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튀어! 1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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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이라부 선생님의 요절복통 이야기 둘, 공중그네, 인 더 풀을 보다가 '걸'을 보고 나서는 갑자기 인터넷 서점을 뒤지니 이책이 나온다. '남쪽으로 튀어'.

인터넷 서점의 리뷰가 수도 없이 달리고, 몇개를 읽어보니 거이 명작수준으로 평가를 받고 있어서 궁금하던 차에.

의외로 무거운 소재들,
70년대 학생운동권의 잔상인 아버지의 이야기
초등학교 6학년인 나의 성장이야기

크게는 이 두가지가 병행으로 이어진다.

국가와 제도에 부합하는 삶에 대한 거부가 재미있다.
구조안에 살지 않는 자족의 삶이 정말 가능할까?
가능했으면 좋겠다.

두권으로 되어있는 이 책은 두권이 각각 1부와 2부로 존재하는 독립성을 가지고 있다.
1부는 도쿄에서의 삶이다.
굴곡도 많았던 도쿄의 삶을 던지고 나왔을 때. 이야기는 한번은 끊났었다.
제목이 '남쪽으로 튀어'인데 남쪽으로 튀고 나서 또 무슨이야기가 있을 까 싶었다.

2권은 남쪽으로 간후의 삶이다. 그 삶은 또 평탄했을 까.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또 남쪽으로 튄다.

여기서 어떤 박탈감을 느낀다.
계속 남쪽으로 튀어야 한다면......
그렇다면 지구는 둥근데 어쩌면 지친몸을 이끌고 다시 언젠가 제자리로 오는 것은 아닌지.
한가지 위안은 우리의 인생이 한바뀌를 돌아오기에는 짧기를 바랄 뿐이다.

나도 남쪽으로 튀고 싶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이때는...
다시 돌아오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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