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 브레이크 스토리
고솜이 지음, 강모림 그림 / 돌풍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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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기블로그의 글이란다.

나도 블로그를 하는 사람으로써 내 블로그는 누가 보고 책내자고 하지 않나 언제나 떡 줄놈은 생각도 안하는 데 김치국은 사발로 마시고 있는 데.

이런글은 좀 배가 아파서 안보는 편이지만. 음식과 문화를 접목한 재미있는 글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가볍게 읽을 량으로 읽기 시작했다.

사실은 비행기에서 볼려고 챙겼는 데, 가볍기가 그지 없어서(?) 하루 저녁에 다 봤는 데.

진짜 블로그의 짦은 글들을 부담없이 볼수 있듯이 아주 가벼운 터치로 때로는 유머가 때로는 상상력이 동원된 글들이었다.

가볍게 잠자리에서 읽기도 쉽고.
무었보다.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것들을 재미있게 엮어 놓았다.
 
예를 들면 밴쿠버의 공원에 샌드위치를 들고 갔는 데 바로옆 벤치에 한 신사와 여자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여자는 메리 포핀스고 남자는 샌드위치 백작이다.

한번 읽어볼만하다.
무한히 자유롭고 싶은 인간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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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 - 프랑스 추리문학상 대상 수상작
미셸 크레스피 지음, 홍은주 옮김 / 북하우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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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랜만에 너무나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했다.

전번에 읽은 지푸라기 여자의 책 커버에 있던 것인데.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보았는 데.
작금의 내 주변의 상황과도 일치되는 것들이 많아서 너무 재미있게 봤다.

회사생활을 어느 정도한 사람들이 보면 많이 공감할 부분이 많다.

감동의 기본은 공감같다. 내 이야기 같을 때 사람들은 감동을 느끼는 것 같다.

이책을 읽은 후로 보는 회사에서 보는 사람들 마다 추천하고 있는 데 다 반응들이 시큰둥 하다.
왜지?


딸의 사랑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면 이 세상의 아버지들은 무슨 일이든 한다. ......중략....... 아이가 기뻐하는 일을, 교육적인 이유가 아니라 다만 재정상의 이유로 해 주지 못하는 것 보다 더 굴욕적인 것은 없다.

그래도 내 친구는 부모가 얼굴만 보면 싸우는 그런집에서 사는 것 보다는 조금은 경제적으로 부족한것이 낫다고 했다. 물론 그렇겠지. 하지만 애도 없은 나는 가끔 생각한다. 찟어진 운동화사이로 빗물이 들어와도 그냥 신고 다니거나. 예쁜옷을 쉽게 사지 못할때. 나는 어른이고 괜찮은 대. 내 아이가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을 사주지 못하면 슬플것 같다.

실직의 가장 큰 불편 가운데 하나는 돌이키고 되새길 시간의 여유가 생긴다는 사실이다.

더할 나위없이 동의 한다.
실직을 맞이하면 누구나 생각한다. 내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됐지?

" 신뢰요, 샤리악. 모든 기업 관계는 신뢰에 기초를 두고 있소. 당신은 거래 은행이 당신의 돈을 갖고 튀지 않으리라 믿을 거요. 누가 그걸 보장하오? 신뢰요. 확신이오. 당신이 한순간이라도 의심하면 모든 시스템은 무너지오."

시스템 만이 문제가 아니다. 위로 올라가면 밑으로 어느 정도의 권한을 넘겨주어야 한다.
그사람이 그일을 잘 할것이라고 믿어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사들이 있다. 내가 다 해야, 내가 하고 싶은 방식대로 해야만 안심이 되는 그런 족속들.

"....물론 사람은 다 죽지. 문제는 이거요. 죽기는 죽되. 그때까지 어떤삶을 살것인다. 안락하고 유쾌한삶? 하찮고 구질 구질한 삶?....."

