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익사체
가브리엘 마르케스 외 지음, 김훈 옮김 / 푸른숲 / 1999년 4월
평점 :
품절


1954년 부터 1999년 까지 플레이 보이지에 실린 단편들을 엄선해서 만든 단편선이다.
플레이보이지에 대해서 처음 생각을 달리하게 만든 사람은 내 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한 미국인이었다.

그 사람은 학벌과 관계없이 꽤나 지적이라는 믿음을 주는 사람이었다. 내가 떠나 보낸 몇사람중에 안타까운 사람중에 하나인데.

그사람이 말하기를 플레이보이지는 그냥 호색잡지는 아니라는 거였다. 정치 문화에 대한 꽤나 깊이 있는 기사들이 실린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이 단편선이 내 레이다에 걸린것은 필립 로스 때문이었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영화 Human Stain을 봤는 데. 안소니 홉킨스와 니콜 키드만등 왕건이 배우들이 나오는 데. 흥행에는 실패한 영화 같았다.

내용이 꽤나 흥미있었고,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리고 그 작가의 다른 소설책이 국내에 번역된것이 있었나 찾아보는 과정에서 이 단편선을 발견했다.

책을 읽는 속도가 무척이나 느려져서, 14일이나 연체한 문제의 그 책인데. 오래 가지고 있었던 아무런 이유는 없었다. 그냥 다른 일들이 많이 바빴다.

겨우 읽고서도 마지막의 한편은 읽지 못했다.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익사체 - 가브리엘 G. 마르케스
정부- 로리 콜윈
타인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매춘부 전성시대- 리처드 메이슨
햐얀 거짓말 - 폴 테로
이웃집 남자 - 필립 로스
마멀레이드 좀 주시겠어요? - 선 오퍼일런
안전한 사랑 - 톰 보일
섬 - 밥 샤코치스
혼란스런 여행 - 존 업다이크

말로만 듣고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던 그 유명한 마르케스나 보르헤스의 두 작품이 가장 마음에 안들었다. 이유는 너무 무겁고 심각하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후까시 잔뜩든, 한다하는 사람들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즐기는 그런 작품이다.

가장 마음을 아프게 했던것은, 즉, 마음을 움직였다는 거지. 무슨 이유에서던, "정부"였다. 읽는 내내 웬지 모르게 슬펏다. 산다는 것, 사랑이라것이 사실은 뭔지, 그리고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뭔지, 뭐 이래저래 마음이 안 좋았다.

그와 비슷하지만 강도는 약한 것이 "마멀레이드 좀 주시겠어요?"였고, "이웃집 남자"였다.

"햐얀거짓말"은  한참 재미있을 라 했는 데. 마지막에 갑자기 글을 쓰다 만듯한 결말이 마음에 안들었다. 이 작가가 영화로 본적이 있던 '모기섬'의  작자란다.

그 이후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섬".

대체적으로 재미있었고, 이런 소설들이 실렸다면 그가 말한대로 플레이 보이는 단순한 도색잡지 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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