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니 두께가 장난이 아니다. 읽어도 읽어도 끝이 안나더라 그러다 어느 날 서점에서 해리포터의 다른 시리즈 원서들을 봤는 데. 이거 뭐야, 다른 책들은 보통인데, 이 불사조 기사단이 제일 두꺼웠다.
그래도 지루하거나 보다가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사실 볼드모트나 해리의 싸움이나, 마법의 세계, 특이한 모습의 캐랙터에 관심이 있어서 보다는 그 아이들의 성장하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해리는 여전히 불쌍해 죽겠다. 하지만 해리가 단순히 영웅적이고 훌륭한 인물로 그려지지 않아서 좋다. 그는 아직 15살의 어린아이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주어진 운명은 너무 가혹하다.
다른 시리즈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이 책에서는 처음 부터 끝까지 해리는 언제나 화가 나있다. 무섭다거나 두렵다거나 걱정이라거나 기쁘다거나 그 모든 감정을 떠나서 해리는 언제가 화가나 있다.
해리는 자신이 고아라는 것이 화가나고, 자신이 원치도 않는 운명의 소유자라는 것이 화가나고, 놀림을 받아서도 화가나고, 자신이 때로는 경솔해서 일어난 일들에 사람들이 다치는 것이 다 자신의 탓인것 같아서 화가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가장 불행한것 같아서 화가나고, 사람들이 위로를 해도 화가 난다.
그래서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그를 도와주고 마음으로 아껴주는 론과 헤르미온에게 언제나 소리지르고 화를 낸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많은 부분에서 론과 헤르미온이 자주 말한다.
"혹시 모르는 것 같아서 하는 말인데. 우리는 너의 편이란 걸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니가 힘든 것을 이해하지만 그렇게 우리 한테 소리치지 않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다 하는 실수들이다 가까운 사람에게 더 못하는 것.
헤르미온은 단순히 공부를 잘할 뿐 아니라. 다른 두 친구에 비해서 현실적이고 현명하고 논리적이다. 거의 많은 경우 남자들 보다 여자들이 그렇듯이.
남자들이 그런말 하는 것을 자주 듣는 다. '마누라가 하는 데로만 하면 별로 문제가 없다'고, '나이들 수록 아내가 하는 말을 듣게된다'고, 그리고 '내가 한참만에 깨달은 것은 애 엄마는 벌써 다 알고 있더라'고.
그리고 마지막에 덤블도어가 하는 말. 자신이 저지를 가장 큰 실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는 바가 많았다.
한때는 현명하였으나 나이가 듦에 따라서 하게되는 가장 큰 실수는
"내가 너를 너무 아꼈다는 거지. 너의 행복이 진실을 아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거다. 너의 안녕이 내가 세운 계획을 실행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거지. 너의 목숨을 지키는 것이 다른 더 많은 사람들의 희생보다 더 중요했다는 거야. 다시 말하면 나는 볼드모트가 바라는 데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그대로 저질렀다는 거다.
I cared about you too much. I cared more for your happiness than your knowing the truth, more for your peace of mind than my plan, more for your life than the lives that might be lost if the plan failed. In other words, I acted exactly as Voldemort expects we fools who love to act."
정말 주옥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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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가지
".......It contains a force at once more wonderful and more terrible than death, than human intelligence, than forces of nature. It is also, perhaps, the most mysterious of the many subjects for study that reside there.
거기 있는것은 죽음이나 인간의 지성이나 천제지변 보다 더 경의로우며 더 끔직한 거란다. 아마 인간이 탐구하는 어떤 학문보다도 더 신비로운 것인지도 모르지
It is the power held within that room that you possess in such quantities and which Voldermort has not at all. That power took you to save Sirius tonight. That power also saved you from possession by Voldemort, becasue he could not bear to reside in a body so full of the force he detests. In the end, it mattered not that you could not close you mind.
그 안에 있는 만큼의 그 힘이 너에게는 있단다. 반면에 볼트모트는 가지고 있지 않은 거지. 그 힘 때문에 너는 오늘밤 시리우스를 구하러 갔던 거야. 또 그 힘 때문에 결국 볼드모트는 네 안에 들어올수 없었던 거란다. 볼드모트 자신이 그리도 혐호하는 그 힘으로 가득찬 몸안에 들어갈수는 없었던 거지. 결국 네 정신을 차단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였다는 거다.
It was your heart that saved you.
너를 구한건 바로 너의 마음이란다."
그냥 아이들의 환타지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 데 읽어보니 그게 아니다. 작가 롤링 내공이 깊다. 절대 아이들이 이해할수 없는 그런것들이 있다. 지나고 보니 알것 같은........ 그래서 재미있다.
작가 롤링이 아이들이 다 자라서 어른이 되어서 까지 살아가는 이야기를 쓸수 있는 역량이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