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굽는 타자기 -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폴 오스터, 우연히 읽은 뉴욕 3부작 이외에 달의 궁전을 읽었고 그리고는 이책인가 보다.

본인의 자서전 같은 책이다. 자서전 보다는 자전적 에세이 정도.  작가로서 살기로 작정한 인간이 얼마나 살기 힘들었는 지에 대한 이야기 이다.

나도 누구처럼 인세로 먹고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하는 사람이다. 많은 점에서 그가 왜 작가로 살기로 했는 지 이해가 가고 동감한다. 동시에 지금은 이렇게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된 이 한사람도 이렇게나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는 것이 정신을 번쩍들게한다.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중에 거의 모든 것을 했다. 내가 능력이 안되서 못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난, 내가 여자이기에 못하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다. 하지만 내가 남자였다면 꼭 해봤을 거라는 일이 두가지 있는 데. 한가지는 외항선을 타는 일이고 하나는 남부 트럭 터미날에서 트럭을 잡아타고 무전여행을 하는 것이다.

트럭을 타고하는 무전여행은 전에 나의 동료를 통해서 살짝 였볼수 있었다면, 외항선의 경험은 이책에서 폴 오스터가 알려준다.

이상하리 만치, 내 생각을 남의 입을 통해서 듣고 있는 느낌이다.

이 마지막 구절은 정말 한구절도 안틀리고 내가 내 자신에게 하는 변명(?)이다.
"그 동안 내가 무엇을 성취했는 지는 알수 없지만 그래도 역시 실패하지 않은 것 만은 확실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쿄 기담집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무라카미 하루끼가 몇년만에 내 놓은 책이라는 데. 책에 끼어있는 하루끼의 책 제목들을 쭉 보니 예상밖으로 읽은 책들이 많다.

그런데 이상하게 생각나는 책이나 이야기는 별로 없네. 양의 침묵정도가 생각난다.

그 많은 책을 읽고도 별로 생각나는 것이 없다니. 즉, 감동이 없었다는 것이다.
감동을 흔히 touching 이나 moving이라고 하지만, 이 경우 난 sympathy 라고 하고 싶다. 동감이 가지 않는 다는 말이다.

그래서 하루키를 나는 결코 좋아하거나 높이 평가하지는 않는 다.
그래도 한시대를 회자하는 한시대의 사람들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이나 한번쯤 읽어줄 뿐...

동경 기담집은, 이상하리 만치 히한한 이야기를 싣고 있다.
이중에 다른 모든 것은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고 하와이에서 있었던 아들이 죽은 어머니의 이야기만 생각날 것이다.

왜 그 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멜리 노통.

역자가 쓴것이 나의 감상을 적절히 표현하고 있어서 여기에 옮기고자 한다.
황당함 ---> 역겨움-----> 섬뜻함-----> 충격

이 부분에 있어서 각각의 감정의 강도는 나의 경우에 있어서는 점점 줄어든다.
이유인 즉슨, 뒤로 갈수로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다. 만약 내 예상을 보기좋게 빗나가 준다면 "놀라움"이 되었을 것을....

이 책에서는 '살인자의 건강법'이나 ' 반박(또는 "오후 네시") 에서 보이는 대화법이 줄줄이 이어진다.

또 다른 나, 내가 하고 싶어 하나 사회적인 약속이나 규범 또는 나의 지위 등 때문에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하는 그 타인의 존재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하다. 동시에 그 타인을 철저히 배제하고 그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내 신경의 줄은 어느 순간에 놓혀지고 만다.

적어도 지금 이글을 잃는 사람 가운데 그 끈을 좋을 사람들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끈이 얇아지고 어느날 끊어질까봐 두려워 하는 그런 심정을 느낀 사람들은 아마도 많을 것이다.

아메리 노통의 책은 이제 까지의 경험으로는 순수 창작과 자전적인 이야기들이 있는 데. 자전적인 것들 보다는 순수창작물에 높은점수를 주고 싶고 아직까지는 지겹지 않다는 생각이다.

세상에 대고 마음껏 외치는 소리들 중에 내가 외치고 싶은 소리들이 있어서 한편 통쾌하다. 그래서 그녀의 글을 읽나 보다.

너무 현학적(?)라고 볼수 있는 수 많은 고전들의 인용이 때로는 부담스럽기도 한것이 사실이지만 어쩌면 그런 인용을 통해서 적어도 서구문명의 기반을 이루는 저작들을 간접적으로 알게 된다는 것도 즐겁기도 하다.