이게 바로 내가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유지 했던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러나 구질 구질한 삶이란 꼭 비싼옷을 못입고 멋진 식당을 못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존엄을 팽개쳐야만 한다면 그게 바로 구질 구질한 삶이다.

....어쩌면 철저히 산업화된 이 지구라는 별 어딘가에는 아직 앞니를 갈지 않고 묵묵히 자기일만 하면 크지 않은 야망을 조용히 실현하는 작은 기업들이 존재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 구절은 상당히 반어적이었다.
진짜 남을 밟고 올라서거나, 관계성을 갖지 않고도 조용히 자신이 원하는 일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어딘가는 있을 까?

평등이라는 꿈을 포기해야 한다. 평등에 준거한 시스템은 모조리 좌절을 맛본 반면 차이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그것을 능력이라는 기준에 부합해 재분배한 제도는 날이 갈수록 높은 효율성을 입증했다.

평들을 포기할 필요도 없다. 세상은 있는 그대로 불평등 하니까. 하지만 어떻게 차이를 정당하게 법적으로 인정할수 있을 까? 세상의 어떤나라는 다른나라 보다 그런가?

우리는 모두 기질이라는 걸 갖고 있소, 다시 말해 성격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가졌지. 열쇠는 그걸 활용하는 기술이요.

옳고 나쁜 절대적인 기준이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 다. 서로 다를 뿐. 그런데 나의 다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걸까?

.......사업은 팩스만 주고 받으면서 되는 게 아니야.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의 눈을 보며 이야기 하는 게 사업이야. 웹? 쥐뿔같은 소리 말라고 해. 인간의 접촉을 대신할 수 있는 건 없어. ........

바로 며칠전에 전화와 이메일로 사업을 성사시키라는 주문을 한사람이 있었는데. 이 구절을 대하니 반갑다.

"난 결국은 그들과 닮지 않았기 때문에 밀려났어요. 곰곰히 따져보면 그들이 옳아요. 내 자리는 세계적인 대기업 임원은 아니에요. 난 다른 모든 사람을 짓밟을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으니까요. 어쩌면 결코 그렇게 될수 없겠죠. 그들은 종착역이 어딘지 보여줬고 난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거기까지 가고 싶어하지 않는 다는 걸 깨달았어요."

나의 결론이 되어가고 있다.
난 그들과 다르고, 난 그걸 원하지 않는 다는 것을 점점더 깨달고 있다.

지은이의 말이다.

".....난 다만 경쟁이 너무 격화될 때, 한계가 없어질때, 사람들이 과도한 동기를 품고 있을 때 무슨일이 일어나는 지 책을 한권 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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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7-04-26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공감합니다 기억에 남을 만한 문구들이네요
 
지푸라기 여자
카트린 아를레 지음, 홍은주 옮김 / 북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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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956년에 출판된 책이 왜 이제야 번역 출간되었는 지 모르지만, 아마도 이전에 번역본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추리 소설류에 들어간다고는 하지만 추리소설보다는 반전 소설이 더 맞는 말인것 같다.

사실 생각을 해보자 적어도 반세기 전에 만들어진 반전이 뭐 그리 신선하겠냐.
적어도 반세기 동안 많은 작가, 기타등등의 모든, 픽션은 가능한 모든 반전을 다 연습(?)해 보았을 것을....

그래도 끝까지 읽어볼 만하다.  역시 가슴에 와닿은 한구절도 있었고,

"당신은 서른네살 이었소. 직업도 없고, 미래도 없는 서른네살.

내말을 믿으시오. 그 나이에 아무것도 해놓은 것이 없다면, 그건 앞으로도 뾰족한 수가 없다는 이야기요.

내가 아니었으면 당신은 초라하고 별볼일 없이 나이만 먹었을 거요. 당신 나이의 여자들한테 예정된 하챦은 미래를 생각해 본 적은 있소?"

