서로의 연애이야기를 하는 구석에 앉아서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연애경험이 나름대로 있다고 생각하는 남자가 여자들에게 하는 말이다.

'잠깐만 언니들, 내가 남자라서 하는 말인데. 언니들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 자, 현실을 냉철히 볼수 있도록 내가 좀 도와줘야 겠어.'

결론 부터 말하면 "가치도 없는 남자들에게 얼매여서 마음 아파하는 것은 그만 두자. 왜냐면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가 아닐까.

남자들이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한다면 그들이 내 놓은 모든 변명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당신을 충분히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을 용서하고 그들의 변명을 들어주는 그 에너지를 더 즐거운 일을 하면서 보내라는 것이다.

많은 현대의 여성들이 먼저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연애를 주도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앞서가지만 가장 큰 문제는 우리의 파트너들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됐다는 것이다.

당신이 이성연애자가 아니라면 모를까 이성연애자라면 우리의 파트너가 준비가 안됐는 데. 나만 앞서 간다고 일이 성사되는 것이 아니지 않는 가.  당신이 원하는 것이 그것이라면 말이다.

이 책에서 여자들에게 연습시키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무언가 석연치 않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애쓰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라도 유지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게 혹시 마지막 기회 일지 이 보다 더 나은 사람을 못만날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알고 있다.

문제는 간단하다. 유부남이나 마약 중독자, 아니면 나를 마구 무시하는 사람과 사는 것이 괴롭지 않다면 상관없다. 그렇게 살면된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싶으면 그 관계를 빨리 청산할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얼마전 뉴스에서 이혼률이 줄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결혼에 대한 회의적인 풍조가 절대 결혼 숫자를 줄였기 때문이란다.

이것이 결혼 하고 이혼하는 것 보다는 훨씬 건전하다. 결혼과 이혼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운운하지 않더라도 그 마음 고생을 생각해 보더라도 결혼은 신중할 수록 좋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이런 풍조가 좋고 나쁘고는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결정할 문제다. 단지 한가지 알아둘것은 혼자 있는 외로움 보다 더 나쁜 관계를 유지하려 애쓰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면 새로운, 더나은 사람을 만날기회를 놓치는 거니까. 만약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러면 마는 거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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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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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쿠 종합병원의 음침한 지하실을 '의학 박사 이라부'와 육감적인 몸매의 '마유미'짱이 차지하고 있다.

이 엽기 콤비는 온갖 강박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상대한다. 환자들은 하나 같이 처음에는 이 사람들을 이상해 하면서도 계속 찾는 다.

아마도 이 두사람은 그들 모두가 바라는 자신의 모습일 것이다. 물려받은 병원에서 평생 먹고 사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듯하고, 성숙하지도 않고, 책임질것도 없으면 남의 시선이라고는 아람곳 하지 않고 어린 아이처럼 사는 이라부.

아마도 그래서 이라부 선생을 만나면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찾고 해결할수 있게 되나 보다. 해결책은 아주 간단한 곳에 있었다. 허리띠를 푸르고 긴장 하지 않는 다. 해결되지 않는 걱정은 하지 않는 다. 걱정해서 소용없기 때문이다.

나는 만화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눈에 익지 않아서 빨리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만화를 보면 깔깔대고 웃었던 것은 꺼벙이나 오성과 한음, 오달자 정도가 아니었을 까. 그당시는 만화도 단순하고 재미 있었는 데. 그리고 편안했다. 요즘의 만화들은 신경을 쭈뼛거리게 만든다.

이 책은 만화책 같다. 그림이 없는 만화책 하지만 쉽게 그림이 그려진다. 특히 이라부 선생의 모습은 아마 이 책을 읽은 누구가 그려도 비슷할것 같다.

각기 다른 이야기 꼭지로 되어있어서 읽기 편하다. 즐겁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그 어느 환자 하나쯤에는 속할 나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간접적으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게 된다.

문제의 핵심이란 가볍게 살자는 거다. 가볍게 남의 의식하고 내게 없는 것을 갈구하면 언제나 피곤한 인생일수 밖에는 없다. 한발짝 물러서면 모든 것이 즐겁다.

"그까있거" 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을 보면 그 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그렇게 말하고 싶어하는 지 알것같다.

우리 모두 가볍게 살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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