같이 수많은 인용이 나오되 알랭 드 보통과는 다른 그녀의 창작력 또는 어쩌면 그냥 내뱉는 헛소리가 나는 더 즐겁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격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멜리 노통을 오랜만에 읽는 다.
그녀의 소설을 읽으면 일종의 통쾌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녀의 소설속에는 몸에 나쁘더라도 빠져드는 불량식품의 맛이 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美의 기준과 왜곡등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여기에 들어있다.
현대판 콰지모도라고 자청하는 "에피판"과 아름다움 그자체인 "에텔"이 나온다.

이 아멜리 노통의 책에서 언제나 그렇듯이 그 수많은 인용에 무엇을 노트해야할지 모를 지경이다.

언젠가 다른 소설의 리뷰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그녀는 "죽여야 사는 여자" 이다.
그녀는 누군가를 끝에 꼭 죽이고야 만다. 자전적인 소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녀의 소설은 발표시기가 꼭 저작 시기와 일치하지 않는 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소설을 진화Evolve 하지 않는 다. 그녀의 모든 소설은 하나의 선상에 있다. 어느 것이 초기의 작품인지 어느것이 후기의 작품인지 감을 잡을 수 없다.

다작이라고 알려져있지만 그녀의 소설 인생은 한 15년 정도에 불과하다. 앞으로 끊임없이 이어질듯한 그 소설의 변화하는 모습을 언젠가는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익사체
가브리엘 마르케스 외 지음, 김훈 옮김 / 푸른숲 / 1999년 4월
평점 :
품절


1954년 부터 1999년 까지 플레이 보이지에 실린 단편들을 엄선해서 만든 단편선이다.
플레이보이지에 대해서 처음 생각을 달리하게 만든 사람은 내 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한 미국인이었다.

그 사람은 학벌과 관계없이 꽤나 지적이라는 믿음을 주는 사람이었다. 내가 떠나 보낸 몇사람중에 안타까운 사람중에 하나인데.

그사람이 말하기를 플레이보이지는 그냥 호색잡지는 아니라는 거였다. 정치 문화에 대한 꽤나 깊이 있는 기사들이 실린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이 단편선이 내 레이다에 걸린것은 필립 로스 때문이었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영화 Human Stain을 봤는 데. 안소니 홉킨스와 니콜 키드만등 왕건이 배우들이 나오는 데. 흥행에는 실패한 영화 같았다.

내용이 꽤나 흥미있었고,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리고 그 작가의 다른 소설책이 국내에 번역된것이 있었나 찾아보는 과정에서 이 단편선을 발견했다.

책을 읽는 속도가 무척이나 느려져서, 14일이나 연체한 문제의 그 책인데. 오래 가지고 있었던 아무런 이유는 없었다. 그냥 다른 일들이 많이 바빴다.

겨우 읽고서도 마지막의 한편은 읽지 못했다.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익사체 - 가브리엘 G. 마르케스
정부- 로리 콜윈
타인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매춘부 전성시대- 리처드 메이슨
햐얀 거짓말 - 폴 테로
이웃집 남자 - 필립 로스
마멀레이드 좀 주시겠어요? - 선 오퍼일런
안전한 사랑 - 톰 보일
섬 - 밥 샤코치스
혼란스런 여행 - 존 업다이크

말로만 듣고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던 그 유명한 마르케스나 보르헤스의 두 작품이 가장 마음에 안들었다. 이유는 너무 무겁고 심각하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후까시 잔뜩든, 한다하는 사람들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즐기는 그런 작품이다.

가장 마음을 아프게 했던것은, 즉, 마음을 움직였다는 거지. 무슨 이유에서던, "정부"였다. 읽는 내내 웬지 모르게 슬펏다. 산다는 것, 사랑이라것이 사실은 뭔지, 그리고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뭔지, 뭐 이래저래 마음이 안 좋았다.

그와 비슷하지만 강도는 약한 것이 "마멀레이드 좀 주시겠어요?"였고, "이웃집 남자"였다.

"햐얀거짓말"은  한참 재미있을 라 했는 데. 마지막에 갑자기 글을 쓰다 만듯한 결말이 마음에 안들었다. 이 작가가 영화로 본적이 있던 '모기섬'의  작자란다.

그 이후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섬".

대체적으로 재미있었고, 이런 소설들이 실렸다면 그가 말한대로 플레이 보이는 단순한 도색잡지 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