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 다행이야 - 우리라는 이름의 사랑
오리여인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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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와 <하루를 물들이는 수채화 일력>의 오리여인의 신간.
코로나로 일상이 멈춘 듯 굳게 문닫힌 세상을 살았던 시기에 오리여인의 첫 책을 들고 나섰던 여행길의 기분 좋은 기억과 함께하는 책의 여운.그리고 기분 좋은 그림들로 1년 365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일력까지.



단단하지만 유연하게 자신의 삶을 다독이던 그녀의 신간에는 혼자가 둘이 되고, 아이를 낳고 셋이 되는 시간들을 그녀만의 색을 담은 그림들과 글로 담았다.

결혼은 한 사람을 만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한 사람의 생이 더해지는 것처럼 또 하나의 세상을 만나는 일이다. 타인의 삶을 통해 나의 기억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를 낳고,
내가 그렸던 완벽한 가정의 모습으로 아이가 성장해 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만 생각했다가
하나하나 현실로 다가왔을 때 느꼈던 사소함부터 버거웠던 현실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우리"라는 가족은 그런 순간마다 서로의 힘을 모으고 그런 과정에서 더욱 단단한 가족이 된다.



오직 나 한 사람에서 출발해 나와 너의 세상을 하나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키워가는 과정에서 그전에는 없던 세상을 보는 필터가 더해진다. 나와 너에서 우리라는 세상으로.

삶의 다양한 역할들은 한 사람의 생을 단단하게 채워가는 여정인지도 모르겠다. "조급해하지 말고 너그러워지자"라는 그녀의 말에 백 번 공감하며 마지막 장을 덮는다. 단단하게 채워가는 그녀와 우리의 삶에 토닥토닥👋 응원을 보낸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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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의 시대를 건너는 법 - 박웅현의 조직 문화 담론
박웅현 지음 / 인티N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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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여덟 단어>등의 책의 저자로, 광고 회사의 크리에이터로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던 박웅현의 북토크 기록을 책으로 펴낸 <책과삶에관한짧은문답 >을 올봄에 읽었는데 이번에는
일하는 우리와 조직이 어떤 태도와 생각을 해야 하는지에 주목한다. 점차 개인화가 강해지는 현대에 조직문화에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 조직이 주목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다룬다.

조직문화는 한 조직 내의 구성원들 대다수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가치관 등을 이르는데 구성원 각자의 개별 성향이나 세대가 다양할 경우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세대가 바뀌고 시대정신이 변화하는 과정에 발맞춰 유연하게 조직을
이끌어가는 노하우들에 관해 다양한 사례를 통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저자는 다양한 조직문화생활의 사례들을 통해 훌륭한 리더의 자질에 대한 중요성을 여러 번
언급하는데 훌륭한 리더라면 흐르는 말속에서 아이디어를 잡아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흘려보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명한 리더는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 팀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내게 하기 위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능력이 그래서 조직문화에서 필수조건이 된다.

책의 말미에는 두 개의 파트로 나눠 지난 저자의 문답법 책에서 인용한 글을 수록하고 세대론에 대한 이야기와 조직문화생활에 관한 질문들에 대한 저자의 답을 실었다.



현명한 조직문화는 세대와 시대를 구분 짓기보다 머리가 아닌 가슴을, 전략이 아닌 정서를, 무엇을이 아니라 어떻게, 사실이 아니라 분위기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할 것이다. 어떤 조직에서 어떤 사람들과 일을 할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상황들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조직의 힘은 개개인의 사소함이 더해질 때 빛을 발한다. <박웅현의 조직 문화 담론>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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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한옥 - 도심 속에서 다른 삶을 짓다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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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 다른 삶을 짓다
《더 한옥》에서는 한옥을 보금자리로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담았다. 

1 취향대로 고쳐 사는 옛집
2 전통 재료로 모던하게 새로 지은 집
3 사람이 오가고 문화가 흐르는 집
🗂부록_ 여유로운 쉼과 특별한 머묾, 한옥 스테이까지


도심 속의 한옥 라이프를 꿈꾸는 이들이 많아졌다. 행복이 가득한 집에서 소개되었던 한옥을 보금자리로 선택한 사람들의 한옥살이에 대한 계기, 개. 보수 및 신축 과정, 한옥생활의 장. 단점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취향대로 고쳐사는 옛집부터, 전통 재료로 모던하게 새로 지은 집, 사람이 오가고 문화가 흐르는 집을 테마로 한 한옥생활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풍성한 사진자료와 함께 읽다 보니 한옥에 대한 로망이 없다가도 생길 만큼 매력적인 부분들이 많다. 특히나 요즘처럼 공동주택에 대한 피로감이 극대화된 시기에 고요하고 프라이빗 한 주거공간으로서의 한옥이 마음에 담긴다.

공간을 채우고, 가꾸고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단정한 공간에 대한 로망은 가정을 꾸리고 살림을 하는 주부의 입장에서는 늘 중요한 화두가 된다. 소품 하나에도 장식성과 더불어 실용성을 조화롭게 갖춘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 한옥의 다양한 쓰임만큼이나 센스 있는 살림 노하우까지 덤으로 얻게 되는 실용서.