 
"아무것도 해놓은 것" 과 "미래"에 대한 주관적 판단에 대한 보류만 빼놓으면 다 맞는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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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사신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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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신, 즉 우리의 옛이야기 대로라면 저승사자이다.
이 저승사자는 직장인 처럼 조직안에서 일한다. 정보부에서 죽을 사람들 후보자의 정보를 주면 조사부인 사신들은 일주일의 조사를 통해서 죽음에 "가"를 주던지 "보류" 준다.

그러나 머리를 자르는 이발사가 잘려나간 머리카락에 아무 감정이 없듯이 죽음을 선고하는 사신들도 별 감정없이 일로써 일을 처리할 뿐이다.

사신은 이름은 유지하지만 그때 그때 다른 모습으로 대상자에게 가장 가까이 접근을 해서 동태를 살핀다.

그러나 보통의 직장인과 다름없이 사신은 자신이 하는 일에는 별무관심이다. 그냥 일이니까 할 뿐이다. 하지만 단 한가지 일을 받에 인간세상에 내려올때 한가지 즐거움이 있다.

바로 음악이다. 그래서 별특별한 일만 없으면 음반 매장에서 음악을 듣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옛날 어렸을 때 즐겨보던 "전설의 고향'에 등장하던 검정색 도포와 갓에 눈 주위는 퍼렇던 저승사자를 생각하고 있다가 내 주의의 사람으로 둔갑한 저승사자를 상상한다는 것은 나름 유괘한 발상의 전환이다.

먹어도 맛도 없고 배도 부르지 않고, 맞아도 아프지 않고, 감정도 없는 것 같은, 인간들이 이상하기만 한 사신들.....

단편으로 구성되어있고, 무서운것은 하다도 없다, 잠자리에서 보기 좋다. 하나씩 야금 야금

한부분 인용하고 싶은 구절이 있어서 남긴다.

그 프로듀서의 말중에 죽은 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나는 죽기전에진정으로 새로운 재능과 만날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적혀 있었다.

그의 흔들림 없는 자신감이라고 해야할지, 확고한 신념이라고 해야할지, 그 정력적인 힘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일을 그만둘 생각이야 없이만, 이 프로듀서 에서 느껴지는 열정 같은 것은 갖추고 있지 않다.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결여된 것은 일을 향한 열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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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1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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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이라부 선생님의 요절복통 이야기 둘, 공중그네, 인 더 풀을 보다가 '걸'을 보고 나서는 갑자기 인터넷 서점을 뒤지니 이책이 나온다. '남쪽으로 튀어'.

인터넷 서점의 리뷰가 수도 없이 달리고, 몇개를 읽어보니 거이 명작수준으로 평가를 받고 있어서 궁금하던 차에.

의외로 무거운 소재들,
70년대 학생운동권의 잔상인 아버지의 이야기
초등학교 6학년인 나의 성장이야기

크게는 이 두가지가 병행으로 이어진다.

국가와 제도에 부합하는 삶에 대한 거부가 재미있다.
구조안에 살지 않는 자족의 삶이 정말 가능할까?
가능했으면 좋겠다.

두권으로 되어있는 이 책은 두권이 각각 1부와 2부로 존재하는 독립성을 가지고 있다.
1부는 도쿄에서의 삶이다.
굴곡도 많았던 도쿄의 삶을 던지고 나왔을 때. 이야기는 한번은 끊났었다.
제목이 '남쪽으로 튀어'인데 남쪽으로 튀고 나서 또 무슨이야기가 있을 까 싶었다.

2권은 남쪽으로 간후의 삶이다. 그 삶은 또 평탄했을 까.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또 남쪽으로 튄다.

여기서 어떤 박탈감을 느낀다.
계속 남쪽으로 튀어야 한다면......
그렇다면 지구는 둥근데 어쩌면 지친몸을 이끌고 다시 언젠가 제자리로 오는 것은 아닌지.
한가지 위안은 우리의 인생이 한바뀌를 돌아오기에는 짧기를 바랄 뿐이다.

나도 남쪽으로 튀고 싶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이때는...
다시 돌아오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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