한창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 전통방식으로 지어진 한옥의 내부에 현대적인 실용공간으로 꾸민 한옥을 프라이빗하게 소개하는 전시공간을 주말마다 해설하느라 한창 한옥에 대해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한옥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에 많은 변화들이 생겼던 시기다.아는 만큼 보이고, 관심을 갖는 만큼 실제로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도 커지는 것 같다.

책의 말미에는 부록으로 일상의 한옥 라이프를 경험해 볼 수 있는 한옥스테이들을 소개한다. 주거환경으로서 경험해 보고 싶은 로망을 한옥스테이에서 잠시나마 경험해 보는 것만으로도 다양하게 특화된 한옥 공간의 경험들을 충족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시간이 된다.

사는 이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스물네 채의 한옥을 구경하며 생활을 담는 그릇인 주거환경으로서의 한옥의 새로운 매력들에 푹 빠져들게 하는 <더 한옥>을 통해 우리 전통가옥인 한옥이 건강한 주거환경으로 정서적인 동시에 과학적이기까지 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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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을 받아들일 때 얻는 것들
나카무라 쓰네코.오쿠다 히로미 지음, 박은주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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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가 도래하며 인간의 수명이 늘어난 만큼 삶에 대한 고민도 많아진 시대다.누구나 잘 살아가고 싶은 욕심만큼이나 노년의 삶의 질은 물론이고, 어떻게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 몇 세까지 사는 것만큼이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동반된 삶의 질은 노년의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 책은 92세의 은퇴한 정신의학과 전문의와 현역 50대의 정신의학과 전문의의 대담으로 이루어진다.

각자의 삶만큼이나 직업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임상을 돌보았던 의사로서의 통찰은 나이 들어감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편안해질 수 있는 기본적인 주제부터, 인간관계에 대한 디톡스까지, 현실의 삶에서 필요한 가장 필수적인 요소들을 이야기한다. 태어나서 각자 꾸려가는 삶만큼이나 죽음마저도 이제는 나이에 상관없이 잘 맞이하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는 출간된 많은 책들에서도 드러난다.



수명연장이 인간의 꿈이었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얼마나 오래 사는가에 대한 시간보다 어떻게 건강하게 몸과 마음을 다독이며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삶은 생각보다 길지 않고, 새롭고 낯선 것들을 평생 마주하는 시간들이 이어진다.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풍랑의 배 위에서 중심을 잡아가는 것. 그리고 이왕이면 배 위에서 하늘과 바다의 풍광도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기를 바란다면 과한 욕심인 걸까.

이렇게 오랜 인류의 역사가 이어져 오고 있지만 사랑에 대한 논의만큼이나 끊이지 않을 주제.
삶과 죽음의 가장 현명한 대처 방법. 정답이 없다면 우리 스스로가 각자의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수밖에. 그래서 삶이란 또 살아볼 만한 것!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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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망치는 말 아이를 구하는 말 - 1만 명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범죄심리학자가 전하는
데구치 야스유키 지음, 김지윤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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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를 키우는 일은 온 마을이 함께 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 한 사람의 성장을 책임지는 일은 생각보다 녹록하지 않다. 부모가 되어야 부모 마음을 안다는 말을 실감하기 시작한 건 역시나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절실하게 다가온다.




말 한마디의 힘을 강조하는 우리 옛말들도 많은 것을 보면 말이 주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 천 냥 빚을 갚게 하기도 하지만 어느새 타인에게 비수가 되어 날아가기도 한다.

범죄심리학자로 현장에서 1만 명이 넘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본 경험들을 책 속에 분석적으로 담은 이 책을 읽다가 새로운 내용보다 익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실들이라는데 또 한 번 놀란다.


요즘 각종 TV프로그램에서도 다양한 대상들에 대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양육과 결혼, 각각의 주제도 다양하지만 '금쪽'이로 명명되는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과 치유의

과정까지를 따라가는 방법에는 생각보다 사소한 부분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이 책에서도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일상용어들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몇몇

단어들을 마주할 때는 뜨끔하기도 하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속의 아이를 위해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를 종용하고, 속도를 몰

아부쳐 내실보다 속도를 강요하고, 이미 고군분투 중인 아이를 독촉한다.

안전 불감증도 문제지만 과도한 보호와 억압은 부작용을 낳기 마련이다. 양육에서도 일방이

아닌 양방향 소통이 중요함을 일깨운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 부모의 행동과 말은 아이가 커가는 환경이 된다. 부모가 되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종종 스스로의 한계치에 부딪치는 경우가 많다. 완벽하지 못한 어른으로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이런 책들을 읽는 기회를 통해 또 한 번의 점검의 시간을 갖는다. 존중받고 자란 아이가 타인을 존중할 줄 알고, 부모와의 신뢰가 서로를 단단하게
지탱하게 하는 힘이 된다. 이 책의 마지막 섹션에서는 아이에게 온전히 진심을 전하는 구체적 방법들을 소개한다. 아이를 키우며 부모도 성장을 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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